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18

하고 싶은 공부는 독학해도 좋다.

어떤 꿈을 이루기 위해서 그 꿈으로 도달하기 위한 방향을 찍고 거기서부터 천천히 돌아와야 한다. 축구선수 출신의 "이중재" 변호사는 축구선수로 활동하던 도중에 의도치 않게 운동을 그만두게 되고 그 이후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던 도중에 공인중개사에서 변호사로 방향을 틀게 된 계기부터 시작해 독학 4년 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서 생활을 시작한 그가 저술한 "독학의 권유"는 단순히 독학을 권하는게 아니라 삶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독학'이란 학습 방법을 권유한다.

독학은 본디 한자어이다. 獨學의 사전적인 의미는 "스승이 없이, 또는 학교에 다니지 아니하고 혼자서 공부함."이다. 이 뜻 외에도 학문에 충실하다는 의미도 있지만 독학이 가진 미묘한 맛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독학이 가진 한자어의 뜻 보다 영어로의 뜻은 독학이 가진 다른 의미를 읽어낼 수 있다. "Learn by myself" 이를 의역하면 "자기 주도 학습"이 된다. 목표를 정하고 목표를 이뤄내기 위한 방향 정리가 바로 독학이 가진 참뜻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이제 이중재 변호사의 "독학의 권유"에서 풀어내는 그의 공부 방법을 알아보자. 그는 독학 방법에 있어서 크게 4개의 꼭짓점을 제시한다.

  1. 고민을 줄이고 성취를 즐겨라
  2. 실현을 바라기에 너무 큰 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3. 운명을 바꾸는 것은 학력이 아니라 학습이다 -결정적 순간을 승리로 이끄는 독학의 힘
  4.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 - 삶은 저지르는 사람의 몫이다
1. 고민을 줄이고 성취를 즐겨라

"고민을 줄이고 성취를 즐겨라"에선 독학을 위해 학습자가 가져야 할 10가지를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지금 당장 시작하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한다"는 독학자만 뿐만 아니라 어떤 경우에 있어서도 매우 매력적인 자세다.

어쩌면 우리가 작심삼일이 작용하는데 첫번째 이유이기도 하지만 첫번째 실패 사례이기도 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이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는 기억력을 너무 믿는 것인데, 사람의 뇌는 오랫동안 본것과 순간의 충격적인 사건 등을 오래 기억한다. 정신 병력을 가지거나 사회적 부적응력을 보이는 사람 중엔 어렸을때의 충격적 사건을 겪은 이가 있다는건 그래서 그리고 놀라운 이야기가 아니다.

그렇다 보니, 우리 두뇌가 기억력을 발휘하게 하기 위해선 기억력의 한계를 역이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중재 변호사는 여기에 대해서 백번 글 쓰기보다 몇번이고 다시 읽는 것을 추천한다.


이중재 변호사는 첫 꼭지에서 어설프게 아는 것과 지식과 지혜를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는 "아는 것"과 "아는 것 같은 것"은 다르고 우리는 많은 경우 아는 것 같은 것에 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학습자에게 있어선 확실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지식과 지혜는 사전적인 뜻에 의하면 지식은 명확하게 아는 것이지만 지혜는 사물의 이치를 빨리 깨닫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을 말한다. 우리가 지혜롭다라는 말을 언제쓰는지 알게되면 깜짝 놀라게 될것이다.

학습에 있어서 단순히 알고 사용해야 할 순간이 왔을때 그것을 활용하지 못한다면 그것을 어떻게 지혜롭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2. 실현을 바라기에 너무 큰 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책의 2번째 꼭짓점에선 실현이 가능하지 않은 너무 커다란 꿈은 없다는 것이다. 아시아 인으로서 UN의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반기문 총장이 만약 한국에 방문중이었던 미 대통령을 만나서 훌륭한 외교관이 되겠다는 꿈을 꾸지 않았더라면 그가 오늘날의 UN의 수장이 되었을까?

그래서 이중재 변호사는 말한다. "실현을 바라기에 너무 큰 꿈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사람은 문자를 알지 못하던 때에도 그림과 같은 형태로 기록을 남기곤 했다. 그러던 사람의 지식을 문자로 정리해서 남기게 되면서 우린 이것을 '책'이라고 했는데 조선 선조와 광해군 시절에 당대 최고의 독서가였던 허균은 사신단으로 명나라에 머물때에 약 4천여권의 책을 구입할 정도로 인류가 남긴 최고의 지식을 탐닉하고자 했다.

이중재 변호사는 책에 관한 한 책이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은 대가를 만든다고 평가한다. 어쩌면 책을 가까이 하는 이들에게 있어 책 만큼이나 사랑스러운 존재가 있을까?


우리가 보통 원한 바를 이루지 못하게 되는데엔 '작심삼일'이라고 부르는 심리적 기제가 발동한다. 다른 사람과 같이 하는 학습이 아닌 독학의 경우엔 스스로가 끈을 풀어놓고 공부하게 되는 경우가 다수다.

그래서 이중재 변호사는 무엇보다 '작심삼일'에 있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신과의 마음에서 지고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독학할땐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지 말아야 한다. 꿈을 현실로 이뤄내기 위해선 남과의 경쟁은 고사하고 자신조차 이겨내지 못하면 '작심삼일'의 덫에서 빠져나오긴 힘들 것이다.


꿈은 거창하지 않더라도 좋다. 스스로 이뤄낼 수 있을 거라고 긍정적인 최면의 마법과 함께 꿈의 실현을 위한 분명한 목표 의식과 아찔함을 겪더라도 한계에 도전해야 한다.

무엇보다 '차이'가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한다.


3. 운명을 바꾸는 것은 학력이 아니라 학습이다.

사람이 살면서 어떤 상황에 처하고 그 상황을 바꿀 수 없게 되면 그것을 '운명'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어떤 위치에 오르게 될지에 대한 것도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이기도 하는데 이는 결단코 바른 말이 아니다.

내 친구중엔 아직 학교에 재학중이긴 해도 학교 입학 이전에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남들이 알아주는 실력과 회사를 다니고 있기도 하고, 학력과 상관없이 끊임없는 자기 쇄신을 통해 회사에서 알아주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학력이 운명을 바꾼다며 아둥바둥 사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왠지 안타깝게 느껴진다. 이중재 변호사는 학력보다 '학습'이 운명을 바꾼다고 정의한다.

하지만 학습에 있어서도 브레이크 없는 학습은 학습자의 몸을 망가뜨릴 뿐만 아니라 학습의 질을 낮추기도 한다.

이중재 변호사는 자신이 공부하던 때의 경험을 되살려 하루 10분은 반드시 운동을 하길 권유한다. 자리에 앉아서 몇 시간이고 앉아서 공부해서 성적이라던가 기억하는 내용이 많다면 모르겠지만 우리의 뇌는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잠깐 공부를 멈추고 지금 당장 줄넘기 같은 운동을 한다면 온 몸에 시원한 느낌과 그러고 나서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잠시 한 숨 돌리면서 공부하자. 


그런데 독학을 한다고 해도 배운걸 설명할 수 없다면 그건 명확히 안다고 말하기 어렵게 된다. 그래서 이중재 변호사는 독학자에게 있어서 '지독한 수다쟁이'가 되길 바란다.

자신이 아는 것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그건 완벽히 이해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도 수다쟁이의 말을 들어줄 우군이 있어야 한다. 괜히 엄한 상대를 붙잡고 수다쟁이가 된다면 엄한 상대에겐 독학자가 엄한 수다쟁이가 되버릴 수 있다.

그렇지만 이중재 변호사가 지적하듯 자신이 아는 것을 설명할 수 있어야 자기것이 된다는 말은 독학자에게 있어서 꼭 필요한 태도이다.

그리고 학습을 함에 있어 교육 도구가 안 좋다거나 공부할 시간이 없다며 징징대면 안된다. 무엇보다 그렇게 징징대기엔 우리에겐 점심시간의 중의 30분과 스마트폰이란 멋진 도구가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는 평생 학습 환경에 놓여있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4.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

사람들은 흔히 독학하면서 모르는 것에 대해서 창피함을 느껴 더이상 진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배우지 못하면 알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데도 말이다. 그 뿐만 아니라 학습에 있어서 중요한 태도 중 하나는 '왜' 라고 물어보는 것이다.

의문을 품지 않는 학습은 그저 다른 사람이 지나온 길을 되밟는 것 뿐이기 때문이다.

잘 알기 위해서 창피함을 느끼지 말고 안면에 철판을 깔고 물어봐야 한다.


그리고 독학을 꺼려하는 이에게 이중재 변호사는 '지금 노력하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 노력할 것인가'로 반문한다.


끊임없이 학습하는 이에게 있어서 굳이 책상 앞만이 배움의 공간이 아니다. 카페에 앉아 있어도 길을 걷다가도 지나는 그 모든 곳이 배움의 터전이다.

이중재 변호사는 독자에게 되묻는다.




"10년 후 다른 인생을 꿈꾸는가?"

우리가 열망하고 갈망하는 그 것이 꿈이 아니던가? 꿈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건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길 기대하며 사과나무 앞에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사과나무에서 사과를 딸 생각을 해야 한다.

산 하나를 오르는 등산가가 되어, 남아있는 지점까지의 길이를 생각하며 페이스를 조절하는 마라토너가 될 필요성이 있다.

"부끄럽고 초라한 자신의 모습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꾼다면,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삶을 살고 싶다면 지금 바로" 독학을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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