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구입하는 독자는 어떤 연령대 일까?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다. 책을 받아보고 난 후, 개인적으로 보던 기술서적을 잠시 뒤로 미루고 이 책부터 읽어 보았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나는 이 책.. 아니.. 20대에.. 30대에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왜 이런 내용은 여지것 시장에 없었을까 하는 작은 의문에 빠졌었다.
물론 내 눈이 낮아서.. 둘러보지 못해서 같은 내용을 찾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면에선 내가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 도움이 된다 안된다 라고 말하는 것은 굉장히 주관적이 될 것이다.
남자든, 여자든.. 일반적으로는 최소.. 고등학교 졸업 이후 또는 대학 이후에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물론 그 와중에.. 사회를 직접적으로 경험하게 되기도 한다. 성별을 불문하고는 아르바이트, 남자에겐 군대가 사회 안의 또 다른 사회를 경험하게 한다.
적어도 직장 생활은 자의든 타의든 본인에게 필요해서 하게 된다. 경제적인 면에선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서이고, 의식적인 면에선 정신을 풍요롭게 하는데 직장 생활을 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본다. "누구나 꿈꾸며 시작하지만 사회는 현실이다"라는 이 책의 표지에 있는 말은 직장 생활이 어떤 것인지 단 적으로 알게 한다.
사실 이렇게 리뷰를 쓰고 있는 독자 역시 직장생활을 그리 오래는 아니지만.. 10여년 이상을 한 업종에서 근무하면서 많은걸 몸으로 깨달았다. 10년 이상을 직장 생활을 한 독자의 입장에서 글을 적을 바에야... 내가 아버지 였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을까.. 이 주제가 이 책이 책을 읽는 사람에게 깊은 사색을 줄 것이라 믿는다.
1. 난사람보다 된 사람이 되어라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을 걸치면서 잘난 친구들을 많이 보아왔을 것이다. 가장 대표적으론 운동 잘하고 성격 좋고..(사실 성격 좋은 이면엔 정말 성격 안좋은 친구들도 있다) 개인적으론 참 잘났다라는 생각이 되는 친구들.. 물론 난사람이라는게 이것을 뜻하는 말은 아니지만, 뭐든 잘난척 하는 친구들보다 인간부터 되라는 저자의 경험담과 너는 이렇게 살아라를 이야기 해준다.
직장 생활을 처음부터 제대로 알고 제대로 시작하는 사람은 사실 없다. 누구나 부딪치고 깨진다. 본 독자는 학교에서 학과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데, 지난 1월초에 학과 교수님 한분에게 이런 말씀을 들었다. "내 닉네임이 뭔지 알아? 내 닉네임이 충돌이야" 잠깐동안 이 말을 듣고 무슨 말인가 곰곰히 생각해봤다. 충돌? 충돌이란 단어는 그다지 어감이 좋지 않는 단어라고 생각이 정리될때에 교수님이 "좌충우돌"의 좌우를 뺀 단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제서야 교수님 닉네임을 이해할 수 있었다.
스스로에게 겸손함은 타인에게 자신을 높이는 일이 된다. 3년은 무조건 버티자.
그리고 시간.. "시간" 이란 단어에 대해서는 미국의 정치가이자 과학자인 "벤자민 프랭클린"을 비롯해서 수 많은 사람들이 강조한다. 나 역시도 직장 생활을 십여년 동안 하면서 느낀 것은.. 시간은 제대로 활용하는 것에도 의의가 있지만 어떤 것을 하는데 준비를 하는데 있어서도 귀하게 쓰인다. 준비하지 못해서 내 평판과 회사를 깎아먹느니 불필요한 일에 시간을 쏟지 않으며 준비하면 그 만큼 더 보상받을 것이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난 못해. 이런거 못해" 라고 말하는 사람들.. 나서서 하면.. 하게 된다. 사실 이렇게 나서기까진 본인에게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나도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얼마 있지 않아서의 일이다. 그럭저럭 알고 지내던 잡지사의 기자 한 분이 급하게 필자를 찾는 다는 말을 듣게 됐다. 사실 한 다리 건너서의 잡지사 기자 분이 특정 분야에 대한 내용을 송년특집으로 기획하고 있었던 때였다. 연락을 받던 나도 그 분야에 대해선 잘 알지 못했었기 때문에 처음은 거절 의사를 표시했으나 기자 분이 끈질기게 요청하시는 바람에 기사를 쓰겠다 하고 결국 자료조사를 하고 잡지에 기사를 실었었다.
아직도 어떤 일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면 해봐라. 나도 이 말 만큼은 꼭 해주고 싶다.
일에는 책임이 뒤따른다. 일을 잘못했을때의 책임을 말하는게 아니다. 나는 직장 생활을 시작하던 초기에 책임이란건 잘못했을때의 책임만을 의미하는 줄 알았다. 한동안 직장 생활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책임이란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이끌 의무를 말하는 것이라는 걸.. 옛 말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라는 말이 있다. 새내기 직장인들은 힘들게 들어온 회사에 정을 갖지 못하고 떠나는 경우가 다반사다. 독자도 사실 절이 싫어서 회사를 떠난 경우도 있으니 굳이 부인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회사에 대한 불평과 불만을 간직하기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회사에 정을 붙이면 회사가 좋아질 것이다. 나도 아직까지 이렇게 행동하는 경우가 있다. 그저 회사의 정책을 건의할 생각은 않고 오히려 불만족 스러운 것을 더 불만족하기 위해서 이유를 대는 행동.. 알면서도 하지만 이런 행동은 끊고 싶다.
역으로 생각해보자. 회사는 당신이고 당신이 곧 회사다. 이것이 직장에 정을 붙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인터넷 신문이나 증권가에 떠도는 이야기들 중 일부는 정말 쓸때도 없는 말이 많다. 한동안 말이 많았던 타블로 학력 위조 사건. 경찰 조사로 마무리 되었다지만 아직 본인에겐 그 상처가 아물지 않았을 것이다. 괜한 이야기에 상처 받고 싶지 않다면 그런 소문을 퍼뜨리는 단체나 모임엔 가지 않는게 좋다. 이것이 귀를 씻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다.
주말에는 한동안 밀린 애니메이션과 tv 드라마를 보느라 피곤한 당신.. 잠으로 주말을 얼룩지고.. 끝낸 주말을 왜 이렇게 보냈나 싶은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다. 뒤늦게 후회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으나 실천하기 힘들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다.
하루 내내 열심히 일하고 퇴근하고 다음날 정신없이 출근한 사람에게 그 날 해야 할 일이란게 정해져 있을까? 있다 생각하겠지만 사실 없다. 아무리 바빠도 하루를 점검하는 시간은 필요하다. 내가 직장 생활을 십여년 이상 해놓고도 아직도 실천하지 못하는 이것은 반성해야 할 중요한 일이다.
2. 월급도둑이 아닌 캐시카우가 되어라.
세상에 어떤 회사 사장이 매달 급여일에 급여 봉투만 타가는 직원을 좋아할까? 영업직 직원이 아니어도 좋다.
저자는 독자에게 당당하게 변화에 맞서고 두려워 해야 할 것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것을 가져야 하며. 스스로를 낮추고 배우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떤 일이라도 맡겨진다면 그것이 회사가 독자에게 주어지는 기회다. 기횔 잡지 못하면 다시 긴 시간을 보내야 한다. 무엇을 하든 끙 앓지말고 도움을 받아 큰 소리 쳐가면서 일해야 한다.
초등학교 방학 시절 늘 나오던 숙제. "방학 동안 일기 써와"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뇌가 기억해준다면 좋겠지만 뇌는 그렇게 기억력이 좋지 못하다. 하물며 10분전에 무슨 말을 했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조차도 말이다.
삶의 순간을 기록하는 일은 한 순간도 게을리 해서는 안될 일이다. 물론 기록하는 것이 다가 아니다. 정리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흩어져 있는 것을 모았다 해서 그것이 쓸모있는 것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체증 해본 경험자로서, 독자들에게 던져주고 싶다.
어떤 말을 함에 있어서 말 빨 한번 좋다라는 말 들어본 적이 있다면 말을 기가 막히게 잘하는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의 얼굴엔 입은 하나지만 귀가 양쪽에 있다는 생물학적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뇌는 귀 양쪽으로 들어오는 소리를 판독해서 우리 몸이 어떻게 해야 할지를 판단한다. 하지만 입이 2개라면? 뇌는 서로 다른 말을 해야 하거나 동시에 같은 말을 하도록 조정하기 힘들것이다. 말도 안되는 비유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말을 많이 듣는게 좋다. 그렇다고 말을 하지 말라는게 아니다. 상대가 누구든 상대가 말을 많이 하도록, 잘 하도록 말을 하되, 이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상황에 맞는 질문과 말의 기술을 익혀야 한다. 이 과정이 결코 쉽지 않겠지만 말이다.
古 스티브 잡스, 그는 세계 IT 역사에 한 획을 그었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파란 만장한 삶을 살아간 사람이다. 그가 제품을 발표할때마다 대중 앞에 서서 했던 행동은 많은 사람들을 애플의 제품에 빠져들게 했다. 이것은 비단 스티브 잡스에게만 해당되었던 이야기는 아니다. 바로 "프레젠테이션"에 관한 것이다. 나를 보여주고 싶다면 프레젠테이션에 익숙해져야 한다.
대학교 입학까지 초중고 12년을 배운 육하원칙이란 단어는 비즈니스의 프로라면 누구나 익혀야 할 기초적인 기술이다. 독자는 아직까지도 육하원칙을 생각하며 말을 하지 않는다. 익숙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라는 말은 변명으로 들리기까지 한다. 육하원칙은 어떤 일을 기획하거나 실행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일은 하는데, "시간이 없어요". 아차, 그런 상황을 고려하지 못했어요. 허구언날 이런 변명을 늘어놓기보다 모든 일에 변수를 두고 그 변수가 감당되지 못할 것 같으면 그 틈을 매꿀 수 있는 기획이 필요하다. 매사 정해진 대로 일이 끝나진 않기 때문이다.
독자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가장 시간이 길었던 하루는 아침 일찍 일어났던 때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게 쉬운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러기 위해선 일찍 자야하고 일찍 일어나도록 몸을 단련해야 한다. 간혹 긴장한 날에는 일찍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일찍 일어나는 만큼 출근 전까지의 시간은 온전히 그 사람의 시간이다. 자는데 시간을 쏟아붓지 말고 그만큼의 여유 시간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일확천금. 이 세상에 로또 한번 안해본 사람이 있을까? 아 있다. 내가 로또를 단 한번도 구입해본적이 없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의 대부분은 도박에 빠진 사람들이다. 물론 게 중엔 퍽퍽한 살림살이는 어떻게 나아지지 않나하는 생각으로 로또를 해 봤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일확천금은 그리 녹록치 않다. 일확천금을 얻기 위해선 그만큼의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한다. 일확천금을 이루는 방법은 단 1가지 땀흘려 일하고 경험을 쌓아 기회를 얻어 꾸준히 자신의 미래를 성공 가능성을 올려야 한다.
예전에 한 예능 프로에서 바가지 위에 사람이 올라가서 한 발로 얼마나 오래 서 있는가를 실험해본적이 있다. 얼마만큼의 성공률을 가졌을거 같은가? 놀랍게도 단 한 사람도 오래 버티지 못했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늘 평평한 땅에서 한 발로 균형을 잡는 것이 익숙한 사람에게 바가지 위에서 한 발로 균형을 잡는 방법을 배우지 않는다면 그런 상황이 왔을때 그는 도태될 것이다.
그리고 현대 사회는 개인에게 여러가지 일을 한꺼번에 요구하진 않는다. 그만큼 분업화가 잘되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기계처럼 한 가지 일만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니 여러가지 일에 시간을 잘 분배해서 끝낼 수 있는 기술이 독자를 돋보이게 할 것이다.
예전에 TV에 한 업체의 남성이 장기 절제 수술을 받고 한강에 투신사한 뉴스 보도가 있었다. 물론 그 사람이 투신하게 된 데에는 업체의 책임이 가장 크나 그 스스로도 자신의 몸을 돌보지 못한 것도 하나의 작은 이유가 됐을 것이다.
인생의 마침표를 찍을 생각보단 몸을 추스릴 수 있는 쉼표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직장 생활을 오래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3. 스펙이 아닌 관계를 쌓아라.
많은 대학생들은 리뷰를 쓰고 있는 이 시점에도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에 열을 올리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회사를 이직하면서 제대로 된 스펙이 없다라고 생각 했었다.
그러나 회사가 단지 스펙만 좋은 학생을 뽑아 쓸까? 그렇지 않다. 내가 사장이라면 스펙 좋은 친구보다 자신의 일을 얼마나 성실하게 했는지 보고 사람를 채용 할 것이다.
2012년에 들어서면서 학과 학생회장을 맡게 된 후 받아들이기에 따라 거부감을 일으킬만한 말을 들은적이 있다. 물론 그것이 학생 수가 적다는 데에서 그런 말을 듣게 되었고 이후에도 같은 종류의 말을 여러 차례 들었다.
그리고 어떤 건 알아서 해주지 않을까하는 기대감.. 늘 그랬다. 내가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동안엔 알아서 해주겠지. 아니 왜 저 사람은 이걸 왜 이해하지 못하지? 본인은 여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지만... 다른 사람이 나는 아니다. 단순한 사실을 깨닫는데에 난 너무 오랜 시간을 써버렸다.
여름이 찾아오는 늦봄에 아지랑이가 올라오는 한적한 들판을 가로지르다 보면 곤충과 식물이 만나 씨를 이동해주거나 하는 등의 공생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한 곳에서 씨를 싹틔우면 금방 성장할까? 식물을 제대로 키워본적 없는 독자는 이 말을 쉬 이해할 수 없으나, 십여년동안 여러차례에 걸쳐 회사를 옮겨 다니면서 난 싹도 틔워보지 못한 적이 많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끼곤 한다. 싹을 심었으니 꽃이 피울 수 있도록 보살피고 곤충이 날아오도록도 노력해야 한다.
영화 '말아톤'에서의 배우 조승우와 어머니 역할을 맡은 배우 김미숙을 기억하는가? 주인공의 어머니는 지체 장애 아들이 마라톤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아들을 강제적으로 운동에 참여시킨다. 영화 말미엔 관객의 눈가를 촉촉하게 적시게까지 한다. 마라톤은 거리가 정해져 있지만 1등을 하던 하지 않던 완주하는 것에 대해 의의를 둔다.
사람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10km의 마라톤 거리에 1km을 뛰었다고 완주하는 것이 아니다. 천천히 목표를 향해 가야 한다.
어떤 일들은 Know-how라는 가이드가 있다. 그러나 노하우만 가지고 있을 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어떤 일이라도 존재가치가 있으며, 어떤 일을 하는덴 누구와 일을 할 것인가도 중요하다. 그리고 일을 할 그들과도 친밀한 관계를 맺어 나가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혼자 일하는 것이 많아서 그렇게 일해왔으나, 일은 혼자해선 시너지를 낼 수 없다. 무인도에 상륙한 홍길동이 아니고서야 말이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흔히들 "줄을 잘서야 한다" 라는 말이 있다. 물론 어떤 업계에서는 이런 사례가 늘 존재하곤 한다. "저기에 줄을 서면 내가 성공할 수 있어!" 라고 생각하는.. 그러나 어떤 줄이 되었든 그 모든 줄은 썩은 줄이다.
조선 초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난 이후 단종에서 수양대군(훗날 세조)으로 권력이 이양되고 직후 단종복위에 사육신과 뜻을 같이 하기로 한 학자 신숙주. 그는 세조에게 이 사실을 고하고 사육신은 모두 생을 마감하게 된다.
물론 그 당시의 신숙주는 세조의 총애를 받아 영의정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신숙주의 등을 돌린 행위의 이유가 무엇이었든 역사에서 사육신을 충신으로, 신숙주를 배신자로 이름을 올리게 했다. 1980년대에 이르러 그의 공적이 재조명되어 복권되긴 했으나 노래 "한국을 빛낸 100여명의 위인들"이란 노래에선 아직 그가 배신자로 낙인되어 있다.
신숙주를 줏대없다고 평가하진 않으나 자신이 튼튼한 동아줄을 잡았다며 주변에게 권유하는 행위는 그 자신을 망가뜨릴 뿐만 아니라 주변의 사람까지 망가뜨릴 수 있으니 이런 사람이 되면 안될것이다.
4. 글로벌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직장 생활에 힘들어하는 나를 보며 친지들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피할 수 없으면 그냥 즐겨" 글로벌 또한 마찬가지다. 어떤 일을 하든 이젠 세계의 사람들과 경쟁해야 한다. 물론 세계의 사람과 경쟁하려면 되도 않은 토익과 토플에 정신 파는 행위는 삼가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초중고와 대학에 이르기까지, 아니 어쩌면 회사에서 들어와서까지 사람들은 수직적 질서에 무척이나 잘 순응한다.
어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서도 이와 같은 수직적 질서가 성과를 발휘할까? 적어도 이 말은 군대에선 성공적이겠으나 사회에선 동등한 위치를 가진 입장에선 서로를 동등한 입장으로 보고 일을 진행해야 한다. 이것이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우리나라 역사에선 고조선부터 시작해서 한국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나라가 있었다. 그 중 조선시대에 이르러 유교가 국가의 경영이념으로 다루어지기 시작하면서 이웃간에 챙겨주는 일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경조사. 한국엔 어떤 회사를 막론하고 상조회가 있는 경우가 많다. 나도 수 많은 회사를 다녀보면서 상조회에 가입하고 혜택을 받아본 역사가 없다. 돈은 돈대로 다 쓰고.. 몇번 보지도 못한 사람들의 결혼식과 그들의 부모들의 상조 등에도 많이 가봤다.
이같은 경조사가 한국에만 있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한국에서 좋다고 해서 그것이 세계에도 통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도 다르지 않다.
앞서도 이야기 했었지만 사람은 혼자서 일하지 못한다. 하물며 업무 과정에서 보는 책들 또한 어떤 이들의 앞선 다리 건너기에 의해 완성된 것이니 말이다. 그런데 프로젝트를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필요가 있다.
비공식적이든 공식적이든 활발하게 이야기 해야 한다. 침묵이 미덕이 되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
"이거 왜 실패했습니까?"라고 상사에게 질문이 들어오면.. 평소의 나는 "언제 누구랑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 사람이 더디게 일을 처리하다 보니 저도 급하게 처리하다 보니 일이 이렇게 됐습니다" 식의 변명을 구구절절이 늘어놓는다.
누가 이런 답변을 원할까? 스스로도 참 어이없게 생각한다. 우선 대답부터 잘하고, 변명을 먼저 늘어놓기 보다 자신의 치부를 들어내놓을 줄 알아야 한다.
프로그램 개발 방법론 등의 책에서 항상 언급하는 것이 있다. 하루 몇 시간동안 회사에서 근무 한다고 생각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9시간이다.
하루 24시간에서 겨우 9시간을 참지 못해서 그 시간에 딴청을 피운다면 9시간 동안 열심히 일하는 다른 사람에게 미안해 해야 한다. 이건 나부터 반성해야 하는데.. 노력해야 겠다.
지난 2011년 10월 경에 봤던 커플즈라는 영화를 봤던 독자들이라면 공형진이 어떤 사람에게 검은 바탕에 지구가 그려진 그림을 가지고 가서 그림에 대해 아는 척을 하자, 그 어떤 사람이 씹고 있던 껌을 그림을 향해 내뱉자 껌이 지구 옆에 가서 달라붙고 그 모습을 본 공형진이 화들짝 놀라고 어떤 사람이 공형진을 향해 이렇게 말한다.
"그럼 이건 달이냐?"
한국에선 이와 같이 자기보다 직급이나 영향력이 있는 사람. 특히 결혼한 사람들에겐 와이프가 남편의 상사 집에 가서 김장을 한다거나 청소를 해준다거나 하는 일이 드라마의 소재로 나오기까지 할 정도로 잘해주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이 세계인의 모습일까? 이것역시 한국적인 것이다. 글로벌하려면 개인의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
5. 짧은 인생경험으로 섣불리 세상을 판단하지 마라.
"다우지수 급락", "코스닥 지수 상승" 이런 소식을 자주 TV로 접하게 되면 나도 주식한번 투자해봐? 하는 유혹에 흔들리곤 한다.
이거 진짜일까? 사실.. 아니다.
중국 시절 맹자를 키워낸 배경엔 교육열이 높았던 맹자의 어머니가 있었다. 맹자의 어머니는 맹자를 교육시키는데 온 힘을 다했고, 그 결과 맹자는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시대가 아무리 변했다 한들,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를 가리키기 위해 좋은 터를 잡아가며 이사를 다녔다지만.. 우리네 현실은.. 좋은 학교라고 알려진 터를 전전하며 집세를 한것 올려놓곤 한다.
투기와 투자. 일확천금을 노리는 것을 투기, 어떤 것에 공들이는 것을 투자라 한다.
물론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이 둘이 같아보일수도 있겠으나 결코 그렇지 않다. 하물며 초중고 12년 동안 교육받았던 수학 과목을 예로 들어보면, 수학은 결코 단시간에 할 수 없다. 꾸준히 머리속에 체득되어야 한다. 이처럼 하나를 깊이 알기 위해 공들이는 것은 투자다.
그러나 어떤 것에 돈을 들이고 그 돈이 2배로 불려지길 바라는 것은 투기다. 어떻게 투자없이 돈이 불려지겠는가? 아무런 노력없는 투자는 투기인 것이다.
한국과 일본에 있어서는 중국-일본, 러시아-일본 이상의 치열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관계다. 그렇지만 시도때도 없이 일본은 나빠. 일본거 쓰면 일본놈이랑 다를께 뭐야 하는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들의 부모 세대에 특히 많다.
물론 일본이 과거 조선시대의 임진왜란, 조선 말기의 한일합병, 독도 영유권 주장, 전쟁 위안부 등 한국에 사과해야 할 것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 의식 속에서는 항상 피해자적인 입장을 견지해가는 것은 개인에 있어서도 결코 좋지 않다.
개인적으론 매주 즐겨보는 애니메이션이 모두 일본 애니메이션들일 정도로 일본 애니메이션은 잘 만들어져 있으며 유명한 감독들도 많다.
그들의 기술을 배우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이렇다고 해서 일본을 용서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들에게 배울 것은 배우고 협력해야 할것은 협력해가야 한다.
나는 10여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갑' 역할을 해본것이 몇번되지 않는다. 을로서 살아온 경험이 더 많은데, 을의 좋은 점은 힘든일을 겪어도 항상 거기에서 빠져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갑과 을의 관계로 만났어도 이후엔 개인적으로 친해져서 친구가 된 경우도 있다. 그러나 평생 갑으로 살아온 사람이 힘이 없어졌을때 그 사람에게 남아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내가 요즘 절실하게 후회하는 것중 하나는 왜 나는 저축과 체력을 쌓아두지 않았을까 하는 것인데, 실력은 차치하고서라도 저축을 하지 않아 매달 통장에 적자를 내는걸 뻔히 알면서도 방치하고, 4층짜리 계단을 왔다갔다 하면서도 숨이 차 헉헉대는 내 모습을 볼때마다 한심하단 생각이 자주 든다. 이젠 생각만이 아니라 결심하고 수행해야 하는데 말이다.
흔히 결혼한 남자들은 이런 말들을 하곤 한다.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야!" 어쩌면 유부남 입장에선 생활에 있어 자유로운 미혼남이 부러워서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성직자가 아닌 이상에서야 성별을 떠나 사람은 혼자서 지탱하기 어렵다. 그래서 사람들은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간다.
내가 나이기 위해서는 나와 길을 같이 걸어갈 사람. 그(그녀)가 삶을 포기하지 않고 항상 묵묵히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지탱해줄 것이다.
긴 시간 긴 리뷰를 적는 나도 힘들었지만 무엇보다.. 내가 이 책을 통해 느낀 아버지의 마음이 독자들에게도 전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