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18

하고 싶은 공부는 독학해도 좋다.

어떤 꿈을 이루기 위해서 그 꿈으로 도달하기 위한 방향을 찍고 거기서부터 천천히 돌아와야 한다. 축구선수 출신의 "이중재" 변호사는 축구선수로 활동하던 도중에 의도치 않게 운동을 그만두게 되고 그 이후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던 도중에 공인중개사에서 변호사로 방향을 틀게 된 계기부터 시작해 독학 4년 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서 생활을 시작한 그가 저술한 "독학의 권유"는 단순히 독학을 권하는게 아니라 삶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독학'이란 학습 방법을 권유한다.

독학은 본디 한자어이다. 獨學의 사전적인 의미는 "스승이 없이, 또는 학교에 다니지 아니하고 혼자서 공부함."이다. 이 뜻 외에도 학문에 충실하다는 의미도 있지만 독학이 가진 미묘한 맛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독학이 가진 한자어의 뜻 보다 영어로의 뜻은 독학이 가진 다른 의미를 읽어낼 수 있다. "Learn by myself" 이를 의역하면 "자기 주도 학습"이 된다. 목표를 정하고 목표를 이뤄내기 위한 방향 정리가 바로 독학이 가진 참뜻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이제 이중재 변호사의 "독학의 권유"에서 풀어내는 그의 공부 방법을 알아보자. 그는 독학 방법에 있어서 크게 4개의 꼭짓점을 제시한다.

  1. 고민을 줄이고 성취를 즐겨라
  2. 실현을 바라기에 너무 큰 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3. 운명을 바꾸는 것은 학력이 아니라 학습이다 -결정적 순간을 승리로 이끄는 독학의 힘
  4.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 - 삶은 저지르는 사람의 몫이다
1. 고민을 줄이고 성취를 즐겨라

"고민을 줄이고 성취를 즐겨라"에선 독학을 위해 학습자가 가져야 할 10가지를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지금 당장 시작하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한다"는 독학자만 뿐만 아니라 어떤 경우에 있어서도 매우 매력적인 자세다.

어쩌면 우리가 작심삼일이 작용하는데 첫번째 이유이기도 하지만 첫번째 실패 사례이기도 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이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는 기억력을 너무 믿는 것인데, 사람의 뇌는 오랫동안 본것과 순간의 충격적인 사건 등을 오래 기억한다. 정신 병력을 가지거나 사회적 부적응력을 보이는 사람 중엔 어렸을때의 충격적 사건을 겪은 이가 있다는건 그래서 그리고 놀라운 이야기가 아니다.

그렇다 보니, 우리 두뇌가 기억력을 발휘하게 하기 위해선 기억력의 한계를 역이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중재 변호사는 여기에 대해서 백번 글 쓰기보다 몇번이고 다시 읽는 것을 추천한다.


이중재 변호사는 첫 꼭지에서 어설프게 아는 것과 지식과 지혜를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는 "아는 것"과 "아는 것 같은 것"은 다르고 우리는 많은 경우 아는 것 같은 것에 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학습자에게 있어선 확실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지식과 지혜는 사전적인 뜻에 의하면 지식은 명확하게 아는 것이지만 지혜는 사물의 이치를 빨리 깨닫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을 말한다. 우리가 지혜롭다라는 말을 언제쓰는지 알게되면 깜짝 놀라게 될것이다.

학습에 있어서 단순히 알고 사용해야 할 순간이 왔을때 그것을 활용하지 못한다면 그것을 어떻게 지혜롭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2. 실현을 바라기에 너무 큰 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책의 2번째 꼭짓점에선 실현이 가능하지 않은 너무 커다란 꿈은 없다는 것이다. 아시아 인으로서 UN의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반기문 총장이 만약 한국에 방문중이었던 미 대통령을 만나서 훌륭한 외교관이 되겠다는 꿈을 꾸지 않았더라면 그가 오늘날의 UN의 수장이 되었을까?

그래서 이중재 변호사는 말한다. "실현을 바라기에 너무 큰 꿈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사람은 문자를 알지 못하던 때에도 그림과 같은 형태로 기록을 남기곤 했다. 그러던 사람의 지식을 문자로 정리해서 남기게 되면서 우린 이것을 '책'이라고 했는데 조선 선조와 광해군 시절에 당대 최고의 독서가였던 허균은 사신단으로 명나라에 머물때에 약 4천여권의 책을 구입할 정도로 인류가 남긴 최고의 지식을 탐닉하고자 했다.

이중재 변호사는 책에 관한 한 책이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은 대가를 만든다고 평가한다. 어쩌면 책을 가까이 하는 이들에게 있어 책 만큼이나 사랑스러운 존재가 있을까?


우리가 보통 원한 바를 이루지 못하게 되는데엔 '작심삼일'이라고 부르는 심리적 기제가 발동한다. 다른 사람과 같이 하는 학습이 아닌 독학의 경우엔 스스로가 끈을 풀어놓고 공부하게 되는 경우가 다수다.

그래서 이중재 변호사는 무엇보다 '작심삼일'에 있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신과의 마음에서 지고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독학할땐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지 말아야 한다. 꿈을 현실로 이뤄내기 위해선 남과의 경쟁은 고사하고 자신조차 이겨내지 못하면 '작심삼일'의 덫에서 빠져나오긴 힘들 것이다.


꿈은 거창하지 않더라도 좋다. 스스로 이뤄낼 수 있을 거라고 긍정적인 최면의 마법과 함께 꿈의 실현을 위한 분명한 목표 의식과 아찔함을 겪더라도 한계에 도전해야 한다.

무엇보다 '차이'가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한다.


3. 운명을 바꾸는 것은 학력이 아니라 학습이다.

사람이 살면서 어떤 상황에 처하고 그 상황을 바꿀 수 없게 되면 그것을 '운명'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어떤 위치에 오르게 될지에 대한 것도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이기도 하는데 이는 결단코 바른 말이 아니다.

내 친구중엔 아직 학교에 재학중이긴 해도 학교 입학 이전에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남들이 알아주는 실력과 회사를 다니고 있기도 하고, 학력과 상관없이 끊임없는 자기 쇄신을 통해 회사에서 알아주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학력이 운명을 바꾼다며 아둥바둥 사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왠지 안타깝게 느껴진다. 이중재 변호사는 학력보다 '학습'이 운명을 바꾼다고 정의한다.

하지만 학습에 있어서도 브레이크 없는 학습은 학습자의 몸을 망가뜨릴 뿐만 아니라 학습의 질을 낮추기도 한다.

이중재 변호사는 자신이 공부하던 때의 경험을 되살려 하루 10분은 반드시 운동을 하길 권유한다. 자리에 앉아서 몇 시간이고 앉아서 공부해서 성적이라던가 기억하는 내용이 많다면 모르겠지만 우리의 뇌는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잠깐 공부를 멈추고 지금 당장 줄넘기 같은 운동을 한다면 온 몸에 시원한 느낌과 그러고 나서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잠시 한 숨 돌리면서 공부하자. 


그런데 독학을 한다고 해도 배운걸 설명할 수 없다면 그건 명확히 안다고 말하기 어렵게 된다. 그래서 이중재 변호사는 독학자에게 있어서 '지독한 수다쟁이'가 되길 바란다.

자신이 아는 것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그건 완벽히 이해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도 수다쟁이의 말을 들어줄 우군이 있어야 한다. 괜히 엄한 상대를 붙잡고 수다쟁이가 된다면 엄한 상대에겐 독학자가 엄한 수다쟁이가 되버릴 수 있다.

그렇지만 이중재 변호사가 지적하듯 자신이 아는 것을 설명할 수 있어야 자기것이 된다는 말은 독학자에게 있어서 꼭 필요한 태도이다.

그리고 학습을 함에 있어 교육 도구가 안 좋다거나 공부할 시간이 없다며 징징대면 안된다. 무엇보다 그렇게 징징대기엔 우리에겐 점심시간의 중의 30분과 스마트폰이란 멋진 도구가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는 평생 학습 환경에 놓여있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4.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

사람들은 흔히 독학하면서 모르는 것에 대해서 창피함을 느껴 더이상 진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배우지 못하면 알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데도 말이다. 그 뿐만 아니라 학습에 있어서 중요한 태도 중 하나는 '왜' 라고 물어보는 것이다.

의문을 품지 않는 학습은 그저 다른 사람이 지나온 길을 되밟는 것 뿐이기 때문이다.

잘 알기 위해서 창피함을 느끼지 말고 안면에 철판을 깔고 물어봐야 한다.


그리고 독학을 꺼려하는 이에게 이중재 변호사는 '지금 노력하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 노력할 것인가'로 반문한다.


끊임없이 학습하는 이에게 있어서 굳이 책상 앞만이 배움의 공간이 아니다. 카페에 앉아 있어도 길을 걷다가도 지나는 그 모든 곳이 배움의 터전이다.

이중재 변호사는 독자에게 되묻는다.




"10년 후 다른 인생을 꿈꾸는가?"

우리가 열망하고 갈망하는 그 것이 꿈이 아니던가? 꿈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건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길 기대하며 사과나무 앞에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사과나무에서 사과를 딸 생각을 해야 한다.

산 하나를 오르는 등산가가 되어, 남아있는 지점까지의 길이를 생각하며 페이스를 조절하는 마라토너가 될 필요성이 있다.

"부끄럽고 초라한 자신의 모습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꾼다면,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삶을 살고 싶다면 지금 바로" 독학을 시작하자.


2013/06/17

조선 최고의 시인이자 비평가!를 찬찬히 음미해보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기로 유명했던 '홍길동'. 그가 실존인물인지 아닌지는 시비를 가릴 생각은 없지만 그를 사람들의 인식 속에 심어줬던건 다름 아닌 조선 시대의 문신이었던 '허균'이었다.

허균은 조선 시대 선조와 광해군 시대에 당대 최고의 시인이자 비평가로서 이름을 떨쳤었다. 그가 성실한 독서가로서 문학 전통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와 중국의 문학에 대한 비범한 통찰을 보여주었으나 당시 사대부 사회의 규범과 통념에 반발한 그의 문학 세계는 사대부로부터 공격을 받기에 충분한 빌미를 제공했다.

돌베개 출판사에서 출간된 '나는 나의 법을 따르겠다'는 허균 선집으로서 허균이 엮은 글을 한국어로 번역하여 출간한 허균의 문학 사상과 그의 세계를 일부 엿볼 수 있다.



이제 허균 선집으로 잠시 여행을 떠나볼까..? 허균은 자유로운 사람으로서 사려깊은 그의 글의 세계은 더할나위없이 행복하다.

어디로 돌아갈까

허균이 명나라로 구원병을 요청하러 떠나던 길과 돌아오던 길에 지은 시로 이루어져 있는 이 부분은 허균이 현실을 벗어던지고 살고 싶은 그의 마음을 시적으로 잘 표현해 내 시가 많다. 특히 허균이 마지막으로 지은 "잠 못 이룬 밤"이라는 시는 현재로서 허균이 지은 마지막 편저에 전한다.(원제목은 "밤에 손가둔에서 묵으며)

아이 울음소리 길손 코 고는 소리에 잠 못 이루니
한 해처럼 긴 하룻밤 한층 더 서글프네.
바람은 사립문 지나 휘장을 흔들고
달빛은 창문 뚫고 침상을 비추네.
잘도 가는 세월에 늙어 가는 나
놀라워라 지나온 영욕의 인생살이.
외양간 말 울자 마부들 소란스러워
일어나 보니 은하수가 벌써 서편에 기울었네.

이 시에서 들어나는 허균의 마음 중 "놀라워라 지나온 영욕의 인생살이"는 허균이 벼슬살이를 하며 수시로 파직과 재임용을 당하면서까지 먹고 살 수 밖에 없던 그의 마음을 47세가 되던 해에 돌아본다. 허균은 이 시를 지은 3년뒤 역모죄로 처형을 당하는데 그가 이 시를 지은 다음에 다시 벼슬에 기용되지 않았다면 더 많은 그의 글을 볼 수 있지 않았었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져본다.

허균은 중국으로 사신단을 가면 항상 책을 구입하곤 했는데, 1616년 그는 중국에서 은 1만 5천냥을 들여서 책 4천여권을 구입한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많은 독서가들이 책을 구입하는데 그다지 비용을 아끼지 않으나 당시에는 이런 허균의 모습을 잘 이해하지 못했었던 듯 싶다.

그래서 그는 매우 긴 제목의 시를 지었는데 선집에선 "책 욕심 비웃지 말라"란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시가 소개되었다.

여러 해 연이어 중국 가는 길 비록 힘들지만
옛 사람 책 많이 얻어 오는 즐거움 있네.
가진 것 죄다 털어 책 산다고 비웃지 마오
나는 장차 책벌레가 되려고 하니.

고향집 왜란 겪고 고서를 다 잃어
세상에서 보지 못한 책 얻고 싶을 뿐.
여기 와 산 책이 몇 만권이니
등불 아래서 글 읽을 만하네.

허균의 책 욕심은 위 시를 통해서만 보아도 정말 감히 논할 수 없을 정도로 책 욕심이 대단하다. 물론 현재는 허균처럼 책을 구입하는 사람도 없지만 허균처럼 책 욕심을 부리는 이들도 쉽게 찾긴 어렵지 않을까?



내 마음 따라

내 마음 따라에서는 허균의 마음을 잘 표현해낸 시집과 이야기를 함께 엮어낸 부분이다. 특히 허균이 정치적 탄핵을 받고 의금부에 갖히고 유배살이 하던 도중에 지은 시는 허균이 자신의 신세를 한타하면서도 유배살이이 와 있어도 세상사에 욕심을 끊고 비로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하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허균은 1616년 1월에 북경에서 "양명학"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이제것 자신이 해왔던 공부를 부정하게 되는데 이런 점에선 "이탁오"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도 한다. 그러나 허균이 30여년 해왔던 공부가 어찌 아무런 효용이 없었을까

새해 첫날 성학 책을 처음 보고
지난날의 허튼 생각 홀연 녹아 버렸네.
평생 삼천 권을 독파했지만
책벌레로 화함이 마땅하여라.

허균의 지식은 이미 끝이 없었으나 허균은 양명학을 통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으리라고 본다.

변혁의 길

허균은 선조와 광해군때에 집중적으로 탄핵을 받는 경우가 많았는데 변혁의 길에선 허균의 이런 생활 속에서도 나라를 생각하여 지은 글을 엮어냈다. 특히 후금 세력의 확대를 미리 감안하여 후금과의 관계를 재수립하도록 건의하기도 했다. 후금은 이후 명나라를 무너뜨리고 청나라를 세우게 되는데 광해군 때부터 후금과의 관계가 잘 유지되었다면 인조가 청나라의 장군에게 무릎꿇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서쪽 오랑캐를 방비하라"는 허균이 후금을 조심해야 한다고 기록한 산문이다. 허균은 이 외에도 참된 학문, 참된 선비, 군대에 대하여, 관서와 관리를 줄이자, 버려진 인재들의 내용을 통해서도 관리 등용과 운영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한다.

허균의 이런 시각은 당시 명나라에 아부했던 사대부로서는 아연실색 할 수 밖에 없었고 허균을 궁지로 몰아넣은 또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내가 사랑한 사람

한 사람이 일생을 살면서 존경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허균은 그런 사람들에 대한  내용을 따로 글과 함께 편지로 엮어냈다.



 그 중엔 평생에 걸친 허균의 더없는 절친한 벗 이었던 "이재영"에게 보내는 편지 3통도 있다. 허균은 또한 "엄처사"를 통해 효를 다하는 모습을 직접 글로 옮겨 적기도 했다. 허균은 다른 시나 글을 통해선 자주 자신의 재주를 세상에 내보인 것을 후회하는데 엄처사의 글을 통해서만큼은 엄처사가 세상에 재주를 내보이지 않은 것에 대해 한탄한다.



허균은 엄처사의 재주를 정말 아까워했지만 허균 자신이 정치적으로 세력화를 하지 못하고 희생당한 것을 감안해본다면 엄처사의 선택이 올바른 선택이었을 것이다.

허균은 다른 사대부와 달리 형식적으로 어울리는 친구가 아닌 마음을 나누는 친구 몇몇과 주로 편지를 주고받곤 했다. 게중엔 앞서 언급한 평생의 벗인 "이재영"에게 보낸 편지는 허균이 벗을 얼마나 위하였는지 알 수 있다.  특히 허균이 공주목사에 부임한 뒤 이재영에게 보낸 다음의 편지는 허균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내가 수령을 맡게 된 큰 고을이 마침 자네 집과 가까우니 자네 모친을 모시고 이리 오게. 당연히 내 봉급의 반을 덜어 줄테니 양식 걱정은 없을 걸세.
자네와 내가 처지는 비록 달라도 지향이 똑같고, 자네 재주가 나보다 열 배는 뛰어나건만 세상에서 버림받기는 나보다 심하니,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늘 기가 막히네
내가 비록 운수가 기박하다지만 누차 태수 벼슬을 해서 그럭저럭 연명하고 살기에 충분하거늘 자네는 늘 호구지책을 찾아 사방을 떠도는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니, 이게 모두 우리 책임일세. 밥상 앞에 앉으면 얼굴에 땀이 흐르고 음식이 넘어가지 않으니, 부디 어서 오게나. 이 일로 비방을 얻는다 한들 나는 아무런 관심 없다네.

그러나 허균은 1608년 이 편지를 보내고 나서 얼마 가지 않아 공주 목사에서 파직 당한다. 허균은 친구의 재주를 아까워하면서도 자신의 처지보단 친구의 처지를 늘 먼저 걱정하던 그런 사람이었고 허균에게 있어 허울 뿐인 사대부 친구들보다 서얼 출신의 친구들이 더 믿음직 했던 그런 사람이었다. 결과적으로 허균은 이런 행동으로 인해 정치적 탄핵을 더 자주 받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나를 가두지 말라

허균은 타고난 근면한 독서가이면서 자신의 생각이 매우 확고했던 선비이기도 했다. 허균의 이런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시와 글을 엮어낸 "나를 가두지 말라"는 바로 이런 허균의 생각을 여실히 드러낸다.



허균은 "개도 불성이 있다더니"라는 시를 통해 생에 덧 없음을 "개"를 통해 불교의 도를 함께 이야기 한다. 허균의 평등한 사상을 엿볼 수 있다.

허균은 최천건(조선 선조, 광해군 때의 문신으로 1616년 김제남의 일파로 몰려 이듬해 죽었다)에게 보낸 편지는 허균이 최천건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자신의 심경을 글로 잘 표현되었다.

허균은 부친과 같이 삼척부사로 부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부임 13일만에 파직 당해 물러나게 되었음을 아쉽고 안타깝게 여긴다.

그러나 남에게 구속받는 것을 싫어했던 허균에게 있어서 당시 조선 사회가 배척했던 불교는 편안한 휴식처가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문학에 대한 나의 생각

허균은 앞서 소개되었던 바와 같이 당대 최고의 시인이자 문학에 대한 빼어난 시각을 가지고 있던 문인이었다. 허균은 자신의 문학관을 이 절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허균은 시 짓기와 글짓기에 있어서 매우 뛰어난 능력을 자랑하였는데, 그가 우리 문학의 계보와 허균 자신의 문학세계를 비교한 "우리 문학의 계보와 나의 문학"은 그 지점에 있는 허균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그 이후 허균 자신이 엮은 선집을 통해 쓴 서문과 발문을 읽고 있으면 허균의 지식의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깊은 것을 느껴볼 수 있다.

나에게 있어 허균은...

내게 있어 허균은 "홍길동전"을 지은 저자이기만 했다. 홍길동전에서 홍길동은 서울 출신으로서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고 그 노력의 일환으로 자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나라. 율도국을 세운다. 허균도 자신이 겪지 않았으나 그가 일생을 두고 교류한 서얼 출신의 문인가였던 이재영과 서얼 출신 친구들과의 교류를 깊게 한 것을 보면 그의 이런 모습과 친구를 가려 사귀지 않는 성정에서 나온 책이 아닐까 싶다.

뒤늦게 고백하건데 허균은 내게 있어서 책벌레의 모상이 되시는 분이다. 내가 평생에 걸쳐 독서를 하더라도 허균 만큼 읽을 순 없을 것이다.

허균이 비록 정치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지 못하고 역모죄로 형장의 이슬에 사라지기는 했지만 그의 의로움은 역사적으로 밝혀졌다.

당시에 허균을 모함했던 자들은 편안히 잘 살았을까? 선조 시대의 우암 선생도 서애 선생과 격렬한 정치적 싸움을 벌인바 있다.

허균은 비록 불운한 삶을 살았으나 그가 태어나 활동한 시기가 인조 이후였다면 그는 더욱더 빼어난 작품을 많이 남겼을 것이다.

오늘날 허균의 작품을 읽으면서 느낀건 허균에게 있어 남들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에게 충실했다는 것이다. 우리도 이런 허균의 모습을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본 도서는 페이스북에서 열린 IBK 이벤트로 협찬받았습니다.







2013/06/16

배낭을 매고 세상을 여행하는 청년의 뜨거운 회고록

세상엔 수 많은 사람들이 있고 이들은 시간이 흐르는 동안 많은 일을 경험하고 지낸다. 아픈 역사에 아직도 상처받고 있는 이들도 있다.
우리는 상처받는 이들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자신을 이해하는 만큼 아픈 상처를 받은 이들과 그들과 삶을 함께 할 수 있을까?
예담의 “조금 다른 지구마을 여행”은 스물다섯 청년이 겪는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와 지구와 함께 사는 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책의 저자인 “이동원”은 지구에 대한 넓은 오지랖을 안고 사는 지구청년이다. 그가 펼쳐내는 지구마을의 여행기 속으로 천천히 가보자.. 
베트남에서 캄보디아로..
베트남은 한국만큼이나 전쟁의 아픈 상처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나라다.   1964년부터 1975년까지 10년 넘게 진행된 베트남 전쟁으로 인한 베트남 국민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한국도 전쟁의 피해가 채 가시지 않던 1965년 미국의 파병 요청으로 군대를 파병했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한국 역시 베트남인들을 무작위로 사살하고 여성들과의 관계로 인해 사상아를 낳기도 했다. 이런 과거는 뒤늦게서야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고 진실은 아직 많은 사람들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베트남에선 아직 한국을 미워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런 도중에 저자가 베트남에서 만난 “응언”씨를 통해 베트남 전쟁에서 한국인의 피해를 입은 사람을 만나고 베트남인과의 만남을 통해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저자는 한단계 성장한다.
이후 여행장의 의심병을 풀어준 툭툭이 기사인 “똘라”와의 만남을 통해선 진정한 ‘글로벌 프렌드’가 무엇인지 알게되고 무작정 난민을 만나고 싶어하던 저자 앞에 나타난 “소반”이 들려주는 난민에 대한 이야기는 부득이하게 국가를 등지고 살아갔던 사람들에 대한 진한 감동을 느끼게 해준다.
한편, 미래의 희망이라 할 수 있는 아이가 캄보디아에서 기름묻은 손으로 학교 과정도 밟지 못하고 일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가슴 아파하기도 했다. 그의 이름은 “삐셉”, 아버지가 재혼하면서 그의 이모가 그를 거두었는데 사촌 동생과 달리 카센터에서 일하고 기름으로 얼룩진 그의 손에서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부모에게 환영받지 못한 아이가 어떤 삶을 사는지 한국에서 너무 많이 보아왔지만 캄보디아도 다르지 않다는걸 보면서 가슴 한켠에 아이들에 대한 미안한과 연민이 가득했다. 세상엔 수 많은 “삐셉”이 있을 것이다. 꿈을 펼쳐야 하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줘야 하는게 우리의 몫이 아닐까?
평화의 지킴이인 피스보트에서 만난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이루고 어렵고 가장 쉽게 무너뜨릴 수 있는게 무엇일까? 사랑과 평화. 이 두 단어가 현실로 이루어졌을때가 이런 사례에 해당한다.
저자가 피스보트에 타고 만난 사람들 중엔 일본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폭으로 인한 피폭 피해를 받은  ”테루오 이데구치”의 이야기는 전쟁이 남긴 상흔이 결코 가볍지 않지만 이젠 증오를 넘어서 평화로 가야할 때임을 주장한다. 김치를 좋아하는 “히데토 오가와”씨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주제로 저자와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어쩌면 오가와씨가 가지고 있는 한국과 일본 역사를 풀어나가자는 인식만큼은 한국이 만행을 저질렀던 국가들과도 인식차이를 같아져야 하진 않을까?
지구상에 영토분쟁이 있는 나라 중에 활발하게 진행중인 곳중 1곳인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만연한 나라다. 그들이 그렇게 싸움을 벌이게 된건 역사적인 이유에서 기인하지만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고 사망한 아이의 장기를 팔레스타인이 그토록 싫어하는 이스라엘인에게 주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런데 이런 사람이 실제로 존재한다. 그의 이름은 “이스마엘 카팁” 카팁은 자기 아들의 장기를 병을 앓고 있던 이스라엘 아이들에게 제공해주었다.
우리나라 법에서 항상 회자되는 말이 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마라” 물론 죄를 지은 사람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지만 팔레스타인을 공격하는 이스라엘은 미워해야 하지만 그 사람들을 미워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 카팁은 그래서 상처받고 소외받는 이들을 위해 아직 여러 활동을 벌인다. 저자는 카팁과의 만남을 통해 세상의 사람들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운다.
피스보트는 세계의 평화 지킴이로서 활동하고 있지만, 정작 피스보트에서 발생되는 쓰레기 등은 어떻게 처리하고 있었을까? 저자는 피스보트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나 매연 등을 살펴보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펼쳤다. 저자가 피스보트에서 하선한 지금 피스보트는 어떤 모습일까? 이에 대한 묘한 기대감을 가져본다.
출생은 일본, 고향은 밀양, 국적은 한국, 조국은 조선. 뭐가 이렇게 복잡할까? 저자가 피스보트에서 만난 “강종복”씨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 주위엔 이런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재중 조선인, 재일 조선인, 크게 고려족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바로 이런 사람들이다. 그러나 우리가 누구보다 아끼고 받아들여야 하는 사람 역시 이들이다. 종복씨에겐 누구보다 사랑하는 “에린”이란 일본여성이 있다. 서로간에 끈끈한 사랑으로 맺어진 그들에게 국적이란 이미 중요하지 않지만 평화를 함께하는 이들과 함께라면 더 멋진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지구촌을 사랑하는 청년이 되어버린 그의 세번째 이야기
멸종의 위기에 처한 세상의 동물들은 참 많다. 가장 대표적으로 고래가 있을텐데, 멕시코에도 이와 같이 멸종의 위기를 겪는 동물이 있다. 바로 거북이! 멕시코 해변에서 저자는 “디에고”와 함께 거북이 지킴이를 자처한다. 인간과 달리 거북이는 그 나름대로의 생활 패턴을 가지고 산다.  거북이를 지켜내고 산다는게 결코 쉽지많은 “디에고”에게 있어 거북이는 이미 그에겐 가족이었다. 저자도 “디에고”와 함께 거북이를 지켜내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그에게 자연의 신비함과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던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에콰도르 안데스 산맥에는 곰의 서식환경을 보존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  곰이 친가족도 아닐진데, 거북이 아버지인 “디에고”처럼 안데스 산맥에서 쿠바의 혁명가였던 “체게바라”의 숨결을 그대로 간직한듯한 “안드레스”를 만나 저자는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생명의 소중함을 느낀다. 우리가 자연을 파괴하는 만큼 우리가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간다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 될것이다. 저자가 “안드레스”에게 붙인 “곰게바라”라는 별칭처럼 곰처럼 우리도 자연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심어준다.
한국이 근대화에 접어들기 이전에는 판자촌에 사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는데 아직도 이런 판자촌에 사는 사람들이 있을까? 있다. 바로 페루다. 저자가 “트루히요”에서 만난 아이들이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며 가난이 대물림되는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
개구쟁이에 악동이지만  아이들이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며 저자는 어떤 꿈을 꾸었을까? 그리고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는 길은 무엇일까? 아이들의 미래를 고민해보게 된다.
저자가 볼리비아에서 만난 소년들은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탄광에서 일하는 소년들이었다. 그들이 그런 일을 하기 위해서 태어난 것도 아니지만 생계를 위해 고된 일을 선택하고 그런 도중에 술과 담배에 중독되어 살고 코카인 잎을 씹어가며 일하는 그들은 나이 마흔이 채 되기 전에 죽는다는 자조섞인 말과 함께 교육이 필요한게 아니라 돈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가 그들에게 해줘야 하는건 교육의 손길이 아니라 그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건 아닐까…
저자는 마지막으로 팔레스타인에 들러 전쟁의 상흔을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전쟁은 누구에게나 마음의 상처를 남긴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우리는 지구촌 사람들에게 빚을 한더미 지고 산다. 아니 지구 전체에 그렇다. 저자가 들려주는 지구의 이야기는 가슴한켠이 따뜻하고 아프다.
저자가 지구를 사랑하는 것처럼은 하지 못하더라도 저자의 여행한 길이 아니더라도, 마음만은 영원한 이십대가 되어 지구를 이해하고 보듬어줘야 하지 않을까..
2013년 여름과 가을에 독자의 마음을 따스하게 적셔줄 저자를 만나보자.
“본 도서는 예담에서 서적을 지원받았습니다”

2013/04/06

착함. 그건 멍청이에 머저리 그 이상도 아니다.

당신은 '착함'은 무엇인지 배우지 않아도 알고 있다. 우리는 '착함'이라는 단어를 정의하라고 한다면 수 많은 책을 들춰내지 않아도 무엇인지 너무나 잘 안다. 왜 그럴까? 나는 이렇게 정의한다.

착함을 배우지 않아도 알고 있는 것은 사회적으로 배워왔다.

근데 무엇이 착함을 결정한다고 보는가? 서양의 칸트, 벤담, 밀이 주장하고 이제것 이성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배워왔던 학자나 사람들조차도 무엇이 착함을 결정한다고 보지 않는다.

"착한 사람들이 이긴다"에서는 바로 이 착함에 대해서 논한다. 사실 착함에 대해서 논의하기보다 덕에 대해 논의한다.

그래서 나는 착함에 대해서만 불만가득한 모양새를 비쳐볼까 한다.

당신은 자발적으로 나서지 않아도 혹시 착한 사람으로 평가받지 않는가? 혹시 이 질문에 대해 나는 자발적으로 착한 사람이라고 말한다면 당신은 세상의 편견에 물들여진 사람이고, 나는 타인에 의해 착한 사람으로 불리워진다면 세상보다 먼저 세상에 등을 진 사람이다.

책의 추천사에서는 책을 다 읽고나서야 이해 가득한 문구만 가득 실어놓았다.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나서야 추천사를 이해할 수 있었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 책이 주장하는 덕윤리는 보다 넓은 범위의 생활양식으로 해석해볼 수 있겠다. 덕윤리에 앞서서 사회적으로 배워왔던 착함이 불러온 결과를 볼 필요가 있겠다.

이 책의 31p ~ 34p에 나오는 착한남자 K씨 이야기는 일상에서도 어렵지 않게 들어볼 수 있는 심리학에서 소개된 성격 장애의 이야기다. 이 이야기를 듣고 어떤 느낌이 떠오르는가? 내 경우 이 얘기에서 동정을 느끼기보다 나도 저렇게 하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를 풀어내기 전에 내 사례부터 꺼내어 읽어볼까...
나는 어려서부터 내성적이었고 어린 마음에 부모님께 칭찬받고 싶어서 이것저것 했지만 번번이 혼나기만 했다. 초등학교 때 전원에 연결되어 있는 tv를 보다가 울컥하는 마음에 뺀지라고 하는 도구로 전기 공급선을 잘라내었다가 뺀지의 날이 녹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나는 주변 어른들로부터 혹은 친구들로부터 착하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6학년때 착하다는 평가가 듣기 좋았던 것인지 학교 앞에서 어린이 교통봉사대를 했었다. 초등학교 졸업 마지막때 내 이름이 단상에서 불려졌어도 내성적인 성격탓에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렇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해서 1학년의 가을이 시작되던 어느 날부터 같은 아파츠 윗층에 사는 같은학교 선배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그 다음해엔 타반에 있는 동급생으로부터 왕따를 받기도 했다.

솔직히 이쯤 되니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왜 나는 혼자일까 마음속 깊이 내가 왜 이렇게 살아왔는지 모르겠었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이 생각을 하던 때에 있었던 물이 가까운 곳에 몸을 내던지고 싶었다.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는 목을 매달까 싶기도 했었다. 그런데 부모님이 마음에 걸렸다. 내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일까...

고등학교 때엔 겨우 내성적인 모습을 떨쳐낸것 같기도 했다. 그런데 고등학교 3학년 졸업을 얼마 남겨두고 있지 않았던 때에 몇몇 친구들과 사이가 급속도로 나빠졌다. 그러면서도 나는 선생님들 사이엔 참 착하고 공부 열심히 하는 아이로 각인되어 있었다.

이렇게 새겨진 착한 이미지로 알고 지내는 아이에게 고백도 해봤었지만 번번히 그 결과는 참혹했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첫 mt를 가던 날, 옆자리에 앉은 친구에게 또 다시 거절 당할까봐  고백도 못했었다.

그래서 나는 왜 이럴까.. 왜 무서워하는 걸까... 대학교 1학년 2학기 때 얼마 안되는 등록금 문제로 부모님께 옳지 못한 소리를 했다. 엄마 아빠가 나한테 언제 용돈을 주셨냐며 그 얼마 안되는 등록금도 못해주냐..

지금 생각하면 마음이 참 아픈 소리였다. 감사하게 생각해도 모자를 판인데.. 내가 착한 사람이라고 평가받았지만 속으론 이런 사람이었던 거였다.

그렇게 대학교와 직장을 병행하던 때에도 나는 여전히 주변인들에게 있어서 그저 착한 사람으로만 기억되어 있었다. 그러면서도 바쁘게 지나가던 때엔 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 선에서 착한 사람으로 살아왔었다. 그러다 최근에 몇 달을 만나던 친구와의 일도 다시 곱씹어보기 힘든 일로 끝냈다.

이 얘기를 종래에 알던 사회적 착함으로 바라본다면 어떤 마음이 드는가? 우리가 배워왔던 사회적 착함이란 것이 바로 이런것이다.

덕윤리를 주목하다.
그래서 저자는 덕윤리를 주목한다. 덕윤리는 선을 행하고 선의 결과에 주목하는 것이 아닌 선을 행동하게 하는 원인인 감성에 주목한다.

그리고 종래의 착함의 정의를 선을 행하고 나오는 결과로 본다. 어떻게 보면 착함의 정의가 보다 넓게 정의된 것이라고 본다.

한동안 국내에서 회자되었던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인 마이클 샌델도 덕윤리를 지지하는 학자라고 하니 덕윤리가 종래의 윤리와 어떻게 다른지를 차차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덕(오리를 의미하는 영어 Duck이 아니다. 첨언하자면 디즈니사의 도널드 덕도 아니다)윤리는 감성으로 행동을 결정한다. 이런 해석은 사실 덕윤리를 제대로 이해한 것이 아닐 수 있다. 보다 정확히는 덕윤리는 덕성을 기반으로 한다. 덕성이란 저자가 언급했듯이 사람의 내면에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마음이다.

사랑의 결과로 나오는 동정, 자비심, 애처로움, 사회를 생각하는 정의로움 등은 덕성의 가장 일례로 나오는 것이 아닐런지 모르겠다.

저자는 덕을 서양학자의 관점에서 중심으로 바라보는데에 익숙하다. 아마 저자가 전공한 인지과학에서 이런 특성들이 덕윤리와 너무 유사해서는 아닐런지?

동양에서 성악설, 성선설은 무척 오래된 이야기다. 서양에서는 성악설과 성선설은 근대 시대에 와서 성악설로 그 뿌리를 중심으로 해서 현대의 윤리학이 발전해온 경향이 있다.

그러나 윤리학에서도 배워온 이야기이지만 무엇이 악이고 선인지는 그 진의를 알기가 무척 어렵다.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좋은 의도에서 선을 행하려 했지만 그 결과가 좋지 않다면 악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가령 이런 사례로 산에서 조난당한 환자를 도와준다고 어설픈 시도를 했다가는 조난당한 사람의 목숨을 거둘수도 있다는 것이다.

덕윤리는 이성을 기반으로 생각하는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의무론과 공리주의와 달리 자신을 사랑하는 본성으로부터 그 뿌리를 둔다.

덕윤리가 지향하는 사회. 그러나 사회의 한계
이와 같은 이유로부터 저자는 덕윤리가 현대에 매우 필요한 것으로 보며, 결과적으로 덕윤리가 사회적 공감 능력으로부터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를 심어준다.

그러나 나는 이 시각에 동의할 수 없다. 원하면 무엇이든 이끌어내며 성공할 수 있는 사회적 현상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 대표적으로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해보자. 한국에서 로스쿨 법안이 통과되지 않았다면 방송대학교 등에서의 소정의 법학 점수를 이수하고 사법고시를 볼 수 있었다. 그다지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로스쿨 법안 통과로 인해 한 학기 800만원 이상되는 등록금으로 로스쿨을 나와야지만 변호사 시험을 볼 수 있게 된다. 경제적으로 배려되지 않는 사회에서는 덕성만으론 도저히 이뤄낼 수 없는 일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사회가 저자가 지적한 것처럼 시시각각 크게 변해온 지금 우리는 덕윤리에 집중할 필요는 충분해 보인다. 그러나 덕윤리만으론 항상 모든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을 순 없다.

종점을 향해서..
덕윤리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라디오헤드" 그룹도 본인들이 지향해야 할 바를 충실히 알고 있고 실천하지만 우리는 덕윤리의 실천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나는 덕윤리를 이해하고 실천하기에 앞서 덕윤리를 가능케 하는 사회적 시스템의 구축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덕윤리가 지향하는 사회에서는 어떻게 보면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하는 논란이 일지도 모른다.

덕윤리는 오랫동안 역사속에 가리워져 있었지만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필요한 윤리라는 점에선 한치의 의심을 품을 수 없을 것으로 본다.

덕윤리. 바로 자신을 사랑하고 우리를 사랑하는 일이 되는 지름길이 될것으로 기대하며 리뷰를 마친다.

2013/03/14

필요한건 살면서 익힐 수 있지만 습관은 빨리 바뀌지 않는다.

사람은 삶 중에서 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경제생활이다. 부모님과 같이 살다가 재정적으로 독립한 지금은 개인의 경제 생활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치 고등학생이 대학교를 선택하기 위해 수학능력시험에 매달리는 것처럼 말이다.

사실 난 고등학생의 수학능력시험이 중요하다고 보지 않는다. 개개인의 능력을 어떻게 시험 하나로 평가할 수 있을까?

같은 면에서 돈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돈의 많고 적음을 부자인지 아닌지 평가할 수 있을까?

한빛비즈의 "경제습관을 상속하라"는 알면 유익하고 모르면 그대로 흘릴 수 있는 경제 습관을 일깨워준다.

여느 책의 저자와 달리 이 책의 저자는 "금융상품을 판매하지 않는 머니코치"인데 책 전반에 걸쳐서 부모가 알아야 할 경제 습관과 내 아이에게 경제습관을 상속하는 법에 대해 상세히 다룬다.

최근들어 전세계적으로 저성장이 이루어지고 있고 과거의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부를 쌓을 수 없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었다.

그렇다 보니 가정의 경제도 저성장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가정의 가장이 실직이라도 하는 경우 가정 경제는 고전을 면치 못한다. 저자가 밝히다싶이 저자 세대를 포함한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자녀가 어렸을 때는 남부럽지 않게 키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자녀를 키운다. 필자 역시도 부모님이 애지중지 하면서 필요하다 싶은 교육을 받고 자랐고 용돈을 받지 못했지만 어찌되었든 자녀로서 부족함 없이 자랐다.

이러한 시각은 지난 반세기의 한국사회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제대로 교육을 받기 어려웠던 베이비부머로부터 유전된 사회적 영향이 아닐까?

저자는 본인의 금융회사 경력을 밑바탕 삼아 이렇게 말한다.

"금융회사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무조건 구매할 것이 아니라 금융에 대한 혜안이 있어야 한다"

"아이를 금융회사가 주최하는 금융교실에 보내지 마라"

필자 역시 이런 저자의 의견에 동조한다. 첫번째로 금융에 대한 혜안 없이 금융 상품에 가입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문제는 이렇게 낭패를 보는 것이 본인에 한하면 좋겠지만 진짜 문제는 본인과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영향이 간다는 거다. 본 도서의 내용이 아이에게 경제 습관을 상속하는 것이니만큼 아이에게 금융상품을 잘 고르기 위한 혜안보단 무조건 적인 금융상품 선택을 상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이를 금융회사에 주최하는 금융교실에 보내는 것은 정말 주의해야 한다. 한국사회는 예로부터 전문가를 우대하는 문화로 바뀌었다. 그러나 전문가도 우리가 전문가가 하는 일만큼의 기초라도 알아야 전문가를 알아보는 거지, 무조건적인 전문가 선택은 곤란하다. 그러니 아이를 금융교실에 보내봐야 아이들은 해당 회사에 대해 배우고 오는 것이지 금융에 대해서 배우고 오는건 아니다.


내가 아이에게 전해주고 싶은 가장 큰 가르침

저자는 아이에게 상속해야 할 8가지 습관을 저자 자신의 가족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여기서 말하는 8가지 습관인, "협상과 계약", "금융도 상품", "성공한 사람은 본연의 일로 성공한다", "투자의 3원칙", "인생은 돈 계획과 함께 한다", "좋은 빚은 없다", "보험은 위험에 대한 비용이다", "아이의 노후보다는 꿈과 미래가 먼저다"

이 중에서 무엇하나 놓칠 수 없는 소중한 습관이지만 무엇보다 나는 "성공한 사람은 본연의 일로 성공한다", "인생은 돈 계획과 함께 한다", "보험은 위험에 대한 비용이다" 이 3가지를 가장 강조하고 싶다.

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성공의 척도로 돈을 뽑는다. 그런데 돈을 많이 번 사람 중에 돈으로 돈을 번 사람들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대표적으로 가치 투자자로 알려진 워런 버핏이나, 애플 CEO로 있었던 스티브 잡스나 워즈니악, 빌게이츠는 자신의 일로 성공해 큰 돈을 번 사람들이다.

왜 우리는 성공의 기준으로 돈을 뽑을까? 개인적으로 이러한 배경에는 인생에 있어서 빠트릴 수 없는 것이 돈이기 때문인건 아닐까?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돈이 얼마나 필요할지 계획하라. 우리는 돈 돈 하면서도 돈을 치부로 삼는 과오 아닌 과오를 저지르고 살아왔다. 적어도 독자에게만큼은 돈이 겉으로 드러낼 수 없는 치부였고 돈 이야기를 하는 것 조차가 하기 싫었다.

하지만 돈이 인생에서 완충 장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돈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완충장치이며 안전 장치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보험은 위험에 대한 비용이라는 시각이다. tv를 보다보면 연일 매시간도 아니고 30분마다 꼬박하는 방영되는 광고가 있다. 그 광고의 이름은 "보험"이다. 정말로 보험이 모든 위험을 보상해주고 재테크가 되는 것일까?

적어도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니다"로 말할 수 있다. 왜냐면 보험은 재테크 수단이 아닌 단지 가입자의 위험을 보상해주고 다행이 아무일 없다면 가입자에게 그 혜택이 돌아와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아무리 보험을 든다 한들 시간이 흘러 변한 시장금리나 화폐 가치에 맞춰서 보험 금액이 오를 것 같은가? 혹여라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당장 버리는게 제일 좋다. 저자의 과거경험을 보아도 이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보험을 가입하지 말란 것은 아니고 무분별한 보험 상품 대신 정기 보험 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용돈 내역을 기입하는 것과 지출을 관리하는 것은 다르다.

필자는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어렸을때부터 용돈을 받아보지 못했고 친구들을 통해 알게된 용돈이란 존재도 중학교 2학년때부터였던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친구들도 그 시기 용돈을 처음 받게 된 것 같았고 딱히 용돈이 필요했던 것은 아니었다. 어찌보면 학교 생활에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 중 하나였지만 학교와 집에서 놓고 보면 나에겐 그다지 용돈이란 녀석이 좋거나 싫은 녀석이 아니었다.

그런데 여기서 용돈이란 녀석의 사용처를 기록으로 남긴다? 분명 이와 같은 행동은 돈이 어느 부분에 많이 쓰였는지 추적할 수 있지만, 돈의 전반적인 흐름을 알기는 어렵다.

게다가 아이들에게 용돈 기입장의 역할이란 그저 늘어난 할 일에 불과할 뿐이다. 직장인에게도 매일 성과가 발생하는 일도 아닌데, 업무보고를 쓰라면 그저 귀찮은 일에 불과하게 된다.

성인이 쓰는 가계부도 마찬가지다. 필자의 지인중에는 어머니의 강력한 권유로 통장으로 돈 관리를 하는 지인이 있다. 필자도 책에 있는 내용을 읽고 나서야 지인의 행동이 마침내 눈에 익혀왔고 지인이 하던 행동이 효율적인 돈 관리였다고 알게 되니 어찌나 부끄럽던지 필자도 그렇게 해야 겠단 생각이 들었다.

다시 말하지만 아이에게 용돈과 용돈 기입장을 주면서 용돈 기입장을 매일 기록하라고 시키는 것은 아이에게 일을 늘려주는 것과 다르지 않다.

부모가 꼭 부자이지 않아도 부모가 먼저 제대로 알아야 한다.

필자가 성인이 되서 여태까지 고생하면서도 깨치기 힘들었고 아직도 깨치기 힘든것은 돈에 대한 태도다. 이같은 이유로 돈에 대한 태도는 부모 부터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돈은 자산, 빚, 지출흐름으로 나누어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자산보다 빚이 많고 지출 흐름이 파악되지 않는다면 이는 현재의 자산 현황을 면밀히 검토해봐야 한다.

무엇보다 부모가 소비를 통제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준다면 이는 무척 훌륭한 교육 방법이 된다. 소비를 통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는 올바른 경제 교육이라고 할 수 없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니 부모의 경제에 대한 생각이 아니라 태도를 상속해야 한다.

"거 참 아이를 앞에 두고 무슨 말을 하는 거야?" 한국사회에선 이같은 말을 많이 들어볼 수 있다. 왜 일까? 아이는 아직 순수하기 때문이다. 최근의 일련의 사건들에서는 이젠 아이도 세속적이 되어버린 탓에 꼬마들이나 믿게 되었지만, "장마"라는 단편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아이의 눈에는 어른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설령 이해하게 되더라도 아이는 성인의 태도와 습관을 상속하게 된다. 무엇보다 아이에게 있어서 가장 가까운 사람은 부모이기 때문에 부모부터 올바른 경제 태도와 습관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나눔과 기부를 모르는 아이는 졸부로 자란다"

필자에게는 "나눔과 기부"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본 된 계기가 헌혈을 통해서였다. 조혈모세포 기증이나 조직 기증과 달리 헌혈은 쉽게 실천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비록 얼마 되지 않는 피의 양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헌혈이 가진 매력이 아니었을지...

그 덕분에 나는 그 이후 작은 용기를 내어 조혈모세포와 조직 기증 신청을 했다. 이런 작은 용기가 누군가에게 기부가 아닌 나눔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사실 경제학적으로 헌혈이 나눔에 속하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나눔이란 큰 의미에서 본다면 헌혈도 속하지 않을까?

내가 부모라면...

아직 필자는 부모는 아니다. 멀지 않을때 부모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겠지만 적어도 이 책이 주는 의미는 "아이에게 올바른 경제습관을 상속하기"란 화두에서 생각해보면 나는 부모가 되기 이전에 이 책을 통해 부모로서 가져야 할 경제 지식의 선결 조건을 학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필요하면 인터넷을 통해 정말 자세하게 배울 수 있는 시대에 와 있지만 정작 우리의 소유와 소비는 변하지 않았단 것은 아니었을까..

우리 스스로 경제에 대한 태도가 변하지 않는 이상 아이에게 물려줄 것은 과욕 뿐이다. <욕망해도 괜찮아>의 저자 김두식 교수도 욕망은 건전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경제에 있어, 특히 돈에 있어 욕망은 인간의 파멸을 불러올 수도 있다.

올바른 경제생활의 시작이야 말로 저자와 독자와 내가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데 유리한 지표가 될 것이다.

2013/02/22

Smart 한 생활이 아닌 똑똑한 사용자가 되는 지름길

현대 사회는 정보가 빠르게 생성되고 빠르게 유통되는 사회에 와 있으며 뿐만 아니라 빠르게 정보를 소비하는 사회이기도 하다.

불과 10년전만 하더라도 전자수첩이나 PDA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스마트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소비자이기도 했지만 PDA나 전자수첩은 그 자체로 정보를 쌓아놓을 수는 있었지만 정보의 백업이나 다른 사람들과의 정보 공유는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었다.

한 때는 이런 PDA 시장에서 Cellvic이라고 하는 국산화된 PDA도 있었지만 애플이 주도하다 싶이한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에 모두 잊혀져버렸다.

사실 지금의 스마트폰과 아이폰은 시대를 잘 잡은 제품들이다. 무엇보다 구글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터넷 사용자를 흡수하며 성장했고 애플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가 증가하는 시점에 시장에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대를 잘 잡았다고 해도 제품이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하다면 결코 성장할 수 없었겠지만 그 역시도 사용자 경험을 중시한 스티브 잡스와 같은 사람들 덕분에 아이폰은 개인 사용자 시장에서 놀라울 정도로 성공을 거두었으며 구글은 애플이 주도하다싶이 한 시장에서 뿌리를 내리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메일이나 문서도구, 캘린더, 주소록에 이르기까지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사용자에게 제시했다.

이처럼 애플과 구글이 시대를 잘 잡은만큼 구글 서비스와 아이폰과의 만남도 업무적으로 쓰기엔 편리하게 구성되어 있다.

한빛미디어의 "구글 + 아이폰 200% 업무 활용법"은 아이폰과 구글 서비스를 이용해 업무를 보다 편리하게 처리하기 위해 여러가지 앱과 사용방법을 소개한다.

총 8개 장으로 나누어 메일, 일정, 문서, 아이디어, 정보 수집, SNS 활용, 외근, 원격제어로 구분하여 아이폰을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스마트워커..?

서론에서도 잠깐 PDA에 언급했었지만 PDA의 출현은 스마트워커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최근의 스마트폰 대비 PDA는 선 입력 후 동기화의 형태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외부에서 실시간의 데이터 확인은 어려웠었다. 그런데 일부 휴대폰 제조사가 휴대폰에 PDA OS를 설치하고 판매하면서 외부에서도 제한적이나마 업무를 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 당시의 휴대전화에 PDA OS를 탑재한 형태의 휴대전화는 쓸만한 기능이라곤 주소록과 지하철 노선 확인과 음악 감상에 한정되어 있었다.

최근의 스마트폰에서는 인터넷이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언제 어디서든 데스크탑 환경이 갖춰지기도 했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기만 하면 스마트워커라는 존재가 될까? 애석하게도 그렇지는 않다. 스마트폰도 사용하고자 하는 목적에 맞는 앱과 앱의 사용방법을 알아야 한다.

당신은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주로 합니까?

스마트폰을 구입하기는 했는데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알지 못한다면 스마트폰은 값비싼 오락기기로 변신하기 마련이다. 독자가 스마트폰을 구입했다면 틀림없이 그것으로 하고자 했던 것이 있었을 것이다. 그 목적을 살려 업무에도 이용한다면 틀림없이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다.

우리는 컴퓨터를 켰을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이 메일과 일정관리 용도이다. 하지만 조금만 시각을 넓혀보면 PC와 스마트폰 양쪽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 다양하다.

스마트워커의 필수 도구 - 메일과 일정

메일은 스마트워커가 되기 위한 가장 전략적인 도구이면서 가장 불편한 도구 중 하나다. 어찌보면 사람과의 관계는 직접 얼굴을 대면하고 이야기하는게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일은 기록을 남기거나 얼굴을 보고 대면하는게 어려울때 가장 효과적인 의사 소통 도구이기도 하다.

일정은 자신이 쓰는 시간을 아낌없이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다. 저자는 메일과 일정을 관리하기 위해서 아이폰에서 사용 가능한 서비스 뿐만 아니라 PC에서도 함께 사용가능한 도구들을 함께 소개하여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볼 수 있는 환경을 제안한다.

스마트워커의 두번째 무기 - 문서관리, 아이디어 관리, 정보수집

업무상 외부에 자주 나갈 수 밖에 없는 직장인은 노트북을 들고 다니기도 하면서 업무를 본다. 하지만 정작 고객을 만나서 자료를 보면서 말을 해야 하는데 자료를 프린트하고 회사에 두고 왔거나 집에서도 업무를 봐야 하는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몇년전에 이와 같은 이슈는 PC 원격제어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포장되어 마케팅되었다. 지금은 이와 같은 이슈는 클라우드 도구 중에 문서 작성은 구글의 문서도구, 네이버 오피스나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그 자리를 대체해 가고 있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자료를 외부사람에 공개해야 할 경우는 드롭박스나 다음 클라우드, 네이버의  N-Drive 등에 올려서 공개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클라우드 도구들은 언제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하지만 전사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이유와 환경도 분명히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으론 최근에 불고있는 정보보안 바람은 이런 클라우드 도구의 사용을 가로막는 대표적인 장애물에 속한다(물론 이와 같은 흐름이 나쁜것만은 아니다).

클라우드 도구는 여러 단점과 장점들을 보완하여 사용하면 직장인에게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한편, 아이디어는 예전부터 시도때도 없이 생각난다고 해서 이러한 아이디어 보관 창고로 많은 사람들은 수첩과 펜을 들고 다니는 것을 제안하기도 했고 아이디어는 잠자리에서 가장 많이 생각난다고 해서 머리맡에 종이와 펜을 두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수첩과 펜을 목걸이 삼아서 들고 다니는 사람은 많지 않고 머리맡에 종이와 펜을 두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최근엔 스마트폰 사용자가 많아졌다. 정보기기 사용에 능숙하지 못한 분들이야 어쩌지 못하더라도 이제 중학교 2학년인 외사촌 동생마저도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것을 보노라면 스마트폰이 아이디어 관리에도 사용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아이디어 관리 도구로 마인드맵과 에버노트를 추천한다. 물론 2개 모두 만만한 도구는 아니지만 익숙해지면 아이디어를 언제 어디서든 엮어 나갈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직장인들은 대부분의 정보를 어디에서 얻을까? 내 경우 언론 사이트나 포털 사이트를 통해 들어오는 뉴스나 구글 검색을 통해 정보를 가장 많이 얻는다. 최근엔 사용자가 능동적으로 정보를 수집하지 않아도 원활하게 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저자는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으로 RSS와 구글의 알리미 서비스 등을 제안한다. 저자가 제안한 RSS는 비교적 많은 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최신의 정보 맛배기를 제공한다.

그래서 RSS로는 전체 정보를 얻을 수 없는데 이것은 해당 정보 제공 사이트의 조회율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최신의 소식을 빠르게 훑어보는 용도로는 RSS는 무척 뛰어난 기능을 제공한다.

구글 알리미나 저자가 소개한 딩동뉴스는 독자가 설정한 부류에 해당하는 정보들을 서버에서 수집되면 스마트폰의 푸시 서비스를 이용해 보내주거나 이메일로 보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런 서비스를 독자의 입맛에 맞게 사용한다면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정보가 손안에 들어올 것이다.

한가지 주의해야 할점은 정보가 수집되더라도 정보의 수집과 활용은 전혀 다르기 때문에 클라우드 도구와 아이디어 도구로 수집한 것을 분류하는 활동은 필요하다는 점이다.

더 넓은 세상에서 나를 드러내기 - SNS와 위치 정보 사용하기 그리고 테더링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앞서 제시된 것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은 SNS을 사용하는 방법인데 SNS는 개인의 생활을 노출하는 개방적인 공간이므로 지극히 사적이지 않다면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내 생각도 이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SNS의 두 축이라고 말할 수 있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그 성격이 매우 다르므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과 함께 정보를 교류하고 의견을 모아가고 하는 것은 예전에 메일링 리스트로만 할 수 없었던 일들이 가능하므로 틀림없이 좋은 도구가 될 것이라고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PC는 보통 특정적인 공간에서 사용되어지고 있고 무엇보다 이동중에 사용할 수 없으므로 노트북 또한 가볍고 얇은 것이 선호되어지곤 했다. 스마트패드의 등장으로 PC 시장에서도 이와 유사한 기기가 발표되어지고 있는데 최근엔 LG전자가 출시한 탭북이란 것이 PC와 스마트 패드의 공간을 아찔하게 타고 있는 기기 중에 하나다.

스마트패드를 포함한 스마트 기기는 이동하면서 쓸 수 있고 내가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야할지를 알아야 할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앱과 서비스가 존재한다. 저자는 이럴때 사용할 수 있도록 서울버스와 하철이, 구글 맵등을 소개한다. 아쉽게도 본 도서가 2012년에 출간된 도서라서 현재와는 달리 권장되는 앱이 다르기도 하지만 충분히 이런 점을 커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번외적인 이야기지만, 개인의 위치 정보를 사용한 커뮤니티 서비스로는 한국에선 아임IN, 미국에서는 Foursquare와 같은 서비스가 있다. 사실 나중에는 위치 정보를 이용한 커뮤니티에 있는 기능은 대부분이 페이스북나 트위터에도 부가기능으로 붙었지만 아직도 위치 정보를 이용해 이벤트를 열거나 혜택을 주기도 한다.

앞에서 잠시 원격제어에 관해 간단히 언급했었는데 스마트 기기가 PC로 할 수 있는 일을 대부분 지원하지만 PC만큼 완전하게 지원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저자는  Teamviewer 등의 서비스를 소개하며 언제 어디서나 PC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기능인 테더링 서비스를 함께 소개한다.

테더링은 스마트 기기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접속을 공유하는 기능을 달리 일컫는 말이다. 2000년대 중반에는 T Login과 같은 2G 모뎀을 별도로 PC에 꽂아 인터넷을 이용했었지만 요즘의 스마트 기기엔 핫스팟 또는 테더링 이란 이름으로 스마트 기기에서 인터넷 공유 기능을 제공하여 언제 어디서든 PC로도 인터넷을 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발전되었다.

어쩌면...

어쩌면 우리는 이미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스마트 시대에 접어들어서 살고 있었는지 모른다. 과거 지도 서비스를 제공했던 콩나물이나 Windows Mobile 또는 Palm등이 적용된 PDA를 쓰지 않았더라도 도시 생활 내 반경 500m 이내에는 시간제로 PC를 사용할 수 있었던 PC방이 있었던 감안한다면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것이다.

"구글 + 아이폰 200% 업무 활용법"은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업무에 도움이 될만한 것을 가득 담았다. 물론 아이폰에 한정되어 설명되어있고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것을 함께 설명함으로서 다소 책의 편집 방향과 다른 부분도 눈에 띄기도 하지만 저자의 경험과 함께 하나씩 업무에 적용하면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도 분명 있을 것이다.

본 도서는 스마트 기기로 업무를 봐야 할 사람들이 아니라 아직은 스마트 기기가 업무로 쓰기에 낯선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나는 다 안다고? 세상에 가장 무서운게 이거다.

책을 본다고 해서 지식은 체화되지 않는다. 스마트 시대를 가장 잘 살아가는 방법은 스마트 기기를 잘 사용하는 것만은 분명 아닐 것이다. 이제 걸음마를 띈 스마트 시대에 동참하고 싶다면 지금 여기에서 시작하길 바란다.

2013/02/20

주머니를 점검하자

평소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나 평소 가지고 싶었던 상품이 해외에서만 판매되는 거라면 그 나라의 지폐로 구입하거나 국제 공용 통화인 달러나 유로화, 엔화 등으로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돈으로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선 달러나 유로화를 교환해야 한다. 우리는 이런 과정을 "환전"한다고 하는데 이러한 환전에는 원화와 달러의 교환비율이 무척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러한 교환비율을 "환율"이라 하는데, 환율은 그 자체로 고정되지 않고 여러가지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고 조정된다.

"지금 당장 환율공부 시작하라 2"에서는 환율에 대해서 시급히 알아야 하고 중요한 것을 다룬 책이다. 흔히 환율이란 것이 기존의 경제학에서는 "환율 결정 이론"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한다. 거기에 대해서 저자는 무척 상이한 견해를 내세워 "환율변동방정식" 이론을 전개한다.

적어도 "지금 당장 환율 공부 시작하라 2"에서는 독자가 환율 공부를 시작하고 환율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약 6개의 Chapter로 묶어 나간다.

리뷰를 전개한 서론에선 해외의 물품을 예로 들었지만 저자는 환율이 국내 경기에도 깊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본다.

"지금 당장 환율공부 시작하라 2"는 환율을 파악하기 위해 환율변동으로 발생하는 일에 대한 시나리오 전개를 통해 환율의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저자는 환율이 왜 변동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며  기축통화( 주석 1)에 대해 파헤치기 시작한다. 기축통화의 요건에 대해 파헤친다음에는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국제 금융시장의 흐름이 어떻게 변했는지와 환율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무엇인지 환율이 변동되었을때 무엇이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 알기쉽게 설명한다.

환율의 변동 이유에 대해서 어느정도 지식을 축적해 나갈 때쯤에는 저자는 2013년 이후의 국제금융시장에서의 환율 변동폭이 커질 것이라는 주장을 펼친다. 이러한 주장에는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돈의 흐름과 갚을 수 없는 가계 부채. 경기 불황을 타계하기 위한 정부 부채 증가와 당국의 외환 정책, 눈앞의 현실에만 반응하는 투자자들과 신용 평가 등급이 환율 변동폭에 영향을 줄것이라고 판단한다.

저자의 주장에는 상당히 일리있는 측면이 많다. 무엇보다 한국의 가계 부채가 위험 수위에 와있고 이러한 가계 부채가 환율의 변동폭이 커지는데 영향을 준다는 것은 새로운 주장이다. 동 출판사의 "대통령을 위한 경제학"에서는 가계 부채가 기업의 성장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친것과 달리 확신에 가득찬 주장이다.

그러나 환율 변동폭이 크다고 해서 외환 시장 투자자가 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수출과 수입시 환율 변동폭을 관리해야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

저자는 기존의 환율 이론를 반박하며 저자가 직접 개발한 환율변동방정식 (1e*D=M*V) (주석 2)을 다양한 사례에 적용해 보고 환율 변동폭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는 반드시 확인해봐야 할 5가지 환율 변동 요인을 제시하여 독자가 직접 환율 변동 요인을 추적해볼 수 있는 힌트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위치 정보가 아닌 개략적인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은 아쉽다.

환율 변동으로 인한 대책은 환율 변동 방정식을 통해서 유추해볼 수 있다지만 세계 각국의 환율 전망에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환율 변동이 극심해지는 환경에서도 대비책을 보다 쉽게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Chapter 5에서는 유로화, 위안화, 엔화, 파운드, 캐나다와 호주의 달러, 스위스 프랑, 브라질 헤알, 인도의 루피, 인도네시아의 루피아, 러시아 루블 등에 대해 알아본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주석 1을 통해서도 접근해볼 수 있다.

"지금 당장 환율공부 시작하라 2"의 Chapter 5까지 읽었다면 이제 환율이 새삼 새롭게 보일텐데 저자는 여기에서 독자를 금융시장에서 구제할 수 있는 투자 전략을 소개한다.

그래서 사실은 나도 외환시장에 바로 뛰어들고 싶었지만 그도 여의치 않았던건 지금도 쪼들리는 삶이라는 사실에 머리로만 전략을 이해하는 선에서 그쳤다.

한국은 저자의 지적처럼 이제 경제 성장률에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다. 무엇보다 경제 활동 가능 인구가 적어지고 고령화가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이에 대한 대비책이 무실한 상황에서는 정부 지출을 통한 경기 부양도 한계에 이르른 것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지금 당장 환율 공부 시작하라 2"는 독자가 환율 변동으로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란 저자의 마음이 가득 담겨 있지만 사실 주석 1에 언급한 책과 중복된 내용도 꽤 있고, 환율에 대해서 알기 쉽게 풀이했지만 경제학 교과서를 보는 느낌도 있었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한 혹독한 평가를 내리자면 동 출판사의 그래도, 달러다! 확장판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나 이 책은 환율에 피해를 입는 투자자에겐 환차손을 입을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줄여주는 가이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만약, 이 책을 서점의 서가에서 발견했다면 잠시 어깨를 들썩인 후에 잠시 후 책과 함께 정산대 앞에 서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동 출판사에서 출간된 "그래도, 달러다"와 "대통령을 위한 경제학"은 이 책과 같이 구매하지 말길 바란다.

서로 상반된 주장은 다른 측면을 이해해볼 수 있고 같은 저자가 저술한 책은 내용의 이해에 더 많은 도움을 주겠으나 이 책은 절대 그걸 바랄 수 없기 때문이다.

>> 이 리뷰는 한빛비즈의 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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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 출판사, 그래도, 달러다!
2) 1e = 자국통화 기준으로 표시한 환율, D = 달러 수요, M = 달러 공급량, V = 달러 유통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