2000년대 중반에 세상을 크게 휩쓸었던 웹 2.0이라는 시대적 물결들을 기억하시나요? 그때의 웹 2.0은 사용자 참여가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조금 전문적인 용어로 다음과 같이 표현하곤 했습니다.
UCC, 집단지성
그 결과 위키페디아(WikiPedia)와 같은 집단지성의 산물이 탄생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헌신적인 활동과 지식이 합쳐진 결과였지요.
그 런데 웹 2.0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시장엔 전에 없던 새로운 물결. 즉 마켓 3.0의 시대가 도래한 모양입니다. 마켓 3.0이 나타난 시기가 전에 없던 온라인의 급속한 확장과 집단 행동이 과거에 비해 훨씬 쉬워진 시기이다 보니 마켓 3.0이 IT기술과 함께 검토되고 확장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탱고경영>의 저자인 형원준씨는 세계적 ERP로 유명한 SAP의 한국 대표이사로 근무하면서 ERP를 연구하는 연구자입니다.
그는 마켓 3.0의 키워드를 탱고경영으로 잡았습니다. 탱고경영이 무엇이냐고요? 고객과 춤을 추는 감성경영, 그리고 플랫폼, 리얼타임 인것이지요.
표지를 감싸는 외지에서 느끼는 남녀가 열정적인 춤인 탱고를 추는 것을 보자면 가슴이 쿵쾅쿵쾅 했습니다.
저자는 마켓 2.0 시대를 활짝 열어제낀 삼성전자에서 10여년 동안 근무하면서 기업이 시장의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몸으로 부딪치며 알았습니다.
마켓 3.0의 첫번째 Paradigm! RealTime
마 켓 1.0이나 마켓 2.0시대엔 그저 밀어붙이거나 80%의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출시하고 시상식 용도로 BI 기술로 뽑아낸 화려한 보고서를 제출합니다. 그런데 BI 기술로 뽑아낸 보고서가 과거의 자료를 반영하고 있으면 기업은 소비자에게 바로 반응하기 어렵겠죠? 그래서 대용량 데이터를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한편 BI기술로 만든 보고서를 경영진만 보면 참 뻔한 보고서가 됩니다. 물론 경영진이 봐야 하지만 기업의 보안 레벨에 따라 기업 내부에 어느정도 공개는 해야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도 바로 반응할 수 있게 됩니다.
무엇보다 기업에 있어선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이 무척 중요합니다. 왜냐면 그들이야 말로 고객과 맞닿는 감성소통의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통찰력 있는 판단을 하기 위해서 바로 현장직원들과 고객들의 감성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감성 데이터는 그저 말 뿐일까요? IT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지금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싸이월드 등의 데이터가 모두 감성 데이터의 한 종류로 볼 수 있습니다.
마켓 2.0 시대에서야 수요를 예측하고 재고를 최대한 줄이는 방면이었다면 3.0시대엔 시장이 원하는 것을 팔리만 만큼만 팔아야 합니다. 2.0 시대와 다른건 재고가 완제품 형태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직 원과 회사의 평가역시 자주 해야 한다는 것도 마켓 3.0의 리얼타임이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런데 리얼타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네요. 바로 리스크 관리입니다. 2011년 3월경 일본의 동북부 지방에 닥친 쓰나미로 인해 일본의 일부 지방은 방사능이 누출되고 수 많은 사람들이 죽었었지요. 돌아가신 분들에겐 미안하지만 그런 사건이 인간에 의해 만들어졌던 그렇지 않던 그곳에 있는 기업들에게 자재를 의존하고 있었다면 아마 그 기업은 순식간에 폐업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어떤 단계든지 경영의 리얼타임에 있어선 리스크 관리는 빠지지 않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마켓 3.0의 두번째 Paradigm! 플랫폼
애 플이 ipod과 함께 내놓은 itunes. 한국에서도 이와 같은 형태를 띈 제품은 많았습니다. 그런데 유독 itunes는 성공을 했는데 itunes를 발판으로 apple은 음악을 비롯한 소규모 콘텐츠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또 iphone이라고 하는 걸출한 스마트폰을 출시하여 최종사용자 위주의 시장을 만드는데 성공합니다. 여기에 있어서도 apple의 appstore는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개발자와 사용자의 시대를 만드는데 성공하지요.
사실 기업은 파트너와 고객의 협력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그 과정에서 파트너를 옥죄기나 하는 모 회사들처럼 한다면 현존하는 파트너도 말라갈겁니다.
그런면에서 기업이 경영 플랫폼 위에서 파트너와 고객이 뛰어놀게 해준다면 그 보다 효과적인 것은 없을 것입니다.
한 편 경영 프로세스가 바뀌면 그동안 구축했던 전산 시스템 뜯어고치느라 여념없는 개발자들.. 여기에 죽어나는건 개발자들 뿐만 아니라 경영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경영 프로세스에 맞게 프로그램도 자동 생성되거나 관리되면 최상일 겁니다.(아마 제 생각에 이것은 스크립트 언어를 쓴다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 어떤 기업이든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보안! 많은 기업들이 이 보안을 무척 중요하게 여깁니다. 근데 사람에 의한 보안은 어떻든 구멍을 낼 수 있는 소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보안도 시스템으로 체계화 될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에 아이폰을 위시한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출시되고 나서 유독 한국시장에선 최신형의 스마트폰이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고 있죠? 그 덕분에 최신형 스마트폰을 어찌나 구입하고 싶던지 매일 유혹을 참아가고 있네요.
그 런면에서 이렇게 빠른 출시가 가능한건 그래도 어느정도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부품들이 표준화되었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내가 원하는 제품이 몇일 안에 나온다거나 당일 오전에 주문해서 오후에 나온다면 고객이 크게 기뻐할 것은 정말 당연한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기업이 자기 혼자 잘 살겠다고 회사의 경영 상황(민감한 정보를 제외하고)를 외부에 알리지 않고 파트너를 압박하기만 한다면 파트너사로부터 좋은 결과를 얻기는 힘들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기업은 파트너사와 개방과 협력을 해야 되겠지요.
달콤한 꿀은 꿀벌이 생산합니다. 그런 꿀벌도 아무데서나 놀지 않습니다. 향기가 좋은 꽃에서만 놀지요.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집니다. 사람을 위하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지. 막무가내로 윽박지르면 안되지요.
그런데 정작 꿀벌이 꿀을 생산하지 못하면 안되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체크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해서 꿀벌이 꿀을 생산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과 거엔 기업에 있어서 10%의 사람(흔히 20%의 사람이 80%를 먹여살린다고 하지요?)이 기업의 매출을 유지시켰지만 지금은 정보기술의 발달로 90%의 사람도 10% 사람 못지않게 기업의 생명을 좌지우지 합니다. 기업 입장에선 사회적 경영(탄소 배출 등)을 통해서 90%의 사람들을 만족시킬 필요가 있지요.
혹시 지구의 오존이 지금 이 시간에도 활발히 파괴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인간의 무자비한 벌목이나 사막화의 방치 등도 이런 움직임에 동조하는 한 종류입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을 최대한 막고 지속가능한 경여을 해보자라는 것을 목표로 교토 의정서에 명시되어 있는 6대 가스(이산화 탄소, 메테인, 아산화 질소, 과불화탄소, 수소 불화 탄소, 육불화황)을 줄이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바 로 이 제도를 탄소발생권과 탄소대출권이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지요. 사람들은 더 이상 기업이 매연을 하늘로 쏘아붙이는 것에 대해서 관대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의 시대적 화상이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에도 투영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켓 3.0의 세번째 Paradigm! 감성 소통
직장인들이 매일 하는 일 중 하나는 일일업무보고를 쓰는 일일 겁니다. 자신이 하는 일이 투명하게 비쳐지는 제도입니다. 사실 직업 개발자인 독자로서는 개발자에겐 참 불합리하단 제도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이런 보고는 사람들에게 있어 자신을 모두 보여주는 일이니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제도가 될 것입니다.
기업에 있어서도 동일한 이야기가 제공되는 것을 전재로 합니다. 기업이 투명화되면 사람들은 기업에 대해서 신뢰감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신뢰감을 지속하기 위해선 탱고경영의 중요한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P-D-C-A와 함께 ERP을 함께 구축해서 조직의 뇌에서 조직의 손과 발에 이르기까지 ERP와 P-D-C-A가 그 중앙에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한 편 신세계 회장이나 몇몇 기업인들이 활발하게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기업을 평가할때 기업이 사회공헌을 얼마나 하는지도 보지만 그보다 기업의 오너르를 통해 기업을 평가하는데 앞장섭니다. 이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났던 것이 한화 김승연 회장님이 자제를 폭행한 사람들을 찾아서 복수 폭행했던 것이지요. 덕분에 김승연 회장님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과 비판을 받았고 더불어 한화의 대외적 이미지도 추락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경영 뿐 아니라 IA(Information Architecture)나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서 항상 언급되는 가장 중요한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소비자이지요. 소비자가 프로세스의 한 일원이 되면 소비자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주인의식을 가지게 됩니다.
바꿔말하면 소비자를 열성적인 충성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그렇다고 소비자를 회사에 취직시키라는 얘기는 당연히 아닌거 아시죠?
앞 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리스크는 예측하기가 힘들죠? 리스크 관리와 함께 기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손 꼽히는 것중 하나는 바로 변화 관리입니다. 기업이 리스크와 변화 관리에 있어선 Plan-Do-Check-Action 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계획하고 실행했는데 문제가 생겼는데 체크하지 않고 체크했는데 수정하지 않는다면 기업은 자연히 다른 기업에 도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 성 데이터와 정량적 데이터가 포함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면 고객이 요구하기 전에 고객에게 먼저 제안할 수 있는 제안형 영업이 가능해지게 됩니다. 현실에서 이 제안형 영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영업마케터에 한정되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 리나라 말에 윗물이 맑으면 아랫물도 맑다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경영자에게 있어서 특히 중요한 말이 될텐데요. 바로 홍익인간형 CEO에겐 인재도 따른다는 겁니다. 저자 본인이 경험한 삼성의 김광호, 윤종용, 최지성 부회장까지 3인을 겪었는데 그들 모두 부하들을 받쳐주는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윗물이 맑은 사람들에겐 아랫물도 맑아질 수 밖에 없다는 거죠.
사실 저자는 에필로그로 탱고 네트워크를 꿈꿉니다. 기업의 정보를 어디에서나 열어보고 활용할 수 있을때 그 기업은 비로소 넓은 세상으로 날아갈 준비가 된 새 일것입니다.
본 도서는 경영자 뿐만 아니라 경영학에도 관심있어 하는 사람들에게도 전략적 도서로 추천해도 손색이 없을 책입니다. 무엇보다 저자는 율곡이이의 10만 양병설를 본따 한국에도 글로벌 SW의 주변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인력을 10만 키워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앞서 <첫 출근하는 아들에게>를 저술하신 한국IBM 이장석 부사장님도 말씀하셨지만 한국인재는 어디갔다놓아도 빠지지 않는 훌륭한 인재로 봅니다. 이런면에선 형원준 대표이사도 같은 생각입니다.
저자가 보는 마켓 3.0은 통신이 중요한 매개체이고 탱고경영을 하기 위해서 글로벌 ERP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본 도서가 경영 관련에 종사하시는 분이라 다소 민감하게 받아듣일 수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느껴질지도 모르는 SAP제품 이야기.. 물론 인메모리 컴퓨팅 솔루션인 HANA라는 한국이 만든 새로운 기술이 SAP제품에 탑재되었다는건 좋은 일이지만 받아들이기엔 살짝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책 전체에 걸쳐 갑작스레 용어가 등장하거나 comliance를 컴플라이언스로 쓰거나 규제준수로 쓰는 등의 용어 혼재도 꽤 많았습니다. 용어가 정리되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무엇보다 경영쪽이다 보니 경영쪽에 관련한 찾아보기식의 단어 설명이 없는 것이 아쉽네요.
그리고 저자가 삼성전자 등의 대기업 위주의 경력이 있다보니 아이러니하게도 202페이지 등에선 다소 대기업 친화적인 설명도 있었던게 불편했습니다.
이와 같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탱고경영은 분명 매력적인 책입니다. 마켓 3.0이라는 화두 아래 기업들이 어떻게 해야 민첩하게 변할 수 있는지 기업가의 눈에서 바라보고 또한 소비자의 입장에서 살펴볼 수 있는 책입니다.
힘들게 마켓 2.0을 따라잡은 기업이라면 잠시도 쉬지 못하겠지만 새로운 기회는 늘 회오리속에 온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도 서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은 외지를 제외하고 나서라도 리얼타임, 플랫폼, 감성경영이란 삼각형의 꼭짓점을 이어 탱고경영이라고 불리우는 마켓 3.0 시대의 경영 방법을 한데 묶는 저자의 통찰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무엇보다 감성경영이 과거와 달리 트위터, 페이스북, 링크드인으로 대변되는 정성적 데이터가 한데 버무려 질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그래서 음식으로 마켓 3.0을 매치한다면 김치!가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비교해봅니다.
경영과 감성을 한꺼번에 대해본건 처음이라 책을 받았을때와 달리 덮고난뒤에 "장시간 내곁에 두어야 겠다" 싶습니다.
마켓 3.0 시대는 기업과 고객의 단순 소통을 넘어 격정함을 넘어 땀을내는 탱고가 어울릴 것이라고 믿어봅니다.(그런데 잠깐 쉬는 타임 가지면 바로 뒤로 처지려나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