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27

목걸이보다 손목걸이로 기대해야 한다. 조금 넓게 조금 깊게


근래에 책을 보면서 본 도서 만큼이나 저자의 의견이 정말 불편하게 다가왔던 건 없던 책 같습니다. 사실 도서가 가지고 있는 의미(개인에 대한 각성 + 지식의 재생산 + 지식의 확대)에 비추어보면 이 책은 지식의 재생산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본 독자에게 이 책이 불편하게 다가온 건 저자 경험 때문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본 독자는 저자를 잘 알지 못합니다. 리뷰하기 이전에 저자에 대해서 들었을때도 사실 크게 공감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면에서 저는 이 책을 어떤면으로 보아야 하나 만 2일 동안 책을 보면서도 내내 고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라는 도서명과 '기술-비즈니스-문화'라는 부제를 전면에 들고 나온 도서 치고는 도서의 본문에서 언급되는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였던 같네요.

사실 문화라는게 거창한 주제지만 사소하겐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도 문화에 속할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는 지엽적인 면에서 우리의 문화를 다루고 있습니다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다루는 문화는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기술'과 '비즈니스'도 문화와 같은 연장선상에선 본문에선 이어지기보다 서로의 독립적인 주제로 다뤄지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거리감이 있었습니다.

저자 본인이 서문에서 책에선 세미나에서 지면상과 시간상의 이유로 다루지 못했단걸 써넣었다 했으니 본문에서 보이는 사소한 결점 등도 조용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지 않겠냐 하겠지만 유독 본 독자에겐 한없이 불편하게만 다가왔습니다.

도서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소감을 써내려 가기엔 본 도서가 제 자신에게 그리 유익한 책이 아니었기에 대충 적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본 도서는 크게 4개의 챕터로 나누어서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1. 스마트 디바이스와 플랫폼 비즈니스
2. 소셜 미디어와 소셜 플랫폼
3. 모바일 커머스와 소셜 커머스
4. IT 업계 이슈와 미래 전망

첫 챕터에선 도서가 이끄는 방향과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의 생태계를 비교하고 모바일 기기를 비교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아이폰 제작사인 애플과 안드로이드 제작사인 구글과의 소송등을 비롯한 이야기는 많은 잡지나 기사에서 소개되었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평소 모바일기기와 여러 IT 컬럼을 보아왔던 독자라면 정말 신선하지 않은 글을 보게 될것입니다.

'소셜 미디어와 소셜 플랫폼'에선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플랫폼'을 꺼내어 설명합니다. 그런데 플랫폼이란 단어가 주는 의미론적 해석은 그저 목에 걸면 목걸이, 손목에 걸면 손목걸이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해석을 달리하더군요.

기술에서 '플랫폼'이 기술을 기술로 집약하는 것이라면, 비즈니스에서 플랫폼은 '시장'으로 요약될 수 있겠더군요. 국내 IT 산업이 만 10여년 이상 포털에 묶여있어 어떤 것의 생태계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여기에는 저자의 말처럼 포털이 돈되는 것이라면 다 진출한 것과 역시 저도 공감합니다.

그렇지만 여기에 정말 포털의 마구잡이식 진출이 문제가 되었던 것일까요? 한국적 SNS라고 불리웠던 사이월드의 해외 진출 사례의 실패와 해외에서 성공했던 여러가지 서비스를 그대로 한국에 가져와 실패한 문제로 되짚어 본다면 비단 포털의 문제만은 아닐것입니다.

이런 와중에서도 성공한 카카오톡은 분명 소셜 미디어의 역할보다 소설 플랫폼에 가까워져 있을 것입니다. 한국내에 모바일 메시징의 변화를 일으킨 것은 분명 카카오톡이 최초의 시도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이 한국내에서 지속적으로 뿌리 내릴 수 있느냐가 카카오톡의 생존에 관한 절실한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모바일 커머스와 소셜커머스' 소셜 커머스 만큼 사람을 우습게 만드는 단어는 없을 것입니다. 적어도 한국내에서 '소셜커머스'란 말은 할인판매 또는 다단계를 가리키는 것과 별 다를 바 없이 해석되어질 우려도 있습니다. 저자는 여기에 대해 한국에서 가지는 소극적 의미와 함께 글로벌한 것에 초점을 맞춰 설명합니다.

하지만 모바일 커머스와 소셜 커머스의 진짜 장애는 한국형 공인 인증서 보다 신뢰의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저자는 여기에 대해 단지 기술의 문제로 치부하고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IT 업계 이슈와 미래 전망'은 개인적으론 알지 못했던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신선했지만 도서에서 제시했던 주제의 연장선상에선 얼마나 맞닿고 있을까를 생각하게 하더군요.

한국에서 태블릿이 크게 성장하지 못한 것을 콘텐츠 문제로 돌려서 해석하시는 부분이 있는데, 정말 태블릿 콘텐츠가 부족해서 성장하지 못했던것인지는 한국에서의 문제로 시선을 바꿔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특히나 안드로이드 계열 태블릿은 한국에서 유독강한 기계 파편화 문제(Chapter1에서 언급되지만)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이 그러했듯이 결국은 태블릿도 대부분으 사람이 사용하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TV가 그러했듯 누군가는 태블릿이 단순한 기계 이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끝으로,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가 IT를 전문으로 하는 출판사에서 나왔다면 책에서 다룬 내용만으로도 분명 도움도 많이 되고 유익한 내용이었겠지만, 한빛비즈라는 경제, 경영 분야를 다루는 곳에서 나온 책이라고 보기엔 단순히 관점 제시 차원에서 그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무엇보다 저자가 제시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나 앱,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다 보니 여기에 있어 설득력이 약했습니다.

저자의 끝 마무리처럼 한국에서의 '모바일 경제'는 정말 이제 첫발을 내디딘 아기와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 기기 사용자 들이 기계만 사용하면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팔 수 있을 것이란 순진한 생각은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른 한편으로 모바일 플랫폼의 현재 상황을 간략하게 살펴보길 원한다면 참고도서의 역할은 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는 상호간의 신뢰에 의해서 보호받아야 성장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금융의 역사는 곧 인류의 역사다'

'금융의 역사는 곧 인류의 역사다'

현대인들은 태어나면서 죽을때까지 항상 돈과 함께 한다. 다들 돈에 대해서 알면서도 결국은 외면하곤 한다. 그저 남들 만큼 살려고 아둥바둥 한다.  <눈먼 자들의 경제
>는 미국의 경제위기의 시작이 엿보였던 2000년대 초반부터 2009년까지 발생했던 갖가지 경제 사건들을 파헤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이란 참 어리석은 존재구나'라는 생각을 많다. 한 인간의 작은 욕망 하나가 수많은 사람들을 파멸로 몰고 갈 수 있다는 것이  '금융'을 통해서 생생히 비쳐지기 때문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돈을 벌고 싶어한다. 그것도 아주 잘.. 아주 많이 말이다.

아주 오래전에 사람들은 서로 필요한 물건을 가지기 위해 물물교환에 나섰으나 결국 타부족을 침략해 그 부족의 자원과 사람들을 잡아가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부터 사람들은 이렇게 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음을 알고 물건의 가치를 매길 수 있는 다른 물건으로의 대체를 시작했다(이 이야기에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한빛비즈의 <경제학자의 인문학서재>의 금은복본위제 쪽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한동안 이렇게 금과 은의 가치를 기준으로 물건의 가치를 매겼는데 레이건 행정부 시절 결국 이것을 폐지해버림과 함께 지폐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지폐는 그 특징상 유형 뿐만 아니라 무형으로도 다루어진다. 만약 금은복본위제 였다면 현재와 같이 많은 금융 상품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 흔히 세계 금융의 중심지는 미국이라는 국가로 일컬어지곤 했다. 최근엔 금융에서 절대 막강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미국이 서서히 그 자리를 다른 나라에게 내주고 있는 처지이긴 하지만 아직 미국은 세계 금융의 중심국가로 불리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금융의 중심지는 미국이란 나라에서도 중심지는 뉴욕시의 월가인데, 본 도서에서도 월가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곁가지로 여러 이야기를 진행한다. 우선 월가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1. 월 스트리트
한국에서 2008년쯤 산업은행에서 미국 투자은행인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할지도 모른다는 것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지도 않고 덜컥 인수하려고 했다라는 비판에 시달린적이 있었다. 결국 '리먼 브라더스'는 파산했지만 '리먼 브라더스' 인수를 이끌었던 한국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던 '강만수' 장관은 그 책임을 용하게 피했다.

그런데 그 바로 월가에서 망가진 또 다른 투자 은행이 있었다. 바로 '베어스턴스' 투자은행이었다. '베어스턴스'? 처음 들어보는 은행이었기에 무척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베어스턴스는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다는 거짓 뉴스가 발표된 이후 단, 1주일만에 파산했는데 그 과정이 어찌나 생생하게 그려지던지 마치 본 독자가 베어스턴스의 CEO였던것처럼 느껴졌었다. 왜 그리 허망하게 은행이 망가졌는지 지금도 명확하게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베어스턴스의 파산엔 흔히 주식시장에서 말하는 작전 세력이 있었을거라고 말한다.

이런 주장을 하는데에는 베어스턴스 파산 이후 베어스턴스 파산을 축하하는 파티가 어디선가 열렸고 다음엔 '리먼 브라더스'를 망가뜨리자라는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편 주식 시장의 요동과 거짓된 정보들로 인해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많은 상류층 사람들은 돈을 잃었고 같은 시기 상류층 사람들은 돈을 적게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인간이 눈먼 '돈'을 위해서 뭔들 못할까? 기어이 '파생상품'과 갖가지 '수학적 모델'을 들고 나와 또 다시 사람들을 유혹했다.

'파생상품'을 다루는 펀드인 '헤지펀드' 이야기도 무척 흥미롭게 다가왔는데, 이 이야기는 포트리스라고 하는 헤지펀드 기업을 주제로 어떻게 포트리스가 탄생했고 유지되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한다.

잠시 언급했지만 눈먼 '돈'을 차지하려고 월가는 여러가지 비용으로 사람들에게 돈을 뜯어내고 그 돈으로 막대한 보너스 잔치를 벌였다. 한국에서도 이런 일은 '저축은행' 뒷 얘기로도 가십거리 1등을 달리고 있다. 서민들은 죽어가는데 월가는 서민들의 돈으로 막대한 보너스 잔치를 벌이고 있으니 천인공노할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본 독자도 여기에서 확 열이 받아가지곤 밤잠을 설칠 뻔 했다.

2008 년 전세계 최대의 보험사 중 하나였던 AIG가 파산했다라는 이야기가 들렸다. 결국 AIG는 보험 부문을 따로 매각해서 AIA라는 이름으로 재출발했지만 왜 AIG가 파산했을까는 솔직히 관심사가 아니었다. 그런데 AIG에 뒤에 숨겨진 이야기는 상상 이상이었다.

AIG 가 망가진 주 이유 중 하나는 AIGFP가 판매한 서브 모기지 프라임에 대한 보험 판매가 가장 큰 이유였는데, AIGFP는 사실 여기까지 오지 않았어도 여전히 잘 나가는 기업이 될 수 있었는데, 당시 AIGFP의 CEO였던 조셉 카사노는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며 모기업인 AIG를 철저하게 파괴시켰다. 사실 AIGFP는 드렉셀번햄의 하워드 소신에 의해 만들어진 기업이다. 당시 하워드 소신은 혁신적인 신용스왑 상품을 판매할 회사를 찾다가 우연히 트리플 A기업인 AIG에 그 둥지를 틀었던 것이다. 결국 전세계 최대의 보험사였던 AIG는 AIGFP의 여파로 중앙정부의 금융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었고 그저 세상을 파괴한 남자와 기업으로 남게된 조셉 카사노와 AIGFP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지 않나 싶다.

2. 워싱턴 DC

부시 행정부 시절 마지막 재무장관이었던 전 골드만삭스 CEO인 헨리 폴슨이 다뤘던 정책과 금융위기를 부른 여러 실수에 대해 다룬다. 여기에서 정말 어이가 없었던건 어떻게 중앙 정부의 돈을 은행에 지원하면서 사용 내역 하나를 요구하지 않았을까 했던 것이다.

물론 9부에서 이야기 하는것처럼 젊은 시절 행정부 경험을 했던 '헨리 폴슨'이 다시 재무장관으로 돌아와서 겪었던 많은 이야기는 그가 왜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는지 다소의 이해를 할 수 있게 되기도 했지만 자유 분방했던 CEO가 재무장관으로 일하면서 '금융 시장이 변하는 만큼 규제도 따라가야 한다'라고 이야기 한것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금융 시장 자율화를 외치는 일부 XXX인 사람들에게도 어느정도 각성이 되지 않을까 싶다.

3. 혼란에 빠진 세상

생선으로 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나라. 여성도 교육수준이 높은 나라인 '아이슬란드'. 그런데 이 나라가 부도사태를 발생시켰다? 사실 나라가 부도 사태를 내는건 흔치 않은 일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를 크게 다루는건 이미 '아이슬란드'라는 국가는 없고 '폰지'가 난무하는 '기업'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주장하는 이는 미국 월가에 근무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본문에서 다루는 이야기를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아이슬란드는 국가 경제가 '水업'에 유리하게 되어있다. 그런데 아이슬란드가 나라 전체가 '폰지'로 뒤덮일 만큼 된 이유는 '환차익'을 통한 성장을 꿈꾸었기 때문이다. 시인이 중앙은행 총재. 수의사가 재무장관이면 말 다하지 않았을까?

한편 전세계의 브레인만 모인다는 하버드도 경제 위기로 인해 수많은 예산을 줄일 수 밖에 없었다. 무엇이 하버드의 혁띠를 졸라매게 했을까? 사실 여기엔 하버드 매니지먼트의 무지함이 하버드를 재정위기로 몰고간데에 더 큰 책임이 있지만 하버드 자체적으로도 무리한 예산 집행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버드 대학교의 크기가 도시 하나를 넘어선다면 상상이 되는가? 그만큼 하버드는 물리적으로 많은 돈을 흥청망청 사용했고 결국 재정위기를 겪을 수 밖에 없었다.

한편 텍사스 출신의 사업가인 앨런 스탠퍼드는 미국에서 사업을 말아먹고 캐러비안의 한 조세피난처 국가에 은행을 세워 많은 이들을 등쳤먹었다. 그는 현재 감옥에 수감되어 있으나 앨런 스탠퍼드는 잡히기 이전까지도 자신의 법률 대리인과 회계 감사 회사를 방패삼아 자신의 은행과 명예를 더럽히는 많은 사람들을 고소하곤 했다. 언제나 이런 이야긴 권선징악이듯 앨런 스탠퍼드도 자신의 악행에 점을 찍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여기에 오기까지 미국 금융 당국은 앨런 스탠퍼드에 대해 아무것도 취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캐나다의 변호사로 위장했던 미국 변호사인 '마크 드레이어'. 그의 이야기는 집, 자동차, 회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사람이었다. 사람이 욕망에 사로잡히면 이렇게 된다고 해야 할까? 그가 이런 길을 걷게 된데에는 믿었던 사람으로부터의 배신감이 가장 컸겠지만 한 순간의 유혹이 사람을 망칠 수 있구나라고 다시 한번 각성하게 된 좋은 계기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이런 일련의 이야기는 월가의 탐욕스러움에서 비롯된 것이고, 월가의 탐욕스러움은 세계 경제에 암흑 구름을 가져온 것은 확실한 일이다.

4. 메이도프 연대기

' 찰스 폰지' 이후로 이렇게 거대하고 큰 사기를 친 인물은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보는데, 바로 '버나드 메이도프' 이야기다. 그는 유대인 출신으로 미국 '퀸즈'에서 출생한 주식 중개인 출신의 금융가였다. 미국 호프만대학교와 앨라배마 대학교를 나온 메이도프는 미국 금융 지수인 'NASDAQ'의 탄생에도 관여했을만큼 성공한 금융가였는데, 그가 1990년대부터 사기 행각이 밝혀진 2008년쯤까지 투자자들의 돈을 금융 시장에서 거래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착복했다는데에 대해선 정말 까무러칠 수 밖에 없었다.

그의 비서였던 '엘리노어 스퀴야리'는 본 도서의 '안녕하세요. 메이도프 증권입니다!'를 통해 그녀의 시각으로 메이도프 이야기를 다룬다. 사실 이 장을 읽어보기 전에는 메이도프 이야기가 한 편의 소설처럼 다루어질 정도로 깊이있게 다뤄져야 싶었는데 읽고보니 '이럴수가' 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메이도프 이야기는 깊게 다뤄질 수 밖에 없었다고 느꼈다.

한편 메이도프가 검찰에 잡히기 전 그의 아들(마크와 앤드류)은 아버지가 고백한 금융 사기 이야기를 듣고 서둘러 검찰에 아버지를 고발했는데, 검찰의 조사결과 그의 아들들은 버나드 메이도프의 사기 행각에 동참하지 않았음이 밝혀졌다.

하지만 결국 마크 메이도프는 2010년 12월 자신의 저택에서 목숨을 끊었는데, 이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주변인들의 압박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하지만 버나드 메이도프가 자신의 사기 행각을 아들들에게 알릴 때 어떤 생각으로 자신의 사기 행각을 전했을까.. 조금 생각하면 버나드 메이도프도 결국은 아들을 아버지이지 않았나 싶다..

한편, 버나드 메이도프의 아내인 루스 메이도프. 루스 메이도프는 성공한 회계사였던 사울 알펀의 장녀로 태어나 중학교 시절 버나드 메이도프와 사귀기 시작해서 대학시절 결혼했다. 그런데 버나드 메이도프의 사기와 관련해서 부인이었던 '루스 메이도프'는 버나드와 함께 공범이었을까? 이는 검찰조사 결과 동업자이었지언정 공범은 아니었다라는 판결을 받았다.

동업자이기는 한데 공범은 아니다? 좀 해괴한 논리인데, 이는 그녀 뿐만 아니라 버나드의 동생이었던 피터 메이도프와 피터 메이도프의 딸이었던 샤나도 메이도프 역시 같은 논리로 볼 수 있겠지만 유독 루스 메이도프에게 이런 판결이 내려진데에는 버나드가 루스와는 재정상황을 서로가 잘 알고 있었던 반면 남편의 금융 사기에 적극적으로 함께 행동하지 않았다는데 그 이유가 있다.

물론 메이도프 증권의 준법 감시인이었던 피터 메이도프와 샤나도 메이도프는 여기에서 예외이다.

메이도프는 파산당시 총 650억 달러의 손실을 일으킨것으로 알려졌으나 파산관리인에 의해 재검사 후에 185억 달러로 재환산되었다는 보고는 있다. 하지만 '버나드 메이도프'가 유대인이고 그가 사람과의 신뢰를 이용해 사기를 저지른 것은 충분히 그 댓가를 치뤄야 한다. 결국 버나드는 15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기는 하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처음 가졌던.. 이 책 2권 분할이면 안되나? 싶은 생각은 아주 말끔히 사라졌다. 정말 좋은 책을 봤다라는 감동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다. <눈 먼 자들의 경제>는 경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길러주는 좋은 길라잡이였다. 또 이 책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인간이 가진 탐욕스러움을 자각하게 하고 탐욕스런 자들은 책을 읽으며  스스로 낮 뜨거워지고 부끄러움을 느끼게 될 만큼 사실적이고 신랄하다.


이 책을 읽었으면 하고 바라는 사람들은 감세 정책을 외치는 정치가들과 아직도 금융 보너스를 꿈꾸는 금융인들(보험 설계사, 은행가, 주식거래인 등)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솔직히 분량 때문에 쉽게 읽고자 마음먹기는 어렵겠지만 금융의 역사가 인간의 탐욕스런 역사임을 확인하고 싶다면 반드시 추천하는 첫 번째 서적이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난 다음에 혹시라도 이런 생각을 가질지 모른다.

- 정부, 믿지 말자
- 금융인들은 다 탐욕스러워!

하지만 꼭 그렇진 않다. 한국에도 예금자보호법이라고 해서 1인당 5천만원까진 보존해주는 제도적 장치가 있기도 하고, 요즘들어서 한 두번씩 가당치도 않은 짓을 해서 그렇지 정부를 적으로 둘 필요는 없다.

<눈 먼 자들의 경제>에서도 잠시 나오는 이야기지만 모든 금융인들이 다 탐욕스럽진 않다. 종종 존경할만한 금융인도 있으니 너무 매도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어쩌면 <눈 먼 자들의 경제>는 미국의 시각을 빌려서 한국에 투영해보면 한국에서도 비슷한 사건과 일이 발생하지는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생긴다. 미국 5대 투자은행이던 베어스턴스가 1주일만에 파산한 것을 보면 한국에서도 재무상태가 탄탄하다고 여겨지던 금융기관들도 이와 유사한 사태가 발생하지 말란 법이 없으니 말이다.

세상을 올바르게, 그리고 잘못된 일에 미혹되거나 눈이 멀어 살아가지 않기 위해서 알아야 하는 단 한가지는 바로 이것이라 생각한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이 사실 하나만 잊지 않는다면 탐욕에 눈먼 자들이 만들어낸 금융위기와 같은 비극과 또 그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되는 눈먼 자들이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번엔 다르다! 하지만 다르지 않다. 금융과 신뢰를 무너뜨리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 중에 아마도 인간만큼 탐욕스런 존재는 없을 것 같다. 동 출판사의 <눈먼 자들의 경제>에서 언급된 것처럼 금융을 이루는 근간인 돈과 신뢰를 이용해 사람들을 현혹하는 것이 만연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하다.

금융은 특성상 모든 것이 사람과의 신뢰 관계를 이용해 그 기반위에서 돈이 움직이는 형태이다. 본 도서의 1장에선 금융사기꾼에 대해 이야기 한다.

흔히 금융 사기꾼들은 이렇게 말한다.

이번엔 다르다!

근데 정말 다를까? 적어도 사람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돈이 움직이는 금융세상에선 이번엔 다른 것이 있을 수가 없다. 일확천금이란건 애시당초부터 어림반푼 어치도 없다. 금융사기꾼들은 사람들의 일확천금 심리를 고유하게 공략한다.

본 도서에서는 주로 금융범죄에 대해 다룬다. 금융범죄를 저질러 놓고 뻔뻔하게 잘 사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저지른 금융범죄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한다거나 힘들게 살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은 정말 사기꾼들이 인간이 맞나 싶기도 하다.

존 블런트 [ 사우스시 주가 조작 사건 ]
18세기 영국에서 자국의 부채를 민간으로 이양하기 위해서 세운 "사우스시". 많은 국민들이 사우스시의 주식을 매매하기 시작했는데 이것만으로도 영국 당국으로선 막대한 부채의 상환이 조금씩이라도 숨통을 트일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이 회사의 대표가 된 "존 블런트"는 대표이사로 자리를 올린 후에 정부에 막대한 정치 로비를 벌여 사우스시의 주가를 올려놓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사우스시의 영업이익이 좋지도 못했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던 어느 날 어떤 사건으로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한다. 결국 존 블런트가 정치로비를 한 것이 드러나며 사우스시는 회생 불가능 상태로 추락하게 되는데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잘 배우고 잘 먹고 살았던 존 블런트가 저지른 행위는 많은 영국 국민들의 재정상황을 악화시킴은 물론 파산지경에 이르게 할 정도로 불법행위였다.

존 블런트는 결국 막대한 배상책임을 가져야 했으나 그가 돈을 다른 곳에 쓰느라 영국 국민이 사우스시로 인해 입은 피해를 배상할 수 있을 정도의 재산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

사실 존 블런트가 사우스시의 주가를 통해 돈을 벌려 하지 않았어도 사우스시는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을까? 국가의 채무를 일개 기업이 좌지우지 한다는 것 자체도 어불성설인 셈이다.


그레고어 맥그리거 [ 포이에스 정착 프로젝트로 부동산 사기를 벌이다 ]
19세기 영국의 군인이었던 그레고어 맥그리거. 그는 젊었을 적 영국 해군에 입대하여 싸우고 26살쯤 베네수엘라 정치인의 말에 감동 받아 베네수엘라에서 군인 생활을 했다. 이 정도면 그레고어 맥그리거는 전도 유망했던 인재였는데, 그가 포이에스 정착 프로젝트라는 부동산 사기를 칠 수 있도록 영감을 얻었던 베네수엘라 군인으로 재직당시 상관 한 사람으로부터 유령 국가를 만들 어 돈을 버는 것을 보았던 것이다.

그렇게 그레고어 맥그리거는 현지 원주민과 친해져 쓰지도 못할 땅과 원주민 왕의 칭호를 구입해서 영국에서 원주민 왕을 행세하면서 본격적으로 사기 행각에 돌입했다. 그가 부동산 사기를 벌이면서 존재하지 않는 포이에스 국가로 2차례나 사람들을 이주시키면서 그의 부동산 사기가 드러났으나 당시의 영국 국민은 그레고어 맥그리거가 포이에스로 이주하는 배에 같이 탔다면 자신들이 겪은 일을 겪지 않았을 것이다. 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서두에서도 밝혔지만 이처럼 사람의 신뢰를 이용한 사기는 무척 무서운 일인 것이다. 그레고어 맥그리거는 부동산 사기로 인해 영국에서 처벌을 받고 이후 자신이 군인 생활을 했던 베네수엘라에서 군인 연금을 받으면서 쓸쓸하게 노년을 맞이했다고 한다.

그레고어 맥그리거의 부동산 사기에는 당시 일종의 "아메키라 드림"에 부풀었던 서민도 많았는데, 그들을 철저하게 짓밟은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옹호한다는게 참 이해가 되지 않았다.


빅토르 루스티히 [ 정부기관을 사칭해서 에펠탑을 팔다 ]
사기꾼 역사상 루스티히 만큼 세계 사기꾼 반열에 오를 정도의 사람이 흔치 않을 것이다. 그는 체코의 한 도시의 시장의 아들로 탄생했는데 그의 부모가 유학을 보냈을때 일찍이 금융사기에 눈을 떴다. 결국 프랑스의 대표적 건축물인 "에펠탑"에 대한 신문기사를 보고 자신의 계획에 동조하는 파트너를 구해서 피해자들이 의심하지 못하도록 정부 기관이 아닌 호텔에서 피해자들을 만나고 당시 만연해 있던 부패 공무원을 흉내내어 한 고물상에게 거액을 사기칠 정도였다.

그는 이 일로 인하여 프랑스 정부에 쫓기고 나서 그 이후 다시 한번 에펠탑을 파는 시도를 했으나 그땐 피해자가 될뻔한 사람이 미리 알아차려 루스티히의 계획은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시장의 아들로 태어났으면서도 그 좋은 환경을 다 내팽개치고 금융 사기꾼으로 세상에 발을 디딘 루스티히가 이렇게 굵직한 사기를 칠 수 있도록 한데는 어떤 환경적 요인이 작용했던 것일까? 그저 단순히 사람들을 속인다라는 재미를 느꼈던 것은 아니었을까?


찰스 폰지 [ 피라미드 사기를 창조하다 ]
2008~2009년 전세계를 떠들석하게 했던 버나드 메이도프의 사기. 그의 사기는 이른바 폰지 사기로 불리웠는데 이렇게 불리우게 된 것은 금융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놓은 찰스 폰지 덕분이다. 그만큼 찰스 폰지는 금융 사기에 신종 사기 수법을 개발했는데, 그도 처음부터 사기꾼은 아니었다. 처음엔 잘 해보려고 회사도 만들었으나 우연히 해외에 보낸 망하기 직전의 회사의 팜플렛을 보고 해외 회사에서 보낸 교환용 우편을 통해 금융 사기를 치게 된 것이다.

찰스 폰지의 사기 방법은 금융에 꽤 자신있는 금융가들 조차도 깜빡하고 넘어갈만큼 충분히 복잡했는데, 찰스 폰지가 고안해 낸 방법은 실제 수익을 낼 수는 있었으나 인건비를 감안한다면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이었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찰스 폰지는 선 가입자에게 배당을 하기 위하여 후 가입자의 투자금을 선 가입자에게 나눠주는 방식으로 회사를 키워나갔다. 결국 찰스 폰지의 이러한 사기 행각은 드러나게 되었고 그는 이후 고향으로 되돌아갔다.

그 이후 고향에서 자신의 자서전 출간을 미국의 한 출판사에 의뢰했으나 찰스 폰지가 자서전 제작 비용을 납부하지 않아 그의 자서전은 모두 폐기되었다. 하지만 단, 한권이 미국 도서관에 보존되었는데 보존된 이유는 자국내에서 출판된 것은 하나는 꼭 보존한다는 법 때문이었다.

찰스 폰지는 젊었을 적 아리따운 아가씨와 결혼도 했었는데, 그 아리따운 아가씨는 찰스 폰지 어머니의 편지에 적혀있던 폰지의 사기 행각을 알고 나서도 결혼했지만 폰지가 구속 당하고 고향으로 떠날때 그녀는 폰지를 따라가지 않았다.

사실 폰지가 피라미드 사기의 창시자이긴 하지만 그도 말년은 잘 살아보려고 많은 노력을 했던 것으로 기술되어 있다. 하지만 그 말년 조차도 폰지에겐 사치였던지 그에게 악 영향을 미쳤던 일이 더 많았다.

이쯤되니 본 독자도 찰스 폰지가 애처로워보이긴 했지만, 그가 저지른 금융 사기만큼은 벌을 받아 마땅했다. 


이바르 크뤼예르 [ 스웨덴 최고의 기업가에서 범죄자로 전락하다 ]
세계 성냥업계 제왕이었던 이바르 크뤼예르. 그는 어렸을 적부터 명석한 두뇌를 자랑했고, 수학, 사격, 경영 등의 모든 면에서 당시 시대를 앞질러 나갔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주가가 무너지던 날.. 그가 끝까지 정체를 밝히지 않았던 이탈리아 재무부 증권은 단, 1장을 빼고 위조된 증권으로 밝혀졌고 그로 인해 그는 범죄자로 전락하게 되었다.

크뤼예르의 최후는 자살로 마감되었지만, 그가 자국의 은행과 미국의 투자은행에서 가져다 쓴 돈 덕분에 당시의 유명했던 한 미국 투자은행은 크뤼예르 덕분에 사망신고를 할 수 밖에 없었다.

크뤼예르가 어떤 마음으로 이탈리아 재무부 증권을 위조하게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유독 뛰어난 리더십과 경영 능력을 가졌던 크뤼예르가 올바른 길로 가지 못하고 금융 사기에 끼어들게 된건 그도 결국 돈 앞에 휘둘렸던 것은 아닐까..


버나드 콘펠드 [ 미국 뮤추얼펀드의 역사를 새로 쓰다 ]
버나드 콘펠드 역시 폰지처럼 기업을 만들어 금융 사업을 했으나 사실 그의 첫번째 직업은 사회복지사였다. 하지만 그가 사회복지사로 일자리를 구하고 있지 못하고 있을 때 그의 친구가 뮤추얼 펀드를 소개했고, 그는 일종의 사회 복지주의 성격을 가지고 있던 것처럼 보였던 뮤추얼 펀드를 이용해 '국제 해외 투자'라는 회사를 만들어 부를 축적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1970년 유동성 위기를 맞아 그의 사업체는 파산으로 달려가기 시작했고, 그는 사업체 파산과 함께 사기 혐의를 받아 11개월간 복역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가 금융사기를 저지른것은 비판과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그가 사업체를 살리고자 동분서주 하고 있을때 기업 사냥꾼이었던 "로버트 베스코"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거다.

사기꾼이 사기꾼에게 당한 최초의 케이스가 아닐까?


로버트 베스코 [ 적대적 인수합병과 도주의 귀재. 기업을 사냥하다 ]
로버트 베스코는 20세기의 유명한 기업 사냥꾼이다. 그는 30세에 부호에 이를정도로 능력이 뛰어났으나 그가 저지른 사기로 번 돈을 대통령 선거 비용에 기부해 논란이 일어난적도 있었다. 앞서 언급했던것처럼 버나드 콘펠드의 기업을 등쳐먹었을 정도로 그는 사기 행각이 뛰어난 인물중 하나다.

그의 말년은 쿠바로 망명해 살고 있었으나 쿠바 정부가 그를 받아준 것은 그의 능력을 높이 사되 자국에서 사기 치지 않는 조건이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그에게 미국에서 알게된 대통령의 친척이 쿠바에 사업 관련일로 그는 다시 쿠바에서의 사기에 돌입하게 된다.

이유가 어찌되었든 그는 쿠바에서도 쫓기게 되는 신세에 처하게 됐다.

로버트 베스코의 사기 대상은 주로 일반인들 보다 기업 위주에 사기를 쳤는데 그가 저지른 사기 행각만으로도 수 많은 기업이 파산의 길을 걷고 기업에 근무하는 수 많은 사람들의 생활을 앗아갔지만, 그가 법적 처벌을 별로 받지 않을 것을 보면 금융 사기는 여전히 법의 테두리 바깥에 있는 것은 아닐까?


케네스 레이 [ 미국 역사상 최대의 파산 규모를 기록한 엔론 사태를 일으키다 ]
케네스 레이가 이끌던 전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기업이었던 "엔론". 케네스 레이가 이끌던 "엔론"은 인수 합병 등을 통해 성장했고 한참 전성기때는 세계 천연가스 사업의 20% 점유율을 가지고 그의 사업체는 전세계에 2만명의 직원을 두고 있을 정도로 엄청 큰 회사였다.

그러나 그의 사업체는 조세 피난처에 서류 회사를 만들어 놓고 그곳을 통해 자금을 세탁하며 투명한 경영을 하지 않았다. 엔론의 경영진조차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개선하지 않았고 결국 주식시장이 망가지던 날. 엔론도 결국 파산의 길을 걸었다.

엔론이 망가지면서 미국에 남긴 법이 있다. "사베인스-옥슬리 법"이라는 것인데, 엔론 파산은 현재까지도 미국에 남겨진 최대의 금융 사기이면서 많은 사람들을 거리에 나앉게 했던 최대의 기업 사기였던 것이다.

하지만 케네스 레이가 2만명의 생활을 터전을 빼앗았으니 그도 그만큼의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나 전혀 그렇지 못했다. 책을 보면서 유독 레이에게 분노가 치밀었던 것은 그가 앗아간 2만명의 사람들의 분노가 내게도 투영되었던 것이다.


한누 카일라야르비 [ 북유럽 최대의 피라미드 사기 ]
찰스 폰지 이후로 폰지 사기를 쳤던 한누 카일라야르비. 그는 핀란드를 중심으로 한 사기 행각을 쳤으며 그 유형은 북유럽 전체에 걸쳐 광범위했다.

전세계 폰지 사기에 이름을 너무 강렬하게 새겨넣었던 버나드 메이도프 못지 않게 한누 카일라야르비 역시 북유럽에 있어 많은 가정을 직간접적으로 파산으로 이끌었던 인물이다.

모든 금융 사기꾼들이 죄책감을 잘 느끼지 못하듯 한누 카일라야르비 역시 마찬가지였다. 윈캐피타 사건은 핀란드 당국이 오랫동안 조사를 할 정도로 규모가 컸던 사기 행각이었다. 조사만 몇년에 걸쳐 이제서야 관련 인물들을 고소하기 시작했다.

한누 카일라야르비는 알고 있었을까? 자신이 벌인 피라미드 사기에 걸려든 사람들의 마음을..


버나드 메이도프 [ 전세계를 상대로 사기를 치다 ]
버나드만큼 찰스 폰지를 오랫동안 들키지 않으면서 자기 잇속을 챙겼던 금융범죄인은 없을 거다. <눈먼 자들의 경제>에서도 한 챕터에 이를 정도로 그에 대한 분석이 상세했는데, 그렇게 다룰 정도로 본 도서도 버나드 메이도프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는건 버나드가 전에 유례없던 사람들의 신뢰 관계를 아주 철저하게 이용하고 철저하게 배신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의 아내인 루스는 검찰로부터 동업자이지만 공범은 아니다라는 말로 그녀를 사면시켜줬으나 버나드에게 속아 전재산을 투자한 이들 중 일부는 생을 마감하기도 하고, 생을 마감하지 못하고 어거지로 살고 있기도 하다.

미정부 입장에선 여전히 버나드의 자산을 추척하여 버나드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돈을 돌려주고는 있으나 그동안 버나드로 인해 돈을 벌었던 사람들 조차도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있기에 그렇게 간단히 돈을 회수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버나드 메이도프는 폰지 사기를 발생시키지 않았어도 충분히 성공할만한 자리에 있었는데 돈이 그렇게 욕심 났을까?

끝으로 사람과의 신뢰관계를 이용했던 금융 사기꾼들로부터 사기를 당했던게 꿈이라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금융 사기는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건..

말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을 지언정, 일확천금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신이 로또에 당첨되어도 로또는 말 그대로 로또일 뿐이다. 자신의 노력으로 벌지 않은 돈이 어떻게 당신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줄것인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도 사람들은 "이젠 다르다"라는 말에 현혹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장시간에 걸쳐 책을 보았던 만큼 유독 금융사기에 대한 경각심을 키울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 되었다. 동기와 이유가 무엇이든 금융 사기만큼은 동참하지도, 이해하지도 말자

컴퓨터는 따지면서 집은 대충 고르니? [ 따박따박 부동산경매 알아가기 ]


우리나라 정책중에는 항상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만큼 한국에서 부동산은 좋지 않은 인식이 있습니다.

과거에선 땅으로 돈 번 사람을 흔히 "졸부"라고 불렀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유독 한국인 만큼 집에 대한 애착이 큰 민족도 없을 겁니다.

어렸을때 이사를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 집에 대한 애착이 있을 겁니다. 그런면에서 본 독자도 예외는 아닙니다.

<저는 부동산경매가 처음인데요!>는 이렇게 내 집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갖는 사람이 볼 책이라기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볼 책으로 분류될 것 같은데요.

우선 본 도서의 구성을 살펴보면 "부동산경매를 해야 하는 이유", "부동산경매 이제 해봅시다", "경매에서 사용할 실탄 마련하기", "나를 알고 매물을 알기", "알짜 부동산 파악", "매물의 진가 파악", "발품팔기", "권리분석", "부동산법", "경매법원 왔다갔다 하기", "명도" 등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 '신정헌'씨가 언급하듯 우리는 알고있는 것을 구매할땐 이것저것 따져보면서  잘 알지 못하는 것은 덥썩 구매해버립니다.

물론 독자가 이 책을 구입한 이유가 단순히 '부동산 경매를 실제로 하고 싶어서'이라면 기초 과정을 밟아가는데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입니다.

먼저 부동산 경매를 해야 이유와 부동산경매 들어가보기는 독자가 부동산 경매가 세간의 인식처럼 나쁜것은 아니며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부동산 경매를 위해서 비용은 얼마나 필요할까요? 이런 질문에 대해서 저자도 그렇게 깔끔한 답안 제시를 하진 않지만 깔끔한 비용 산정을 위해서 몇 가지 고려항목을 제시합니다.

무엇보다 실탄은 현금으로 마련해두어야 합니다.

옛말에 이르기를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지요? 조금 상반되게 해석되는 말로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라는 말이 있죠. 근데 부동산 경매에선 나를 알고 매물을 알아야 백전백승할 수 있습니다. "와서 보고 매물 취득은 처음부터 성립되지 않습니다"

부동산 경매의 목적이 안정적인 수익인 만큼 부동산도 알짜 부동산이 따로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다루는 곳이 "알짜 부동산 정보는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요?" 입니다. 사실 발품을 파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발품과 함께 중요한 것이 부동산에 대해 서류를 떼어보는 것입니다.

뒤의 권리분석과 부동산관련법에서 자세히 다루겠지만 우선 알짜 부동산을 파악하는 방법엔 발품과 함께 부동산 서류도 무척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합니다.

그럼 다음 단계는 매물의 진가 파악과 발품을 팔 차례입니다. 우리가 아는 부동산은 보통 건물이나 땅 뿐이지만 건물은 땅위에 지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다면 무척 중요한 요소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대지권과 토지소유권이지요. 건물에 집이 건물이 차지하고 있는 면적을 나눠갖는 대지권과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되어있는 토지의 소유권 이야기가 주된 주제입니다. 한가지 새롭게 알게된 사실은 지상권이라는 개념인데, 이 지상권은 건물이 토지를 사용하는 권리를 의미합니다. 독특했던것은 일반적인 빌딩의 경우 지상권이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매울의 진가파악이 된 다음엔 실제 입찰 대상을 찾아가 현재 상황이 어떤지 살펴볼 차례입니다. 현재 부동산 가격이 입찰가와 비슷한 상황의 부동산이라면 유찰되기를 기다려야죠. 근데 발품은 자주 팔지 않아야 한다네요. 그 이유는 정들기 때문이라는데 저도 이렇게 여자사람과 정들었으면 좋겠네요.

이제 권리분석에 나설 차례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집을 소유하고 있지만 실제 권리분석에 대해선 까막눈이나 다름없습니다. 그저 공인중개사가 해주면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근데 이 장을 통해서 권리분석은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를 배웠습니다. 무엇보다 부동산에 있어선 인수보다 말소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 그러고 보면 법원도 이중인격자입니다. 부동산에 대해선 말소를 하면서 사람의 죄에 대해선 인수를 하니 말입니다.

부동산 경매를 한다면서 부동산관련법에 대해 알고있지 못한다면 아마 법적인 상황에 대해 대처하기 힘들겁니다. 그런면에서 부동산 관련법은 반드시 알고 있어야 겠지요? 우리나라 부동산법은 민법에 정의되어 있다고 하네요.

이제 경매법원을 왔다갔다 할 차례입니다. 천리 길도 한 걸음이라고 합니다. 입찰가 써놓고 큰 기대를 가지지 않아야 할 차례입니다. 그런데 경매법원에선 서류 제출만 하고 기다리라네요. 왜냐고요? 사람의 마음은 갈대~니까요.(그렇다고 독자가 갈대라는 건 아닙니다)

자 이제 마지막입니다. 부동산 낙찰 받았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는 것이 이미 그 부동산엔 점유자가 살고 있으니 점유자와의 대화를 통해 내보내야 합니다. 그래야 부동산 경매에선 제 집이 되는 거죠. 그러고보면 4-5년전의 일이 떠오릅니다. 회사 경영팀 과장님이 부동산 경매에서 낙찰 받았는데 점유자와 싸움을 벌이고 있던 모습니다.

근데 저자가 말하는 점유자는 결코 싸움의 대상이 아님을 자각하게 해줍니다. 부동산 경매에 있어서는 점유자나 낙찰자나 입장이 다른 사람들 일뿐이라는 거죠. 쌈닭으로 불리는 저도 참 여기서 얼굴을 들지는 못하겠습니다.

본 도서를 다 읽고 나서 구슬씨의 에피소드만 따로 모아 읽어보았습니다. 언뜻 든 생각인 뭐든지 천재인 홍대리를 보는 것 같았지만 홍대리보다 더 아기자기한 구슬씨의 이야기가 눈에 더 잘들어왔네요.

책에 대해서 아쉬운 점?이라고 하면 부동산 경매에 대해 따박따박 알려주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가이드일 뿐 실무에 대해서 조금더 자세히 다뤄졌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반면에 좋은 점은 기초서적으로서 충실하고 언제든 서가에서 달려나올 수 있는 크기가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아직 돈에 그렇게 당하고도 중요하단 사실을 모르다보니 부동산경매도 그리 좋은 느낌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 위해서 부동산 경매는 꼭 한번 시도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도 한빛씨와 같이 기뻐하는 구슬씨를 보며 저도 생각해봅니다. "아, 나도 빚 없는 내 집을 갖고 싶다"

기업, 파트너, 고객의 삼박자. 새로운 시장의 탄생과 공략을 위한 전략에 집중하라!


2000년대 중반에 세상을 크게 휩쓸었던 웹 2.0이라는 시대적 물결들을 기억하시나요? 그때의 웹 2.0은 사용자 참여가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조금 전문적인 용어로 다음과 같이 표현하곤 했습니다.

UCC, 집단지성

그 결과 위키페디아(WikiPedia)와 같은 집단지성의 산물이 탄생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헌신적인 활동과 지식이 합쳐진 결과였지요.

그 런데 웹 2.0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시장엔 전에 없던 새로운 물결. 즉 마켓 3.0의 시대가 도래한 모양입니다. 마켓 3.0이 나타난 시기가 전에 없던 온라인의 급속한 확장과 집단 행동이 과거에 비해 훨씬 쉬워진 시기이다 보니 마켓 3.0이 IT기술과 함께 검토되고 확장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탱고경영>의 저자인 형원준씨는 세계적 ERP로 유명한 SAP의 한국 대표이사로 근무하면서 ERP를 연구하는 연구자입니다.

그는 마켓 3.0의 키워드를 탱고경영으로 잡았습니다. 탱고경영이 무엇이냐고요? 고객과 춤을 추는 감성경영, 그리고 플랫폼, 리얼타임 인것이지요.

표지를 감싸는 외지에서 느끼는 남녀가 열정적인 춤인 탱고를 추는 것을 보자면 가슴이 쿵쾅쿵쾅 했습니다.

저자는 마켓 2.0 시대를 활짝 열어제낀 삼성전자에서 10여년 동안 근무하면서 기업이 시장의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몸으로 부딪치며 알았습니다.

마켓 3.0의 첫번째 Paradigm! RealTime
마 켓 1.0이나 마켓 2.0시대엔 그저 밀어붙이거나 80%의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출시하고 시상식 용도로 BI 기술로 뽑아낸 화려한 보고서를 제출합니다. 그런데 BI 기술로 뽑아낸 보고서가 과거의 자료를 반영하고 있으면 기업은 소비자에게 바로 반응하기 어렵겠죠? 그래서 대용량 데이터를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한편 BI기술로 만든 보고서를 경영진만 보면 참 뻔한 보고서가 됩니다. 물론 경영진이 봐야 하지만 기업의 보안 레벨에 따라 기업 내부에 어느정도 공개는 해야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도 바로 반응할 수 있게 됩니다.

무엇보다 기업에 있어선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이 무척 중요합니다. 왜냐면 그들이야 말로 고객과 맞닿는 감성소통의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통찰력 있는 판단을 하기 위해서 바로 현장직원들과 고객들의 감성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감성 데이터는 그저 말 뿐일까요? IT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지금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싸이월드 등의 데이터가 모두 감성 데이터의 한 종류로 볼 수 있습니다.

마켓 2.0 시대에서야 수요를 예측하고 재고를 최대한 줄이는 방면이었다면 3.0시대엔 시장이 원하는 것을 팔리만 만큼만 팔아야 합니다. 2.0 시대와 다른건 재고가 완제품 형태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직 원과 회사의 평가역시 자주 해야 한다는 것도 마켓 3.0의 리얼타임이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런데 리얼타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네요. 바로 리스크 관리입니다. 2011년 3월경 일본의 동북부 지방에 닥친 쓰나미로 인해 일본의 일부 지방은 방사능이 누출되고 수 많은 사람들이 죽었었지요. 돌아가신 분들에겐 미안하지만 그런 사건이 인간에 의해 만들어졌던 그렇지 않던 그곳에 있는 기업들에게 자재를 의존하고 있었다면 아마 그 기업은 순식간에 폐업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어떤 단계든지 경영의 리얼타임에 있어선 리스크 관리는 빠지지 않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마켓 3.0의 두번째 Paradigm! 플랫폼
애 플이 ipod과 함께 내놓은 itunes. 한국에서도 이와 같은 형태를 띈 제품은 많았습니다. 그런데 유독 itunes는 성공을 했는데 itunes를 발판으로 apple은 음악을 비롯한 소규모 콘텐츠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또 iphone이라고 하는 걸출한 스마트폰을 출시하여 최종사용자 위주의 시장을 만드는데 성공합니다. 여기에 있어서도 apple의 appstore는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개발자와 사용자의 시대를 만드는데 성공하지요.

사실 기업은 파트너와 고객의 협력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그 과정에서 파트너를 옥죄기나 하는 모 회사들처럼 한다면 현존하는 파트너도 말라갈겁니다. 

그런면에서 기업이 경영 플랫폼 위에서 파트너와 고객이 뛰어놀게 해준다면 그 보다 효과적인 것은 없을 것입니다.

한 편 경영 프로세스가 바뀌면 그동안 구축했던 전산 시스템 뜯어고치느라 여념없는 개발자들.. 여기에 죽어나는건 개발자들 뿐만 아니라 경영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경영 프로세스에 맞게 프로그램도 자동 생성되거나 관리되면 최상일 겁니다.(아마 제 생각에 이것은 스크립트 언어를 쓴다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 어떤 기업이든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보안! 많은 기업들이 이 보안을 무척 중요하게 여깁니다. 근데 사람에 의한 보안은 어떻든 구멍을 낼 수 있는 소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보안도 시스템으로 체계화 될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에 아이폰을 위시한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출시되고 나서 유독 한국시장에선 최신형의 스마트폰이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고 있죠? 그 덕분에 최신형 스마트폰을 어찌나 구입하고 싶던지 매일 유혹을 참아가고 있네요.

그 런면에서 이렇게 빠른 출시가 가능한건 그래도 어느정도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부품들이 표준화되었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내가 원하는 제품이 몇일 안에 나온다거나 당일 오전에 주문해서 오후에 나온다면 고객이 크게 기뻐할 것은 정말 당연한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기업이 자기 혼자 잘 살겠다고 회사의 경영 상황(민감한 정보를 제외하고)를 외부에 알리지 않고 파트너를 압박하기만 한다면 파트너사로부터 좋은 결과를 얻기는 힘들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기업은 파트너사와 개방과 협력을 해야 되겠지요.

달콤한 꿀은 꿀벌이 생산합니다. 그런 꿀벌도 아무데서나 놀지 않습니다. 향기가 좋은 꽃에서만 놀지요.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집니다. 사람을 위하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지. 막무가내로 윽박지르면 안되지요.

그런데 정작 꿀벌이 꿀을 생산하지 못하면 안되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체크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해서 꿀벌이 꿀을 생산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과 거엔 기업에 있어서 10%의 사람(흔히 20%의 사람이 80%를 먹여살린다고 하지요?)이 기업의 매출을 유지시켰지만 지금은 정보기술의 발달로 90%의 사람도 10% 사람 못지않게 기업의 생명을 좌지우지 합니다. 기업 입장에선 사회적 경영(탄소 배출 등)을 통해서 90%의 사람들을 만족시킬 필요가 있지요.

혹시 지구의 오존이 지금 이 시간에도 활발히 파괴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인간의 무자비한 벌목이나 사막화의 방치 등도 이런 움직임에 동조하는 한 종류입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을 최대한 막고 지속가능한 경여을 해보자라는 것을 목표로 교토 의정서에 명시되어 있는 6대 가스(이산화 탄소, 메테인, 아산화 질소, 과불화탄소, 수소 불화 탄소, 육불화황)을 줄이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바 로 이 제도를 탄소발생권과 탄소대출권이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지요. 사람들은 더 이상 기업이 매연을 하늘로 쏘아붙이는 것에 대해서 관대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의 시대적 화상이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에도 투영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켓 3.0의 세번째 Paradigm! 감성 소통 
직장인들이 매일 하는 일 중 하나는 일일업무보고를 쓰는 일일 겁니다. 자신이 하는 일이 투명하게 비쳐지는 제도입니다. 사실 직업 개발자인 독자로서는 개발자에겐 참 불합리하단 제도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이런 보고는 사람들에게 있어 자신을 모두 보여주는 일이니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제도가 될 것입니다.

기업에 있어서도 동일한 이야기가 제공되는 것을 전재로 합니다. 기업이 투명화되면 사람들은 기업에 대해서 신뢰감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신뢰감을 지속하기 위해선 탱고경영의 중요한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P-D-C-A와 함께 ERP을 함께 구축해서 조직의 뇌에서 조직의 손과 발에 이르기까지 ERP와 P-D-C-A가 그 중앙에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한 편 신세계 회장이나 몇몇 기업인들이 활발하게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기업을 평가할때 기업이 사회공헌을 얼마나 하는지도 보지만 그보다 기업의 오너르를 통해 기업을 평가하는데 앞장섭니다. 이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났던 것이 한화 김승연 회장님이 자제를 폭행한 사람들을 찾아서 복수 폭행했던 것이지요. 덕분에 김승연 회장님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과 비판을 받았고 더불어 한화의 대외적 이미지도 추락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경영 뿐 아니라 IA(Information Architecture)나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서 항상 언급되는 가장 중요한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소비자이지요. 소비자가 프로세스의 한 일원이 되면 소비자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주인의식을 가지게 됩니다.

바꿔말하면 소비자를 열성적인 충성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그렇다고 소비자를 회사에 취직시키라는 얘기는 당연히 아닌거 아시죠?

앞 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리스크는 예측하기가 힘들죠? 리스크 관리와 함께 기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손 꼽히는 것중 하나는 바로 변화 관리입니다. 기업이 리스크와 변화 관리에 있어선 Plan-Do-Check-Action 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계획하고 실행했는데 문제가 생겼는데 체크하지 않고 체크했는데 수정하지 않는다면 기업은 자연히 다른 기업에 도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 성 데이터와 정량적 데이터가 포함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면 고객이 요구하기 전에 고객에게 먼저 제안할 수 있는 제안형 영업이 가능해지게 됩니다. 현실에서 이 제안형 영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영업마케터에 한정되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 리나라 말에 윗물이 맑으면 아랫물도 맑다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경영자에게 있어서 특히 중요한 말이 될텐데요. 바로 홍익인간형 CEO에겐 인재도 따른다는 겁니다. 저자 본인이 경험한 삼성의 김광호, 윤종용, 최지성 부회장까지 3인을 겪었는데 그들 모두 부하들을 받쳐주는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윗물이 맑은 사람들에겐 아랫물도 맑아질 수 밖에 없다는 거죠.

사실 저자는 에필로그로 탱고 네트워크를 꿈꿉니다.  기업의 정보를 어디에서나 열어보고 활용할 수 있을때 그 기업은 비로소 넓은 세상으로 날아갈 준비가 된 새 일것입니다.

본 도서는 경영자 뿐만 아니라 경영학에도 관심있어 하는 사람들에게도 전략적 도서로 추천해도 손색이 없을 책입니다. 무엇보다 저자는 율곡이이의 10만 양병설를 본따 한국에도 글로벌 SW의 주변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인력을 10만 키워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앞서 <첫 출근하는 아들에게>를 저술하신 한국IBM 이장석 부사장님도 말씀하셨지만 한국인재는 어디갔다놓아도 빠지지 않는 훌륭한 인재로 봅니다. 이런면에선 형원준 대표이사도 같은 생각입니다.

저자가 보는 마켓 3.0은 통신이 중요한 매개체이고 탱고경영을 하기 위해서 글로벌 ERP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본 도서가 경영 관련에 종사하시는 분이라 다소 민감하게 받아듣일 수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느껴질지도 모르는 SAP제품 이야기.. 물론 인메모리 컴퓨팅 솔루션인  HANA라는 한국이 만든 새로운 기술이 SAP제품에 탑재되었다는건 좋은 일이지만 받아들이기엔 살짝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책 전체에 걸쳐 갑작스레 용어가 등장하거나 comliance를 컴플라이언스로 쓰거나 규제준수로 쓰는 등의 용어 혼재도 꽤 많았습니다. 용어가 정리되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무엇보다 경영쪽이다 보니 경영쪽에 관련한 찾아보기식의 단어 설명이 없는 것이 아쉽네요.

그리고 저자가 삼성전자 등의 대기업 위주의 경력이 있다보니 아이러니하게도 202페이지 등에선 다소 대기업 친화적인 설명도 있었던게 불편했습니다.

이와 같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탱고경영은 분명 매력적인 책입니다. 마켓 3.0이라는 화두 아래 기업들이 어떻게 해야 민첩하게 변할 수 있는지 기업가의 눈에서 바라보고 또한 소비자의 입장에서 살펴볼 수 있는 책입니다.

힘들게 마켓 2.0을 따라잡은 기업이라면 잠시도 쉬지 못하겠지만 새로운 기회는 늘 회오리속에 온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도 서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은 외지를 제외하고 나서라도 리얼타임, 플랫폼, 감성경영이란 삼각형의 꼭짓점을 이어 탱고경영이라고 불리우는 마켓 3.0 시대의 경영 방법을 한데 묶는 저자의 통찰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무엇보다 감성경영이 과거와 달리 트위터, 페이스북, 링크드인으로 대변되는 정성적 데이터가 한데 버무려 질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그래서 음식으로 마켓 3.0을 매치한다면 김치!가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비교해봅니다.

경영과 감성을 한꺼번에 대해본건 처음이라 책을 받았을때와 달리 덮고난뒤에 "장시간 내곁에 두어야 겠다" 싶습니다.

마켓 3.0 시대는 기업과 고객의 단순 소통을 넘어 격정함을 넘어 땀을내는 탱고가 어울릴 것이라고 믿어봅니다.(그런데 잠깐 쉬는 타임 가지면 바로 뒤로 처지려나요?)

구름? 아니 클라우드. 당신에게 필요한 새로운 혁명


전산 관리자나 프로그래머들은 시스템 구성도를 보거나 그릴 때 항상 인터넷은 구름으로 표시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구름을 영어로 cloud라고 하는건 알고 계셨나요?

<클라우드 혁명>은 IT 운영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새로운 바람인 클라우드에 대해서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 미래를 진단하는 내용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클라우드라는 단어 자체가 지금과 같은 뜻을 가지게 된 데에는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가 최종 사용자에게 유용한 자원으로 인식되는 것을 보면 클라우드가 어떤 것인지 궁금해 하게 됩니다.

클라우드가 무엇인지 확인하기 전에 PC를 살짝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PC는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지고 값싼 부품으로 이루어진 소형화된 컴퓨터를 말하지요.

지금까지 우리는 일반적으로 PC를 이용해 자료 조사를 하거나 분석 작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인간 관계가 혼자서 되지 않듯 PC도 혼자서도 큰 효율을 내지 못하는것을 아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관계가 컴퓨터 네트워크입니다.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비로소 PC는 보다 큰 작업들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PC는 흔히 IBM PC와 Apple의 Mac으로 분류되는 것이 있습니다. 사실 이외에도 많은 PC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PC는 IBM PC로 분류됩니다.

그중에서도 우리는 32bit와 64bit로 CPU의 성능을 구분 짓습니다. 일찍이 HP에서는 Intel과 함께  64bit 전용 CPU인 아이태니엄을 출시했지만 당시 비즈니스용으로 많이 팔리고 있던 32bit 응용 프로그램과 호환성이 없어 시장에선 꽤나 고생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특별히 아이태니엄이라고 지칭하지 않는 경우나 32bit나 64bit CPU 계열을 x86 CPU 또는 단순히 x86이라고 부릅니다.

자, 이제 클라우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차례가 되었습니다. 

클라우드는 PC가 오랜시간 동안 수행해야 하는 고도의 연산 작업을 적은 시간에 유동적인 자원 배분을 통해 안정적으로 빠른 시간안에 수행할 수 있는 컴퓨팅 환경을 의미합니다.

과거의 PC들은 오랜 수행 시간이 소요되는 작업. 가령 1톤 짜리 운석이 태양계 바깥에서 빠른 속도로 태양계의 화성으로 날아와 부딪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이런 일을 예측하기 위해선 PC는 매우 빠른 속도로 계산에 계산을 통해 기초값을 뽑아내고 다시 이 값을 기준으로 언젠가는 끝날 시점까지 끝없는 계산을 합니다.

그래서 클라우드라는 새로운 컴퓨팅 환경이 나타나기 전엔 이런 계산을 슈퍼컴퓨터 또는 가까운 관계로 묶인 그룹인 클러스터에게 이런 계산을 맡겼습니다.

슈퍼컴퓨터나 클러스터는 사용자의 이런 요구에 무척 충실히 응했으나 사용자에게 있어서 다른 문제를 발생시켰습니다. 바로 비용의 문제이죠. 구입, 구축, 유지보수까지 모든 과정이 사용자가 감내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클라우드는 pc와 마찬가지로 저렴하게 빠르게 공급받을 수 있는 x86 부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자는 클라우드 장비의 구입이나 구축, 유지보수에 대해 신경쓰지 않아도 되며 시간당 비용으로 최종 사용자가 사용한만큼만 가격을 지불하면 쓸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는 최종 사용자가 신용카드만 있으면 원하는 규격의 서버를 바로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 장비 구입해달라고 예산안 올리고 심의되고 구입이 되고 수 주가 지나 배송되는 물리적 서버였다면 클라우드의 이런 사용 형태는 혁신으로 볼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가 컴퓨팅 환경에서 주목 받게 된 데에는 바로 비용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본 도서에서는 마이클 잭슨의 죽음으로 인해 트래픽이 몰리게 된 경우 이를 클라우드를 통해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클라우드가 최종 사용자의 요청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클라우드 내의 자원 배분 상황이나 자원 배분 상황에 따라 새로운 호스트의 요청이나 삭제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고 대규모 트래픽 부하 등을 견딜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아마존 EC2는 이런 요청을 각 클라우드와치로 감시 서비스를, 오토스케일링으로 호스트의 추가/삭제를 대규모 트래픽 부하를 일래스틱 로드 밸런싱을 통해 관리합니다.

아마존 EC2가 아니어도 랙스페이스의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도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준비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의 물리적인 서버의 추가/삭제는 기존의 기업 데이터센터와 같은 형태가 아닌 컨테이너에 전원만 공급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공급 받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구성하는 경우 뉴욕에 있다가 워싱턴으로 한번에 옮기는 것이 가능해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대단해도 클라우드가 제 기능을 완수하려면 "내부 클러스터 구축"이라는 컴퓨팅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내부 클러스터 구축을 하는 이유는 클라우드 내에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 후 동기화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참여하는 서버가 많으면 서로간에 데이터 무결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싱크해야 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됩니다. 아마존이나 랙스페이스, 구글 등은 여기에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은 것 같지만 말입니다.

클라우드는 잠시 이야기 한것과 같이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시스템이지만 클라우드를 구성하는 요소는 이미 존재하는 수 많은 기술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 CEO는 클라우드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저자는 여기에 대해서 클라우드의 '규모의 경제'에 집중합니다. 다시 말해 클라우드를 '현미경'으로 바라보기보다 '기술융합'이라는 렌즈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클라우드가 다수의 호스트를 추가했다가 삭제하려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리적 서버는 실제 1대 뿐인데 말입니다. 클라우드는 실제 물리적 호스트와 최종 사용자 사이에 가상화 기술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상화 기술은 소프트웨어 기술로 한개의 장치를 여러개의 장치로 보이게 합니다. 가상화 기술의 출현으로 실제 물리적 장치와 애플리케이션간의 결속이 깨지게 되어 물리적 장치를 바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상화 기술중에 하이퍼바이저를 통해 OS를 가상화한 기술은 클라우드에서 그 핵심이 된 것은 가상화 기술이 클라우드 운영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아마존 EC2, 랙스페이스, 구글 등의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로 분류됩니다. 그런데 기업의 CEO들은 퍼블릭 클라우드에 민감한 데이터가 유출될 수 있다라는 이유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의도적으로 배제합니다.

이에 절충안으로 나온 것이 프라이빗 클라우드인데, 이러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은 하드웨어 공급에 있어선 오랫동안 맞춤형 장비를 공급했던 델이 주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가기 위해선 IT 관리자들은 기업 데이터센터를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변경해 가야 하는데 이러한 컴퓨팅 인프라 전환 작업은 점진적으로 몇년에 걸쳐서 진행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경쟁 대상이 아니니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이전의 시스템에 비해 비용이 덜 나온다면 그만큼의 성과를 얻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제 프라이빗 클라우드에는 기업의 민감한 데이터를 보존하고 운영합니다. 이 과정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는 기업에 있어서 어떤 쓰임새를 가질 수 있을까요? 저자는 기업이 도입하고자 하는 시스템의 테스트 용도로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을 제안합니다. 시스템을 테스트 하고자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늘릴 필요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하려면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적절히 데이터가 움직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데이터가 연동된다면(물론 민감한 데이터를 제외하고입니다), 기업은 과다 설비를 줄일 수 있으며,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조금 더 크게 사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사용하는 클라우드 형태를 저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정의하는데, 신기술의 출현때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입소문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자리를 잡을때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될 것입니다.

그러나 클라우드는 잠시 동안의 큰 자원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매력적이지만 데이터의 안정성과 특정 클라우드 시스템의 종속은 여전히 클라우드에 대해 의심을 하게 합니다.

특정 클라우드 시스템 종속과 관련해선 클라우드 표준 제정을 위한 노력이 진행중에 있지만 이러한 노력은 시장 선도 업체가 표준 제정에 앞설때 보다 효과적인 노력이 될것이라 봅니다. 물론 여기에는 몇 가지 함정이 있습니다.

클라우드는 퍼블릭이든 프라이빗이든 기업 사용자에게 있어선 효과적인 자원 배분을 하기 위한 운용 방법이 필요합니다. 분명 기존의 기업 데이터센터에선 과다한 자원 요구를 관리하기 위해서 시스템 관리자가 여럿 필요했습니다.

저자는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기업은 클라우드 종류에 따라 최종 사용자용 프로그램이 미리 준비되어 있거나 쉽게 개발할 수 있다보니 클라우드로부터 데이터를 뽑아내기 위한 노력과 프로그래머가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클라우드가 최종 사용자가 요청한 작업을 처리하던 도중에 응답하지 않는 경우 최종 사용자는 항상 불안해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를 현실 속의 일로 비유한다면 사원 1명이 갑자기 결근을 한 경우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과 비슷하겠습니다.

하지만 클라우드의 특징 중 하나인 저렴하게 빠르게 공급받을 수 있는 부품으로 구성된 시스템은 클라우드 개별 시스템이 고장나더라도 그리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 않고 구성 가능합니다.

하지만 클라우드가 응답하지 않는 것이 전원 문제라면 이 문제는 클라우드에 의존적인 기업으로선 타격이 큰 일입니다. 책에선 이와 같은 사례로 아마존웹서비스를 제시합니다. 그래서 클라우드가 최종 사용자에게 신용을 얻으려면 무엇보다 클라우드가 투명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클라우드 시장에서 투명성을 확보한 클라우드 업체가 무엇보다 시장 선두를 차지할 수 있겠지요. 투명성과 관련해선 동 출판사의 <탱고경영>에 기업 경영 이념으로도 있으니 참조해보셔도 좋겠습니다.

클라우드가 좋다는 것도 알겠고 왜 좋은지도 알겠는데 클라우드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 클라우드에 대해서 알고있어도 그 가능성을 확보해내진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최종 사용자는 클라우드 사용으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경제를 파악함과 함께 클라우드를 이용한 소셜 네트워킹. 그리고 데이터 분석과 잠시 동안의 비즈니스 데이터 처리 등의 사용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봐야 할 것입니다. 본 독자도 클라우드는 아니지만 새로운 것을 보면 어떻게든 새로운 사용방법을 찾아보려고 머리를 굴려봅니다. 그저 아는 것과 아는 것을 사용하는 것은 천지차인 셈이죠.

이와 같은 면에서 클라우드 시스템은 그 미래가 무척 밝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클라우드는 단순히 경제적인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새로운 데이터 통로가 될것입니다. 최종 사용자는 어떤 데이터를 얻는데 더 이상 망설이지 않을 것이며, 클라우드 사업자도 더 이상 소극적이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클라우드에 대해 머뭇거리는 동안 이미 많은 사람들이 클라우드 시장에서 맹활약하고 있을 것이며 뒤늦게 클라우드가 좋다고 해도 다 지나간 좋은 시절을 떠올리며 후회하기 전에 우리는 클라우드에 후회하기 전에 클라우드를 사용해야 한다고 책에서 지적합니다.

미항공우주국인 NASA에서도 오픈소스 기반의 네뷸러 클라우드를 구축해 좋은 시절 다 놓치기 전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가 개개인의 모든 요구사항을 만족시켜 줄 수 없을 것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 가능한 산업이겠지만 클라우드가 극복해야 하는 문제도 아직 덩치 큰 에베레스트 만큼 산재합니다.

2012년 현재, 우리는 아직 클라우드를 잘 활용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은 클라우드 시장의 확대라는 듣기에 풍요로운 소리보다 클라우드를 활용한 최종사용자(개인과 기업)가 원하는 만큼의 데이터를 얻어내는데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자. 이제 환영합니다. 클라우드로 대변되는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신 당신은 이제 한 단계 성장할 기회를 붙잡게 되신 것을!

2012/06/26

침체기를 이해하고 상황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기

빨간 사과로부터 아래로 떨어지는 굵은 빨간 물방울이 그려진 <거대한 침체>는 21세기의 다양한 사회 현상이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발생하게 되었고, 이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하나의 담론을 제시합니다.

도서에서 분석하고 비판하고 있는 내용을 다룬 국가는 "미국"입니다. 사실 "한국"에서 보아도 별 차이가 없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본 도서에서 책을 가로지르는 하나의 주제는 "쉽게 따는 과일" 입니다. 저자는 이런 쉽게 따는 과일을 통해 개인과 정부, 기업이 크게 성공했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주장이 크게 틀렸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한국에서도 쉽게 따는 과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동 출판사의 <경제학자의 인문학서재>에서 언급되었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에서 보이다 싶이 저임금의 문제와 1960-70년대의 낮은 비용의 토지, 낮은 학력은 정부가 쉽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와 같은 이유로 한국사회에서도 1970-80년대 정치적인 것과는 별개로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했으며, 많은 사람들의 고학력화가 진행되었습니다. 도서에서 언급하는 것과 같이 이런 쉽게 따는 과일로 한국정부도 급속적으로 성장했지요.

동 출판사의 <탱고경영>에서 마켓의 버전별 진화를 나타내었다면 타일러 코웬도 경제를 과거의 경제와 신경제로 나누어 현재의 상황을 설명합니다.

하지만 이런 측면에서 철저하게 살펴봐야 하는건 객관적 측정이 불가능한 정부 지출, 의료서비스, 교육에 대해 현실을 이야기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한국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정부 지출 : 복지 비용 및 4대강 공사와 도로 통행료 등..
의료 서비스 : 포괄수가제 논란
교육 : 공교육과 자율형 사립고, 대학 통폐합

정부 지출은 아마 유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정확한 추정이 되지 않는 지출로 불립니다. 정부가 지출하는 비용은 초기 투자에선 인프라를 구축하고 하는 것은 그 효용성이 크지만, 이미 건설된지 오래된 제1 경인고속도로의 통행료 징수처럼 투자 비용을 모두 회수한 도로에 대해서 최소한의 비용을 투입하면서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는 것처럼요.

4개당 공사도 치수와 수질 개선이 목적이라곤 하지만 실상의 공사 결과는 이와는 정반대의 결과로 가고 있기도 합니다.

복지에 대한 지출도 그 효용성을 판단하기가 가장 까다롭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는 지인 분중에 의사 직업을 가지고 계신 분이 있습니다. 그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의사들이 요즘 정부에서 시행하려고 하는 포괄수가제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왜 의사들이 정부의 포괄수가제 정책을 강력히 막고 있는 것일까요?

포괄수가제는 환자에게 의사가 일정 이상의 비용을 받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행위별 수가제는 환자에게 의료서비스에 돈을 많이 투자해도 그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한다는 탁상 공론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환자에게 마냥 좋아보이기만 한 포괄수가제는 역으로 함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의사가 환자에게 꼭 써야 할 약이나 도구를 쓰지 못한다면 그것만큼 환자에게 큰 피해를 가져오는 것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을 함으로서 받는 비용처럼 의사들도 땅파서 진료하는 것이 아니니만큼 작은 수익이라도 남기려면 그만큼 저렴한 비용과 도구를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며 결과적으로 의료질의 저하를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한국에선 아이들의 성장에 좋다며 조기 영어 교육에 열을 올립니다. 독자도 90년대 중반에 중학교를 다니기 이전에 한달 가량 영어 학원에서 수강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투자한다고 해서 아이들의 영어 실력이 급속도로 성장할까요? 마찬가지로 국영수로 불리우는 사교육 3종 세트는 지난 이십여년동안 학부모들의 애를 태우고, 아이들의 심장을 멍들게 했습니다.

공교육에서도 이런 사교육에 길들여진 탓인지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아이들에게 사교육을 전제로 한 교육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교육을 한다고 해도 모든 사람들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를 지나 대학교까지 안정적으로 다니고 졸업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범법 행위로 죄를 지어 학교를 자퇴하거나 퇴학 당하기도 하며,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학업을 중단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펼쳐놓고 보면 정부 지출과 의료서비스, 교육은 비용을 지출한 만큼의 효과를 볼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이런 신경제 사회에서 우리는 인터넷이란 달콤한 열매를 받아들였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고효율을 내고자 하는 것이죠. 독자도 IT 업종에 근무하고 있지만 이러한 IT 일이 기업의 고용을 촉진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무엇보다 인터넷이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며 지나치게 수익성을 배제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논란에 대해서는 한국정부가 표방하는 녹색 정부. IT를 이용해서 종이 사용량을 줄인다거나 하는 등의 정책을 장려하고 있지만 실제 IT 정책은 표류하고 있는 것을 보셔도 좋은 사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타일러 코웬은 이보다 좀 더 나아가 인터넷이 경기 침체에 대해 잠시동안 시간을 지연해주는 마취약으로 봅니다. 어쩌면 이미 고성장은 끝났고 저성장이 시작된지 한참 되었음에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인터넷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죠.

쉽게 따는 과일에 대해선 앞서 잠시 언급했었습니다. 이런 쉽게 따는 과일을 가장 먼저 차지한 이는 다름 아닌 민간 기업이고, 이어서 정부였습니다.

정부는 이런 쉽게 따는 과일을 먹고 진보주의자는 복지에 대한 비용을 늘리자고 하고 보수주의자는 줄어든 비용만큼 감세를 하자고 주장합니다.

어느쪽이든 복지는 그 비용이 확대될 수 밖에 없습니다. 늘어나는 인구만큼 비용이 확대되지 않으면 그만큼 논란이 발생될 소지가 있음은 자명합니다. 무엇보다 GDP에서 차지하는 정부 지출이 최소 20%에 이르는것을 감안한다면 복지 비용을 전담해서 지출하는 정부 입장에선 복지 비용을 줄이고 싶어하기도 하며 복지에 대한 경제 효과의 계산이 어려운 것도 하나의 문제에 속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보수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늘어난 정부 지출을 감소화하고 개인의 GDP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 감세하자는 주장은 그 나름대로의 문제가 존재합니다.

세율을 낮추면 세입이 늘어난다고 주장한 미 상원의장 출신의 미치 맥코넬의 이야기와 달리 세율 감소가 오히려 세수 감소로 정부 비용 확보에 실패한 사례가 그것입니다.

한국에서도 여전히 이런 문제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쉽게 따는 과일을 향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던 주요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요? 타일러 코웬은 운송, 산업생산, 전자통신, 과학적 관리의 총 4가지 기술적 흐름을 뽑아내어 이야기합니다.

미국처럼 거대한 땅을 하나로 묶기 위해서 때마침 나타난 철도의 도움을 받았으며 대량의 물건을 값싸게 생산할 수 있었던 산업생산 시설은 너무나 쉽게 큰 세금과 규제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전자통신의 발전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바로 지척에 있는 것처럼 서로를 묶어주었습니다. 이런 전자통신 매체를 가장 잘 활용한 미 대통령은 프랭클린 루스벨트인데, 한국에서는 누구를 뽑을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론 이승만 대통령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6.25 사변 당시 전자매체를 말도 안되게 쓰고 말았지요(흩어지면 죽고 뭉치면 산다 라는 말로 말입니다).

독일 전체주의 국가로 이끌었던 독재자인 히틀러가 수많은 유대인을 가스시설에 넣어 사상시킨일은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가장 잔인하고 끔찍한 일입니다.

그가 아무리 유대인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정부의 서류 관리가 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이야기였을 것입니다. 타일러 코웬은 바로 이런점에서 19세기 이전엔 어떤 큰 정부도 개인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웠다고 말합니다.

한국에서는 비교적 빠르게 이런 과학적 관리가 도입된 편이지만 잦은 외세의 침략으로 대부분의 문서가 불타거나 해외로 강제 반출되는 수모를 입기는 했지만 중간중간 드라마에서 나오는 것처럼 한국의 정부에선 문서 관리가 잘되는 편에 속하기는 했습니다.

타일러 코웬이 고백하듯이 현재의 IT기술로 과학적 관리가 훨씬 더 조직적으로 쉬워졌습니다.

본 도서를 관통하는 또 다른 키워드인 저성장 시대는 현재의 금융위기를 단적으로 표현해주는 적절한 단어가 아닐까 싶은데요. 동 출판사의 <눈먼 자들의 경제>와 <화이트칼라의 범죄자들>에서 언급되듯 경제 위기의 시작은 아직도 경제가 고성장으로 알고있는 은행가들과 이를 미끼로 사람들을 교묘히 속인 금융 범죄자들에 대해서도 잠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방금 언급한것처럼 이미 쉽게 따는 과일은 모두 따버렸고 우리가 살고 있는 경제시대는 저성장 시대를 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G를 파괴한 조셉 카사노, 세상을 파괴한 남자. 마크 드레이어, 잘나가던 금융 중개사에서 피라미드 사기자로 전락한 버나드 메이도프까지 모두 아직도 경제가 고성장이었다고 믿으며 사람들을 교묘히 속였습니다.

이런 금융 범죄로 인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끊거나 거리로 내몰리게 된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금융 범죄가 발생할 수 있도록 단초를 제공했던 서브프라임 대출, 금융 파생상품 문제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타일러 코웬은 여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사람들이 실제보다 부유하다고 생각한다"

독자도 사실 개인 명의로 된 집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택을 소유한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집에 대한 가치가 늘어날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서브프라임 대출이 한국에서와 같이 주택에 대한 가치 상승으로 인한 주택 가격 상승 기대와 달리 미 정부가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정부가 무자본을 가진 사람들에게 100% 대출을 해주면서까지 서브프라임 대출을 해준데에도 그 문제가 있습니다.

동 출판사 <눈먼 자들의 경제>에서 언급되듯 AIG가 파산한 것에 대해서는 자회사 AIGFP의 서브프라임 대출에 대한 지급 보증건도 하나의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금융위기는 비단 이런 연유에서만 발생한 것은 아닙니다. 반복되는 위기를 겪어낸 사람들이 항상 겪는 무사 안일 주의도 하나의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투자은행들이 지나치게 차입 비율을 높인 것도 하나의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사례와 관련해선 한국에서의 저축은행들이 하나둘씩 문 닫게 된 것을 보셔도 좋은 사례가 되겠습니다.

타일러 코웬은 마지막으로 쉽게 따는 과일을 모두 향유한 지금 거대한 침체기를 벗어나기 위해선 과학자의 우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는 저성장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 우호적인 추세를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인도와 중국의 과학과 공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두번째는 수익성을 내기 힘든 인터넷이 수익성을 내게 될것이라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한 도서로 동 출판사의 <클라우드 혁명>을 통해 좀 더 자세히 진단해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상호간에 소통이 원활해지는 '인식의 잉여' 현상을 통해 스스로 배우게 되는 일이 늘어날 것입니다. 세번째는 미국의 교육과정에 대한 이야기인데 전반적으로 교육제도의 질과 결과 책임체제를 개선할 계획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구체적인 조치를 미국 유권자들이 지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적어고 한국에서는 공교육의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가 많지 않은게 문제이지만요. 그나마 현, 서울 교육감과 경기 교육감의 당선 및 연임 사례는 무척 고무적인 일이기는 합니다.

타일러 코웬은 본 도서를 통해 다시한번 쉽게 따는 과일을 찾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10여년 이상 장기 침체기를 겪으면서도 조금씩 발전해왔던 일본의 사례를 제시하며 과학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합니다.

어쩌면 거대한 침체는 시작된지 오래된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는 조금씩이라도 앞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본 도서를 덮고 리뷰를 쓰고 나서야 마지막 장에 대한 생뚱맞은 의아스러움이 걷혔습니다. 타일러 코웬이 하고 싶은 말은 저성장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말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현 시대를 파악하기 위한 이정표로 본 도서가 활용되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풍부한 식견을 가지고 시대를 짚어내는 저자에게 감탄하고, 이를 훌륭하게 번역해준 역자에게도 감사 말씀 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