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27

고객과의 Fight. 이익은 없다.


지난 2009년 3월 17일인가.. 19일인가 한빛미디어에서 주최하는 이벤트에 응모했다. 물론은 아니지만 이벤트에서 리뷰를 대상으로 했던 책을 구입해뒀던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제재를 갖지 않는 참가 자격 덕분으로 생각지도 않았던 도서 리뷰 기회를 얻게 되었다.(나중에 이 증정 서적은 사내의 좋아하는 아가씨에게 넘겼다.)

사회에서 나 이외의 사람과 살아야 하는 건 사람의 피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본다. 또한 그렇게 본다면 사람과의 조합인 조직에서 다른 조직과의 공존을 목적으로 또 다른 조직을 설득하거나 싸움을 벌여야 한다.

작은 의미에서 큰 의미로까지 나 아닌 사람은 설득의 대상일 수 있다. 이 중에서 설득을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말로? 카리스마로? 둘 다 아닐 것이다. 말로 설득할 수 있다면 그(그들)는 사기꾼일 것이오. 카리스마로 설득할 수 있다면 그는 조직의 보스일 것이다.

이도 저도 아니라면 설득의 방법은? 열과 성의를 다해 고객을 설득하는 것이다. 어떻게?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하여 답을 찾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이 책이다.

이 책은 삼성 SDS에 계신 2분의 제안의 고수들이 동시대의 고민을 같이 하고 있는 제안가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가득 담긴 책이다.

저자인 류현주씨와 박민영씨는 제안에 대해 나꼼수씨와 정도만씨(X트라로 한가닥씨도 등장한다)의 이야기를 중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잠시 뒷길로 빠지는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 난 저자 2분 모두 여자분인줄 알았는데, 박민영씨는 남자분이시고, 게다가!! 내가 속해 있는 사내의 부서명과 이름이 일치해서 깜짝 놀랐다.(내가 속한 부서는 민영사업부문)

이 리뷰를 쓰기 전에 나는 야후! 코리아에서 제안이라는 단어에 대해 살짝 검색해 봤는데 한자로 다음과 같은 단어가 검색되었다.

"提案" 끌 제, 책상 안

이것만 보고서는 영 感이 없다. 책상을 왜 끈다는 건지? 내가 몇 해 전에 기획서, 제안서 관련 서적들을 읽으면서도 느끼지 못했던 건 내가 실천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겠지만 IT라는게 생긴지 채 100년도 안되는 역사 속에서 IT의 제안은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 나 혼자 하는게 제안이 아니라는걸 몰랐기 때문이기도 하다.

"고객으로부터 출발하라. 고객 마음을 사로잡겠다면..."

책에 있는 목차의 한 구절인데, 두 해 전에 작성했던 50여장의 제안서가 문득 떠올랐다. 난 RFP도 뭔지 잘 모르고 그 당시엔 단순히 개념도 없었으니 그 사업에 이미 진출했었던 업체의 제안서를 고객사에서 얻어와서 거의 고대로 복사해서 약간만 고치고 제출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개발자로서 했던 그 제안은 정말 쓰레기 중의 쓰레기가 아니지 않았을까 싶다. 난 RFP를 분석하는 방법으로부터 시작해야 했던 것 아닐까? 아니면 제안서를 쓰기엔 너무 나이가 어렸던 것 아닐까? 노! 당시 26이었으니 나이가 어렸던 것도 아니다. 단지 너무 개념이 없었을 뿐이었던거다.(이 리뷰를 통해 그 당시 분들께 사과 드린다.)

도서 한 페이지씩 글귀를 통해 나를 종아리 내려치듯 하는 글귀는 나를 부끄럽게 했는데, 그 절정은 "제안서 작성, 준비 없는 시작은 뒤로 반걸음 가기"였다.

그랬다. 2007년 초기에 제안서를 작성한답시고 까불거렸던 나는 제안서를 작성하지도 않고 빈둥대기만 했다. RFP는 그저 참고 항목이었을 뿐.. 반성의 계기를 가지게 되었다.

2007년에 시작했었던 그 제안서 작업을 엉망으로 망쳐놓고서도 그 사업에 참여한 컨소시엄이 없던 덕분에 난 사업을 통째로 말아먹었고 그 다음해에 병역 이행을 마치기 위해 병특 업체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회사 특성상 영업과 제안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했다.

한 번은 내가 속한 팀의(그땐 개발팀) 부장님이 밤새도록 집에도 안가시고 손잡고더불어(내가 속한 회사의 방 이름은 한글로 정겹게 지어져 있다.)에서 나오시지도 않고 이것저것 서류를 보시며 발음 연습을 하고 계셨는데 5-6차례의 강의 경험이 있던 나로서는 그런 모습이 영 익숙치 않았다(내가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난 다음에야 "고객을 위한 쇼를 하라. 쇼!"를 위해 준비한다는걸 알게 되었다. 무엇때문에 우리는 그토록 리허설을 하는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제안은 "고객을 설득하는 것" 아니 그 이상의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계속해서 제안서 작업 때문에 밤을 새시거나 늦은 밤 회사에 call 당해서 오시는 사우들을 보면 안쓰러울때가 있다. "제안의 자산화, 밤 안 새는 지름길이다" 가 안되어 있어서 그런것일까? 필시 그것은 아닐 것이다.

책이 알려주는 여러가지 길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나는 아직 제안이 두렵고 무섭다. 하지만 나 자신조차 설득하지 못하고 고객과 Fight를 버린다면 나는 아무런 이익도 얻지 못할 것이다.

책의 끝머리엔 저자과 독자에게 던지는 문장 하나가 있다. 그 문장에서와 같이 나 역시 내 자신을 위한게 아니라 고객을 위해 회사를 위해 제안 작업을 두려워하지 않고 저자분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그럴 마음이 있다.)

하지만! 아직 제안 작업에 나서기엔 나 자신이 너무 초라하지 않나? 오늘도 제안이 아닌 일로 고객을 설득하러 나서본다.

ps. 도서 내용은 참 유익했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오타와 책 내용 끝에 제품의 이름들이 노출되는 과정에서 특정 DBMS사의 제품명이 완전히 잘못되어 있다는 건 조금 아니었다. 제품명 오류는 쉽게 눈에 띄는 부분이었을 텐데..(Qubrid -> Cubrid)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책의 품질은 우수하다. 

[리뷰] 첫 출근하는 아들에게..


이 책을 구입하는 독자는 어떤 연령대 일까?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다. 책을 받아보고 난 후, 개인적으로 보던 기술서적을 잠시 뒤로 미루고 이 책부터 읽어 보았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나는 이 책.. 아니.. 20대에.. 30대에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왜 이런 내용은 여지것 시장에 없었을까 하는 작은 의문에 빠졌었다.

물론 내 눈이 낮아서.. 둘러보지 못해서 같은 내용을 찾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면에선 내가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 도움이 된다 안된다 라고 말하는 것은 굉장히 주관적이 될 것이다.

남자든, 여자든.. 일반적으로는 최소.. 고등학교 졸업 이후 또는 대학 이후에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물론 그 와중에.. 사회를 직접적으로 경험하게 되기도 한다. 성별을 불문하고는 아르바이트, 남자에겐 군대가 사회 안의 또 다른 사회를 경험하게 한다.

적어도 직장 생활은 자의든 타의든 본인에게 필요해서 하게 된다. 경제적인 면에선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서이고, 의식적인 면에선 정신을 풍요롭게 하는데 직장 생활을 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본다. "누구나 꿈꾸며 시작하지만 사회는 현실이다"라는 이 책의 표지에 있는 말은 직장 생활이 어떤 것인지 단 적으로 알게 한다.

사실 이렇게 리뷰를 쓰고 있는 독자 역시 직장생활을 그리 오래는 아니지만.. 10여년 이상을 한 업종에서 근무하면서 많은걸 몸으로 깨달았다. 10년 이상을 직장 생활을 한 독자의 입장에서 글을 적을 바에야... 내가 아버지 였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을까.. 이 주제가 이 책이 책을 읽는 사람에게 깊은 사색을 줄 것이라 믿는다.

1. 난사람보다 된 사람이 되어라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을 걸치면서 잘난 친구들을 많이 보아왔을 것이다. 가장 대표적으론 운동 잘하고 성격 좋고..(사실 성격 좋은 이면엔 정말 성격 안좋은 친구들도 있다) 개인적으론 참 잘났다라는 생각이 되는 친구들.. 물론 난사람이라는게 이것을 뜻하는 말은 아니지만, 뭐든 잘난척 하는 친구들보다 인간부터 되라는 저자의 경험담과 너는 이렇게 살아라를 이야기 해준다.

직장 생활을 처음부터 제대로 알고 제대로 시작하는 사람은 사실 없다. 누구나 부딪치고 깨진다. 본 독자는 학교에서 학과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데, 지난 1월초에 학과 교수님 한분에게 이런 말씀을 들었다. "내 닉네임이 뭔지 알아? 내 닉네임이 충돌이야" 잠깐동안 이 말을 듣고 무슨 말인가 곰곰히 생각해봤다. 충돌? 충돌이란 단어는 그다지 어감이 좋지 않는 단어라고 생각이 정리될때에 교수님이 "좌충우돌"의 좌우를 뺀 단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제서야 교수님 닉네임을 이해할 수 있었다.

스스로에게 겸손함은 타인에게 자신을 높이는 일이 된다. 3년은 무조건 버티자.

그리고 시간.. "시간" 이란 단어에 대해서는 미국의 정치가이자 과학자인 "벤자민 프랭클린"을 비롯해서 수 많은 사람들이 강조한다. 나 역시도 직장 생활을 십여년 동안 하면서 느낀 것은.. 시간은 제대로 활용하는 것에도 의의가 있지만 어떤 것을 하는데 준비를 하는데 있어서도 귀하게 쓰인다. 준비하지 못해서 내 평판과 회사를 깎아먹느니 불필요한 일에 시간을 쏟지 않으며 준비하면 그 만큼 더 보상받을 것이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난 못해. 이런거 못해" 라고 말하는 사람들.. 나서서 하면.. 하게 된다. 사실 이렇게 나서기까진 본인에게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나도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얼마 있지 않아서의 일이다. 그럭저럭 알고 지내던 잡지사의 기자 한 분이 급하게 필자를 찾는 다는 말을 듣게 됐다. 사실 한 다리 건너서의 잡지사 기자 분이 특정 분야에 대한 내용을 송년특집으로 기획하고 있었던 때였다. 연락을 받던 나도 그 분야에 대해선 잘 알지 못했었기 때문에 처음은 거절 의사를 표시했으나 기자 분이 끈질기게 요청하시는 바람에 기사를 쓰겠다 하고 결국 자료조사를 하고 잡지에 기사를 실었었다.

아직도 어떤 일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면 해봐라. 나도 이 말 만큼은 꼭 해주고 싶다.

일에는 책임이 뒤따른다. 일을 잘못했을때의 책임을 말하는게 아니다. 나는 직장 생활을 시작하던 초기에 책임이란건 잘못했을때의 책임만을 의미하는 줄 알았다. 한동안 직장 생활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책임이란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이끌 의무를 말하는 것이라는 걸.. 옛 말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라는 말이 있다. 새내기 직장인들은 힘들게 들어온 회사에 정을 갖지 못하고 떠나는 경우가 다반사다. 독자도 사실 절이 싫어서 회사를 떠난 경우도 있으니 굳이 부인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회사에 대한 불평과 불만을 간직하기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회사에 정을 붙이면 회사가 좋아질 것이다. 나도 아직까지 이렇게 행동하는 경우가 있다. 그저 회사의 정책을 건의할 생각은 않고 오히려 불만족 스러운 것을 더 불만족하기 위해서 이유를 대는 행동.. 알면서도 하지만 이런 행동은 끊고 싶다.

역으로 생각해보자. 회사는 당신이고 당신이 곧 회사다. 이것이 직장에 정을 붙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인터넷 신문이나 증권가에 떠도는 이야기들 중 일부는 정말 쓸때도 없는 말이 많다. 한동안 말이 많았던 타블로 학력 위조 사건. 경찰 조사로 마무리 되었다지만 아직 본인에겐 그 상처가 아물지 않았을 것이다. 괜한 이야기에 상처 받고 싶지 않다면 그런 소문을 퍼뜨리는 단체나 모임엔 가지 않는게 좋다. 이것이 귀를 씻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다.

주말에는 한동안 밀린 애니메이션과 tv 드라마를 보느라 피곤한 당신.. 잠으로 주말을 얼룩지고.. 끝낸 주말을 왜 이렇게 보냈나 싶은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다. 뒤늦게 후회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으나 실천하기 힘들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다.

하루 내내 열심히 일하고 퇴근하고 다음날 정신없이 출근한 사람에게 그 날 해야 할 일이란게 정해져 있을까? 있다 생각하겠지만 사실 없다. 아무리 바빠도 하루를 점검하는 시간은 필요하다. 내가 직장 생활을 십여년 이상 해놓고도 아직도 실천하지 못하는 이것은 반성해야 할 중요한 일이다.

2. 월급도둑이 아닌 캐시카우가 되어라.

세상에 어떤 회사 사장이 매달 급여일에 급여 봉투만 타가는 직원을 좋아할까? 영업직 직원이 아니어도 좋다. 

저자는 독자에게 당당하게 변화에 맞서고 두려워 해야 할 것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것을 가져야 하며. 스스로를 낮추고 배우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떤 일이라도 맡겨진다면 그것이 회사가 독자에게 주어지는 기회다. 기횔 잡지 못하면 다시 긴 시간을 보내야 한다. 무엇을 하든 끙 앓지말고 도움을 받아 큰 소리 쳐가면서 일해야 한다.

초등학교 방학 시절 늘 나오던 숙제. "방학 동안 일기 써와"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뇌가 기억해준다면 좋겠지만 뇌는 그렇게 기억력이 좋지 못하다. 하물며 10분전에 무슨 말을 했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조차도 말이다.

삶의 순간을 기록하는 일은 한 순간도 게을리 해서는 안될 일이다. 물론 기록하는 것이 다가 아니다. 정리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흩어져 있는 것을 모았다 해서 그것이 쓸모있는 것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체증 해본 경험자로서, 독자들에게 던져주고 싶다.

어떤 말을 함에 있어서 말 빨 한번 좋다라는 말 들어본 적이 있다면 말을 기가 막히게 잘하는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의 얼굴엔 입은 하나지만 귀가 양쪽에 있다는 생물학적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뇌는 귀 양쪽으로 들어오는 소리를 판독해서 우리 몸이 어떻게 해야 할지를 판단한다. 하지만 입이 2개라면? 뇌는 서로 다른 말을 해야 하거나 동시에 같은 말을 하도록 조정하기 힘들것이다. 말도 안되는 비유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말을 많이 듣는게 좋다. 그렇다고 말을 하지 말라는게 아니다. 상대가 누구든 상대가 말을 많이 하도록, 잘 하도록 말을 하되, 이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상황에 맞는 질문과 말의 기술을 익혀야 한다. 이 과정이 결코 쉽지 않겠지만 말이다.

古 스티브 잡스, 그는 세계 IT 역사에 한 획을 그었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파란 만장한 삶을 살아간 사람이다. 그가 제품을 발표할때마다 대중 앞에 서서 했던 행동은 많은 사람들을 애플의 제품에 빠져들게 했다. 이것은 비단 스티브 잡스에게만 해당되었던 이야기는 아니다. 바로 "프레젠테이션"에 관한 것이다. 나를 보여주고 싶다면 프레젠테이션에 익숙해져야 한다.

대학교 입학까지 초중고 12년을 배운 육하원칙이란 단어는 비즈니스의 프로라면 누구나 익혀야 할 기초적인 기술이다. 독자는 아직까지도 육하원칙을 생각하며 말을 하지 않는다. 익숙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라는 말은 변명으로 들리기까지 한다. 육하원칙은 어떤 일을 기획하거나 실행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일은 하는데, "시간이 없어요". 아차, 그런 상황을 고려하지 못했어요. 허구언날 이런 변명을 늘어놓기보다 모든 일에 변수를 두고 그 변수가 감당되지 못할 것 같으면 그 틈을 매꿀 수 있는 기획이 필요하다. 매사 정해진 대로 일이 끝나진 않기 때문이다.

독자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가장 시간이 길었던 하루는 아침 일찍 일어났던 때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게 쉬운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러기 위해선 일찍 자야하고 일찍 일어나도록 몸을 단련해야 한다. 간혹 긴장한 날에는 일찍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일찍 일어나는 만큼 출근 전까지의 시간은 온전히 그 사람의 시간이다. 자는데 시간을 쏟아붓지 말고 그만큼의 여유 시간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일확천금. 이 세상에 로또 한번 안해본 사람이 있을까? 아 있다. 내가 로또를 단 한번도 구입해본적이 없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의 대부분은 도박에 빠진 사람들이다. 물론 게 중엔 퍽퍽한 살림살이는 어떻게 나아지지 않나하는 생각으로 로또를 해 봤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일확천금은 그리 녹록치 않다. 일확천금을 얻기 위해선 그만큼의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한다. 일확천금을 이루는 방법은 단 1가지 땀흘려 일하고 경험을 쌓아 기회를 얻어 꾸준히 자신의 미래를 성공 가능성을 올려야 한다.

예전에 한 예능 프로에서 바가지 위에 사람이 올라가서 한 발로 얼마나 오래 서 있는가를 실험해본적이 있다. 얼마만큼의 성공률을 가졌을거 같은가? 놀랍게도 단 한 사람도 오래 버티지 못했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늘 평평한 땅에서 한 발로 균형을 잡는 것이 익숙한 사람에게 바가지 위에서 한 발로 균형을 잡는 방법을 배우지 않는다면 그런 상황이 왔을때 그는 도태될 것이다.

그리고 현대 사회는 개인에게 여러가지 일을 한꺼번에 요구하진 않는다. 그만큼 분업화가 잘되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기계처럼 한 가지 일만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니 여러가지 일에 시간을 잘 분배해서 끝낼 수 있는 기술이 독자를 돋보이게 할 것이다.

예전에 TV에 한 업체의 남성이 장기 절제 수술을 받고 한강에 투신사한 뉴스 보도가 있었다. 물론 그 사람이 투신하게 된 데에는 업체의 책임이 가장 크나 그 스스로도 자신의 몸을 돌보지 못한 것도 하나의 작은 이유가 됐을 것이다.

인생의 마침표를 찍을 생각보단 몸을 추스릴 수 있는 쉼표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직장 생활을 오래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3. 스펙이 아닌 관계를 쌓아라.

많은 대학생들은 리뷰를 쓰고 있는 이 시점에도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에 열을 올리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회사를 이직하면서 제대로 된 스펙이 없다라고 생각 했었다.

그러나 회사가 단지 스펙만 좋은 학생을 뽑아 쓸까? 그렇지 않다. 내가 사장이라면 스펙 좋은 친구보다 자신의 일을 얼마나 성실하게 했는지 보고 사람를 채용 할 것이다.

2012년에 들어서면서 학과 학생회장을 맡게 된 후 받아들이기에 따라 거부감을 일으킬만한 말을 들은적이 있다. 물론 그것이 학생 수가 적다는 데에서 그런 말을 듣게 되었고 이후에도 같은 종류의 말을 여러 차례 들었다.

그리고 어떤 건 알아서 해주지 않을까하는 기대감.. 늘 그랬다. 내가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동안엔 알아서 해주겠지. 아니 왜 저 사람은 이걸 왜 이해하지 못하지? 본인은 여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지만... 다른 사람이 나는 아니다. 단순한 사실을 깨닫는데에 난 너무 오랜 시간을 써버렸다.

여름이 찾아오는 늦봄에 아지랑이가 올라오는 한적한 들판을 가로지르다 보면 곤충과 식물이 만나 씨를 이동해주거나 하는 등의 공생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한 곳에서 씨를 싹틔우면 금방 성장할까? 식물을 제대로 키워본적 없는 독자는 이 말을 쉬 이해할 수 없으나, 십여년동안 여러차례에 걸쳐 회사를 옮겨 다니면서 난 싹도 틔워보지 못한 적이 많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끼곤 한다. 싹을 심었으니 꽃이 피울 수 있도록 보살피고 곤충이 날아오도록도 노력해야 한다.

영화 '말아톤'에서의 배우 조승우와 어머니 역할을 맡은 배우 김미숙을 기억하는가? 주인공의 어머니는 지체 장애 아들이 마라톤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아들을 강제적으로 운동에 참여시킨다. 영화 말미엔 관객의 눈가를 촉촉하게 적시게까지 한다. 마라톤은  거리가 정해져 있지만 1등을 하던 하지 않던 완주하는 것에 대해 의의를 둔다.

사람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10km의 마라톤 거리에 1km을 뛰었다고 완주하는 것이 아니다. 천천히 목표를 향해 가야 한다.

어떤 일들은 Know-how라는 가이드가 있다. 그러나 노하우만 가지고 있을 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어떤 일이라도 존재가치가 있으며, 어떤 일을 하는덴 누구와 일을 할 것인가도 중요하다. 그리고 일을 할 그들과도 친밀한 관계를 맺어 나가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혼자 일하는 것이 많아서 그렇게 일해왔으나, 일은 혼자해선 시너지를 낼 수 없다. 무인도에 상륙한 홍길동이 아니고서야 말이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흔히들 "줄을 잘서야 한다" 라는 말이 있다. 물론 어떤 업계에서는 이런 사례가 늘 존재하곤 한다. "저기에 줄을 서면 내가 성공할 수 있어!" 라고 생각하는.. 그러나 어떤 줄이 되었든 그 모든 줄은 썩은 줄이다.

조선 초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난 이후 단종에서 수양대군(훗날 세조)으로 권력이 이양되고 직후 단종복위에 사육신과 뜻을 같이 하기로 한 학자 신숙주. 그는 세조에게 이 사실을 고하고 사육신은 모두 생을 마감하게 된다.

물론 그 당시의 신숙주는 세조의 총애를 받아 영의정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신숙주의 등을 돌린 행위의 이유가 무엇이었든 역사에서 사육신을 충신으로, 신숙주를 배신자로 이름을 올리게 했다. 1980년대에 이르러 그의 공적이 재조명되어 복권되긴 했으나 노래 "한국을 빛낸 100여명의 위인들"이란 노래에선 아직 그가 배신자로 낙인되어 있다.

신숙주를 줏대없다고 평가하진 않으나 자신이 튼튼한 동아줄을 잡았다며 주변에게 권유하는 행위는 그 자신을 망가뜨릴 뿐만 아니라 주변의 사람까지 망가뜨릴 수 있으니 이런 사람이 되면 안될것이다.

4. 글로벌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직장 생활에 힘들어하는 나를 보며 친지들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피할 수 없으면 그냥 즐겨" 글로벌 또한 마찬가지다. 어떤 일을 하든 이젠 세계의 사람들과 경쟁해야 한다. 물론 세계의 사람과 경쟁하려면 되도 않은 토익과 토플에 정신 파는 행위는 삼가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초중고와 대학에 이르기까지, 아니 어쩌면 회사에서 들어와서까지 사람들은 수직적 질서에 무척이나 잘 순응한다.

어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서도 이와 같은 수직적 질서가 성과를 발휘할까? 적어도 이 말은 군대에선 성공적이겠으나 사회에선 동등한 위치를 가진 입장에선 서로를 동등한 입장으로 보고 일을 진행해야 한다. 이것이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우리나라 역사에선 고조선부터 시작해서 한국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나라가 있었다. 그 중 조선시대에 이르러 유교가 국가의 경영이념으로 다루어지기 시작하면서 이웃간에 챙겨주는 일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경조사. 한국엔 어떤 회사를 막론하고 상조회가 있는 경우가 많다. 나도 수 많은 회사를 다녀보면서 상조회에 가입하고 혜택을 받아본 역사가 없다. 돈은 돈대로 다 쓰고.. 몇번 보지도 못한 사람들의 결혼식과 그들의 부모들의 상조 등에도 많이 가봤다.

이같은 경조사가 한국에만 있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한국에서 좋다고 해서 그것이 세계에도 통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도 다르지 않다.

앞서도 이야기 했었지만 사람은 혼자서 일하지 못한다. 하물며 업무 과정에서 보는 책들 또한 어떤 이들의 앞선 다리 건너기에 의해 완성된 것이니 말이다. 그런데 프로젝트를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필요가 있다.

비공식적이든 공식적이든 활발하게 이야기 해야 한다. 침묵이 미덕이 되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

"이거 왜 실패했습니까?"라고 상사에게 질문이 들어오면.. 평소의 나는 "언제 누구랑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 사람이 더디게 일을 처리하다 보니 저도 급하게 처리하다 보니 일이 이렇게 됐습니다" 식의 변명을 구구절절이 늘어놓는다.

누가 이런 답변을 원할까? 스스로도 참 어이없게 생각한다. 우선 대답부터 잘하고, 변명을 먼저 늘어놓기 보다 자신의 치부를 들어내놓을 줄 알아야 한다.

프로그램 개발 방법론 등의 책에서 항상 언급하는 것이 있다. 하루 몇 시간동안 회사에서 근무 한다고 생각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9시간이다.

하루 24시간에서 겨우 9시간을 참지 못해서 그 시간에 딴청을 피운다면 9시간 동안 열심히 일하는 다른 사람에게 미안해 해야 한다. 이건 나부터 반성해야 하는데.. 노력해야 겠다.

지난 2011년 10월 경에 봤던 커플즈라는 영화를 봤던 독자들이라면 공형진이 어떤 사람에게 검은 바탕에 지구가 그려진 그림을 가지고 가서 그림에 대해 아는 척을 하자, 그 어떤 사람이 씹고 있던 껌을 그림을 향해 내뱉자 껌이 지구 옆에 가서 달라붙고 그 모습을 본 공형진이 화들짝 놀라고 어떤 사람이 공형진을 향해 이렇게 말한다.

"그럼 이건 달이냐?"

한국에선 이와 같이 자기보다 직급이나 영향력이 있는 사람. 특히 결혼한 사람들에겐 와이프가 남편의 상사 집에 가서 김장을 한다거나 청소를 해준다거나 하는 일이 드라마의 소재로 나오기까지 할 정도로 잘해주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이 세계인의 모습일까? 이것역시 한국적인 것이다. 글로벌하려면 개인의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

5. 짧은 인생경험으로 섣불리 세상을 판단하지 마라.

"다우지수 급락", "코스닥 지수 상승" 이런 소식을 자주 TV로 접하게 되면 나도 주식한번 투자해봐? 하는 유혹에 흔들리곤 한다.

이거 진짜일까? 사실.. 아니다.

중국 시절 맹자를 키워낸 배경엔 교육열이 높았던 맹자의 어머니가 있었다. 맹자의 어머니는 맹자를 교육시키는데 온 힘을 다했고, 그 결과 맹자는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시대가 아무리 변했다 한들,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를 가리키기 위해 좋은 터를 잡아가며 이사를 다녔다지만.. 우리네 현실은.. 좋은 학교라고 알려진 터를 전전하며 집세를 한것 올려놓곤 한다.

투기와 투자. 일확천금을 노리는 것을 투기, 어떤 것에 공들이는 것을 투자라 한다.

물론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이 둘이 같아보일수도 있겠으나 결코 그렇지 않다. 하물며 초중고 12년 동안 교육받았던 수학 과목을 예로 들어보면, 수학은 결코 단시간에 할 수 없다. 꾸준히 머리속에 체득되어야 한다. 이처럼 하나를 깊이 알기 위해 공들이는 것은 투자다.

그러나 어떤 것에 돈을 들이고 그 돈이 2배로 불려지길 바라는 것은 투기다. 어떻게 투자없이 돈이 불려지겠는가? 아무런 노력없는 투자는 투기인 것이다.

한국과 일본에 있어서는 중국-일본, 러시아-일본 이상의 치열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관계다. 그렇지만 시도때도 없이 일본은 나빠. 일본거 쓰면 일본놈이랑 다를께 뭐야 하는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들의 부모 세대에 특히 많다.

물론 일본이 과거 조선시대의 임진왜란, 조선 말기의 한일합병, 독도 영유권 주장, 전쟁 위안부 등 한국에 사과해야 할 것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 의식 속에서는 항상 피해자적인 입장을 견지해가는 것은 개인에 있어서도 결코 좋지 않다.

개인적으론 매주 즐겨보는 애니메이션이 모두 일본 애니메이션들일 정도로 일본 애니메이션은 잘 만들어져 있으며 유명한 감독들도 많다.

그들의 기술을 배우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이렇다고 해서 일본을 용서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들에게 배울 것은 배우고 협력해야 할것은 협력해가야 한다.

나는 10여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갑' 역할을 해본것이 몇번되지 않는다. 을로서 살아온 경험이 더 많은데, 을의 좋은 점은 힘든일을 겪어도 항상 거기에서 빠져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갑과 을의 관계로 만났어도 이후엔 개인적으로 친해져서 친구가 된 경우도 있다. 그러나 평생 갑으로 살아온 사람이 힘이 없어졌을때 그 사람에게 남아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내가 요즘 절실하게 후회하는 것중 하나는 왜 나는 저축과 체력을 쌓아두지 않았을까 하는 것인데, 실력은 차치하고서라도 저축을 하지 않아 매달 통장에 적자를 내는걸 뻔히 알면서도 방치하고, 4층짜리 계단을 왔다갔다 하면서도 숨이 차 헉헉대는 내 모습을 볼때마다 한심하단 생각이 자주 든다. 이젠 생각만이 아니라 결심하고 수행해야 하는데 말이다.

흔히 결혼한 남자들은 이런 말들을 하곤 한다.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야!" 어쩌면 유부남 입장에선 생활에 있어 자유로운 미혼남이 부러워서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성직자가 아닌 이상에서야 성별을 떠나 사람은 혼자서 지탱하기 어렵다. 그래서 사람들은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간다.

내가 나이기 위해서는 나와 길을 같이 걸어갈 사람. 그(그녀)가 삶을 포기하지 않고 항상 묵묵히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지탱해줄 것이다.

긴 시간 긴 리뷰를 적는 나도 힘들었지만 무엇보다.. 내가 이 책을 통해 느낀 아버지의 마음이 독자들에게도 전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인문학에도 경제가 있다? 경제학으로 바라보는 인문학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경제는 어떤 위상을 가지고 있을까? 대학교를 다니면서도 사회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경제란 것이 어떤 실체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던 것은 나 뿐인 것일까?

우리는 끊임없이 화폐를 사용하여 물건의 가치를 매기며, 물건을 구입하고 판매한다. 하지만 경제에 있어 화폐만이 경제인것일까?

어렸을 적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의 팔이나 무릎을 베개 삼아 듣던 재미있던 동화 속 이야기와 초중고 교과과정에서 읽게 되는 "레 미제라블" 같은 문학 도서까지 우리는 수많은 이야기를 주변에서 듣고 생활한다.

이번에 리뷰하게 된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는 인문학을 경제학자의 눈으로 바라보고 인문학 관점에서 경제학을 쉽게 풀어낸 책이다.

수천 년 전에도 경제는 꿈틀대었다

먼저 단군신화부터 그리스 신화를 넘나들며 신화를 통해 신화를 경제학적으로 파헤쳐 본다. 그리고 나서 뒤이어 북유럽 신화의 오딘과 그리스 신화의 오르페우스, 헤라클래스의 이야기를 통해 경제학 용어인 매몰비용과 절대우위, 비교우위를 설명해 낸다.

뒤이어 공주에 반한 병사 이야기와 한 영사기사와 소년의 우정을 아름답게 그려낸 영화를 프레임으로 한계편익과 한계비용을 설명해낸다.

경제학의 단어 설명을 인문학 이야기와 맞닿아 설명해내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요소를 없애 생각보다 재미있게 경제학을 설명해낸게 좋았다.

역사는 화폐를 따라 움직였다

어떤 물건의 공급자 입장에서 물건의 공급량과 수요자를 예측해 수요량을 어떻게 판단해낼 수 있을까? 저자는 맨체스터 상인이었던 오웬스의 이야기로 수요와 공급에 대해 설명해낸다. 교과서엔 사실 이런 얘기가 잘 나오는 편은 아니지만 말이다.

4,000년 전에도 가격통제를 법률로 강제했다? 세계의 명문화된 법전의 시초라고 불리우는 함무라비 법전에는 당시의 국민들에게 시장에 경제를 맡기지 않고 정부가 직접 통제했다고 한다. 학교에서 함무라비 법전에 형벌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고는 배웠지만 법전에서 경제를 다뤘다는 사실은 정말 뜻밖이었다.

중국의 아편전쟁과 미국의 부동산 거품의 근본적 원인은 어디에 있는걸까? 저자는 글로벌 불균형을 아편전쟁과 미국의 부동산 거품과 연결지어 설명해낸다. 역사학에선 전쟁 그 이상의 사실을 알 수 없으나 전쟁을 경제학적으로 볼 수 있는 괜찮은 시각을 얻을 수 있었다.

지난해 한국에서 발생했던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사태는 많은 서민들의 가슴을 멍들게했다. 그런데 이런 일이 18세기에도 있었다? 영국의 남해거품사건을 통해 발생된 영란은행에 대한 국민들의 뱅크런 시도가 있었다. 그 당시 영란은행은 조직적인 행동을 통해 뱅크런을 막았다지만 한국에선 정부의 안이한 대처로 인해 저축은행이 망가졌다는 사실은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하나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시도로 국민들의 자발적인 뱅크런 시도는 왜 내용에서 빠져있던것인지.. 사실 저축은행 사태보다 하나은행에 대한 국민들의 자발적 뱅크런 시도가 더 맞는 거 같은데 말이다.

당대 최고의 물리학자로 평가받았던 아인슈타인. 그의 이야기를 통해 알게된 '마찰적 실업'. 그런데 마찰적 실업에 대안의 원론적인 제시와 현실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없는거 같아 아쉬웠다.

지난 2009년 고금리 대출로 인한 서민 피해를 막고자 한 미소금융의 출범. 그런데 정말 미소금융이 서민에게 도움을 주고 있을까? 방글라데시의 유누스에 시작된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은 자활의지가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이다. 그런데 한국의 마이크로크레딧 제도인 미소금융 사업도 정말 그럴까? 이런 분석이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게 느껴졌다.

주인이 없는 푸른 목장과 금이 가득한 금광. 주인이 없다면 사람들은 너도나도 소를 몰고 푸른 목장에 가고 인부들을 데리고 금광에 가서 금을 캐낼 것이다. 이와 같은 일은 주인이 없는 공유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이다. 한때 TV 광고를 자주했던 "우리강산 푸르게~푸르게~" 라는 광고 카피를 기억하는가? 특정 기업의 광고 카피였던 이것은 우리강산의 산림을 아끼자라는 뜻으로 해석될 만큼 뜻깊은 광고 카피였다. 일제가 한국에 들어와서 가장 먼저 했던 일들 중 하나는 공유지에 대한 재분배였다.

일제는 공유지 문제를 특정인에게 사유지로 줌으로써 공유지의 비극을 풀어냈다고 하는데, 공유지 문제를 사유지로 만들어서 풀어내는게 정당한 접근 방법인지는 조금 의심스러웠다.

책 속의 인물들은 경제적으로 움직였다

여기에선 소설과 동화 이야기를 접목해 자칫 따분해질 수 있는 GDP, 시간비일관성, 내쉬균형, 가격차별, 디플레이션, 인플레이션 등의 경제학 개념을 쉽게 풀이해준다.

특히 파우스트를 통해 설명된 태환제도와 함께 "검은 오벨리스크"를 통해 설명된 인플레이션 제도에 대한 설명은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예술이 태동할 때 경제가 있었다

예술을 즐기는 많은 이들은 때묻지 않은 마음이라고 하지만, 예술도 하나의 산업으로 가정하고 봤을때의 관점은 어떨까?

여기에선 예술을 산업적으로 분석해 인위적인 문화 부양과 명화를 주제로 한 과시적 소비의 개념을 설명해낸다.

이후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를 가지고 멕시코의 발전 상황을 풀이해 낸 것도 새로운 시각이었다.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앵글로 아메리카와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던 라틴 아메리카를 비교해 경제학을 설명해낸 것은 단순히 문화 예술품이 향유 대상이 아닌 경제와 역사를 추측해볼 수 있다는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철학적인 인간과 경제학적인 인간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등은 당대의 유명한 철학자였고, 지금 현재를 사는 모든 사람들은 굉장히 경제적인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철학과 경제학도 접점이 있을까? 여기선 같은 이와 관점을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한다.

다산 정약용과 애덤 스미스의 이야기와 이슬람 채권인 수쿠크. 공리주의 학자였던 벤담의 이야기와 신용에 철저한 유대인이 금융업에서 성공하게 된 계기를 흥미롭게 끌어낸다.

마지막으로 경제학자들에게 윤리 강령이 필요한 것에 대해 이야기 한다. 도서의 앞쪽에서 나오는 포획이론이 어쩌면 경제학자들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은 경제학에도 윤리는 필요하다라는 걸 역설한다.

본 도서를 읽고 나서 그동안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경제학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었는데 한편으론 인문학에서 경제학 이론을 끌어내려고 했던 건 아니었는지 아쉬움이 있었다.

도서 중간중간 경제학 용어 설명에 있어서도 본문에 박스 처리된 것과 본문의 내용이 상당히 겹쳐져 있거나 도서 후반으로 가면서 뜬금없이 나오는 경제학 용어 설명은 당황스러웠다.

도서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도서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는 경제학에 대해 더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했으며, 경제학 이론을 이렇게 풀이하면 배우기 좋겠다라는 느낌을 갖게 했다.

시장에 이런 도서가 나오면 주변의 지인들이나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하지만 도서에 대한 평가 점수는 별 5개에서 별 3개만 주고 싶다.

목걸이보다 손목걸이로 기대해야 한다. 조금 넓게 조금 깊게


근래에 책을 보면서 본 도서 만큼이나 저자의 의견이 정말 불편하게 다가왔던 건 없던 책 같습니다. 사실 도서가 가지고 있는 의미(개인에 대한 각성 + 지식의 재생산 + 지식의 확대)에 비추어보면 이 책은 지식의 재생산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본 독자에게 이 책이 불편하게 다가온 건 저자 경험 때문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본 독자는 저자를 잘 알지 못합니다. 리뷰하기 이전에 저자에 대해서 들었을때도 사실 크게 공감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면에서 저는 이 책을 어떤면으로 보아야 하나 만 2일 동안 책을 보면서도 내내 고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라는 도서명과 '기술-비즈니스-문화'라는 부제를 전면에 들고 나온 도서 치고는 도서의 본문에서 언급되는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였던 같네요.

사실 문화라는게 거창한 주제지만 사소하겐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도 문화에 속할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는 지엽적인 면에서 우리의 문화를 다루고 있습니다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다루는 문화는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기술'과 '비즈니스'도 문화와 같은 연장선상에선 본문에선 이어지기보다 서로의 독립적인 주제로 다뤄지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거리감이 있었습니다.

저자 본인이 서문에서 책에선 세미나에서 지면상과 시간상의 이유로 다루지 못했단걸 써넣었다 했으니 본문에서 보이는 사소한 결점 등도 조용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지 않겠냐 하겠지만 유독 본 독자에겐 한없이 불편하게만 다가왔습니다.

도서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소감을 써내려 가기엔 본 도서가 제 자신에게 그리 유익한 책이 아니었기에 대충 적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본 도서는 크게 4개의 챕터로 나누어서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1. 스마트 디바이스와 플랫폼 비즈니스
2. 소셜 미디어와 소셜 플랫폼
3. 모바일 커머스와 소셜 커머스
4. IT 업계 이슈와 미래 전망

첫 챕터에선 도서가 이끄는 방향과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의 생태계를 비교하고 모바일 기기를 비교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아이폰 제작사인 애플과 안드로이드 제작사인 구글과의 소송등을 비롯한 이야기는 많은 잡지나 기사에서 소개되었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평소 모바일기기와 여러 IT 컬럼을 보아왔던 독자라면 정말 신선하지 않은 글을 보게 될것입니다.

'소셜 미디어와 소셜 플랫폼'에선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플랫폼'을 꺼내어 설명합니다. 그런데 플랫폼이란 단어가 주는 의미론적 해석은 그저 목에 걸면 목걸이, 손목에 걸면 손목걸이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해석을 달리하더군요.

기술에서 '플랫폼'이 기술을 기술로 집약하는 것이라면, 비즈니스에서 플랫폼은 '시장'으로 요약될 수 있겠더군요. 국내 IT 산업이 만 10여년 이상 포털에 묶여있어 어떤 것의 생태계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여기에는 저자의 말처럼 포털이 돈되는 것이라면 다 진출한 것과 역시 저도 공감합니다.

그렇지만 여기에 정말 포털의 마구잡이식 진출이 문제가 되었던 것일까요? 한국적 SNS라고 불리웠던 사이월드의 해외 진출 사례의 실패와 해외에서 성공했던 여러가지 서비스를 그대로 한국에 가져와 실패한 문제로 되짚어 본다면 비단 포털의 문제만은 아닐것입니다.

이런 와중에서도 성공한 카카오톡은 분명 소셜 미디어의 역할보다 소설 플랫폼에 가까워져 있을 것입니다. 한국내에 모바일 메시징의 변화를 일으킨 것은 분명 카카오톡이 최초의 시도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이 한국내에서 지속적으로 뿌리 내릴 수 있느냐가 카카오톡의 생존에 관한 절실한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모바일 커머스와 소셜커머스' 소셜 커머스 만큼 사람을 우습게 만드는 단어는 없을 것입니다. 적어도 한국내에서 '소셜커머스'란 말은 할인판매 또는 다단계를 가리키는 것과 별 다를 바 없이 해석되어질 우려도 있습니다. 저자는 여기에 대해 한국에서 가지는 소극적 의미와 함께 글로벌한 것에 초점을 맞춰 설명합니다.

하지만 모바일 커머스와 소셜 커머스의 진짜 장애는 한국형 공인 인증서 보다 신뢰의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저자는 여기에 대해 단지 기술의 문제로 치부하고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IT 업계 이슈와 미래 전망'은 개인적으론 알지 못했던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신선했지만 도서에서 제시했던 주제의 연장선상에선 얼마나 맞닿고 있을까를 생각하게 하더군요.

한국에서 태블릿이 크게 성장하지 못한 것을 콘텐츠 문제로 돌려서 해석하시는 부분이 있는데, 정말 태블릿 콘텐츠가 부족해서 성장하지 못했던것인지는 한국에서의 문제로 시선을 바꿔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특히나 안드로이드 계열 태블릿은 한국에서 유독강한 기계 파편화 문제(Chapter1에서 언급되지만)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이 그러했듯이 결국은 태블릿도 대부분으 사람이 사용하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TV가 그러했듯 누군가는 태블릿이 단순한 기계 이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끝으로,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가 IT를 전문으로 하는 출판사에서 나왔다면 책에서 다룬 내용만으로도 분명 도움도 많이 되고 유익한 내용이었겠지만, 한빛비즈라는 경제, 경영 분야를 다루는 곳에서 나온 책이라고 보기엔 단순히 관점 제시 차원에서 그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무엇보다 저자가 제시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나 앱,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다 보니 여기에 있어 설득력이 약했습니다.

저자의 끝 마무리처럼 한국에서의 '모바일 경제'는 정말 이제 첫발을 내디딘 아기와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 기기 사용자 들이 기계만 사용하면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팔 수 있을 것이란 순진한 생각은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른 한편으로 모바일 플랫폼의 현재 상황을 간략하게 살펴보길 원한다면 참고도서의 역할은 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는 상호간의 신뢰에 의해서 보호받아야 성장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금융의 역사는 곧 인류의 역사다'

'금융의 역사는 곧 인류의 역사다'

현대인들은 태어나면서 죽을때까지 항상 돈과 함께 한다. 다들 돈에 대해서 알면서도 결국은 외면하곤 한다. 그저 남들 만큼 살려고 아둥바둥 한다.  <눈먼 자들의 경제
>는 미국의 경제위기의 시작이 엿보였던 2000년대 초반부터 2009년까지 발생했던 갖가지 경제 사건들을 파헤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이란 참 어리석은 존재구나'라는 생각을 많다. 한 인간의 작은 욕망 하나가 수많은 사람들을 파멸로 몰고 갈 수 있다는 것이  '금융'을 통해서 생생히 비쳐지기 때문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돈을 벌고 싶어한다. 그것도 아주 잘.. 아주 많이 말이다.

아주 오래전에 사람들은 서로 필요한 물건을 가지기 위해 물물교환에 나섰으나 결국 타부족을 침략해 그 부족의 자원과 사람들을 잡아가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부터 사람들은 이렇게 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음을 알고 물건의 가치를 매길 수 있는 다른 물건으로의 대체를 시작했다(이 이야기에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한빛비즈의 <경제학자의 인문학서재>의 금은복본위제 쪽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한동안 이렇게 금과 은의 가치를 기준으로 물건의 가치를 매겼는데 레이건 행정부 시절 결국 이것을 폐지해버림과 함께 지폐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지폐는 그 특징상 유형 뿐만 아니라 무형으로도 다루어진다. 만약 금은복본위제 였다면 현재와 같이 많은 금융 상품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 흔히 세계 금융의 중심지는 미국이라는 국가로 일컬어지곤 했다. 최근엔 금융에서 절대 막강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미국이 서서히 그 자리를 다른 나라에게 내주고 있는 처지이긴 하지만 아직 미국은 세계 금융의 중심국가로 불리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금융의 중심지는 미국이란 나라에서도 중심지는 뉴욕시의 월가인데, 본 도서에서도 월가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곁가지로 여러 이야기를 진행한다. 우선 월가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1. 월 스트리트
한국에서 2008년쯤 산업은행에서 미국 투자은행인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할지도 모른다는 것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지도 않고 덜컥 인수하려고 했다라는 비판에 시달린적이 있었다. 결국 '리먼 브라더스'는 파산했지만 '리먼 브라더스' 인수를 이끌었던 한국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던 '강만수' 장관은 그 책임을 용하게 피했다.

그런데 그 바로 월가에서 망가진 또 다른 투자 은행이 있었다. 바로 '베어스턴스' 투자은행이었다. '베어스턴스'? 처음 들어보는 은행이었기에 무척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베어스턴스는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다는 거짓 뉴스가 발표된 이후 단, 1주일만에 파산했는데 그 과정이 어찌나 생생하게 그려지던지 마치 본 독자가 베어스턴스의 CEO였던것처럼 느껴졌었다. 왜 그리 허망하게 은행이 망가졌는지 지금도 명확하게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베어스턴스의 파산엔 흔히 주식시장에서 말하는 작전 세력이 있었을거라고 말한다.

이런 주장을 하는데에는 베어스턴스 파산 이후 베어스턴스 파산을 축하하는 파티가 어디선가 열렸고 다음엔 '리먼 브라더스'를 망가뜨리자라는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편 주식 시장의 요동과 거짓된 정보들로 인해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많은 상류층 사람들은 돈을 잃었고 같은 시기 상류층 사람들은 돈을 적게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인간이 눈먼 '돈'을 위해서 뭔들 못할까? 기어이 '파생상품'과 갖가지 '수학적 모델'을 들고 나와 또 다시 사람들을 유혹했다.

'파생상품'을 다루는 펀드인 '헤지펀드' 이야기도 무척 흥미롭게 다가왔는데, 이 이야기는 포트리스라고 하는 헤지펀드 기업을 주제로 어떻게 포트리스가 탄생했고 유지되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한다.

잠시 언급했지만 눈먼 '돈'을 차지하려고 월가는 여러가지 비용으로 사람들에게 돈을 뜯어내고 그 돈으로 막대한 보너스 잔치를 벌였다. 한국에서도 이런 일은 '저축은행' 뒷 얘기로도 가십거리 1등을 달리고 있다. 서민들은 죽어가는데 월가는 서민들의 돈으로 막대한 보너스 잔치를 벌이고 있으니 천인공노할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본 독자도 여기에서 확 열이 받아가지곤 밤잠을 설칠 뻔 했다.

2008 년 전세계 최대의 보험사 중 하나였던 AIG가 파산했다라는 이야기가 들렸다. 결국 AIG는 보험 부문을 따로 매각해서 AIA라는 이름으로 재출발했지만 왜 AIG가 파산했을까는 솔직히 관심사가 아니었다. 그런데 AIG에 뒤에 숨겨진 이야기는 상상 이상이었다.

AIG 가 망가진 주 이유 중 하나는 AIGFP가 판매한 서브 모기지 프라임에 대한 보험 판매가 가장 큰 이유였는데, AIGFP는 사실 여기까지 오지 않았어도 여전히 잘 나가는 기업이 될 수 있었는데, 당시 AIGFP의 CEO였던 조셉 카사노는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며 모기업인 AIG를 철저하게 파괴시켰다. 사실 AIGFP는 드렉셀번햄의 하워드 소신에 의해 만들어진 기업이다. 당시 하워드 소신은 혁신적인 신용스왑 상품을 판매할 회사를 찾다가 우연히 트리플 A기업인 AIG에 그 둥지를 틀었던 것이다. 결국 전세계 최대의 보험사였던 AIG는 AIGFP의 여파로 중앙정부의 금융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었고 그저 세상을 파괴한 남자와 기업으로 남게된 조셉 카사노와 AIGFP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지 않나 싶다.

2. 워싱턴 DC

부시 행정부 시절 마지막 재무장관이었던 전 골드만삭스 CEO인 헨리 폴슨이 다뤘던 정책과 금융위기를 부른 여러 실수에 대해 다룬다. 여기에서 정말 어이가 없었던건 어떻게 중앙 정부의 돈을 은행에 지원하면서 사용 내역 하나를 요구하지 않았을까 했던 것이다.

물론 9부에서 이야기 하는것처럼 젊은 시절 행정부 경험을 했던 '헨리 폴슨'이 다시 재무장관으로 돌아와서 겪었던 많은 이야기는 그가 왜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는지 다소의 이해를 할 수 있게 되기도 했지만 자유 분방했던 CEO가 재무장관으로 일하면서 '금융 시장이 변하는 만큼 규제도 따라가야 한다'라고 이야기 한것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금융 시장 자율화를 외치는 일부 XXX인 사람들에게도 어느정도 각성이 되지 않을까 싶다.

3. 혼란에 빠진 세상

생선으로 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나라. 여성도 교육수준이 높은 나라인 '아이슬란드'. 그런데 이 나라가 부도사태를 발생시켰다? 사실 나라가 부도 사태를 내는건 흔치 않은 일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를 크게 다루는건 이미 '아이슬란드'라는 국가는 없고 '폰지'가 난무하는 '기업'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주장하는 이는 미국 월가에 근무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본문에서 다루는 이야기를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아이슬란드는 국가 경제가 '水업'에 유리하게 되어있다. 그런데 아이슬란드가 나라 전체가 '폰지'로 뒤덮일 만큼 된 이유는 '환차익'을 통한 성장을 꿈꾸었기 때문이다. 시인이 중앙은행 총재. 수의사가 재무장관이면 말 다하지 않았을까?

한편 전세계의 브레인만 모인다는 하버드도 경제 위기로 인해 수많은 예산을 줄일 수 밖에 없었다. 무엇이 하버드의 혁띠를 졸라매게 했을까? 사실 여기엔 하버드 매니지먼트의 무지함이 하버드를 재정위기로 몰고간데에 더 큰 책임이 있지만 하버드 자체적으로도 무리한 예산 집행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버드 대학교의 크기가 도시 하나를 넘어선다면 상상이 되는가? 그만큼 하버드는 물리적으로 많은 돈을 흥청망청 사용했고 결국 재정위기를 겪을 수 밖에 없었다.

한편 텍사스 출신의 사업가인 앨런 스탠퍼드는 미국에서 사업을 말아먹고 캐러비안의 한 조세피난처 국가에 은행을 세워 많은 이들을 등쳤먹었다. 그는 현재 감옥에 수감되어 있으나 앨런 스탠퍼드는 잡히기 이전까지도 자신의 법률 대리인과 회계 감사 회사를 방패삼아 자신의 은행과 명예를 더럽히는 많은 사람들을 고소하곤 했다. 언제나 이런 이야긴 권선징악이듯 앨런 스탠퍼드도 자신의 악행에 점을 찍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여기에 오기까지 미국 금융 당국은 앨런 스탠퍼드에 대해 아무것도 취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캐나다의 변호사로 위장했던 미국 변호사인 '마크 드레이어'. 그의 이야기는 집, 자동차, 회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사람이었다. 사람이 욕망에 사로잡히면 이렇게 된다고 해야 할까? 그가 이런 길을 걷게 된데에는 믿었던 사람으로부터의 배신감이 가장 컸겠지만 한 순간의 유혹이 사람을 망칠 수 있구나라고 다시 한번 각성하게 된 좋은 계기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이런 일련의 이야기는 월가의 탐욕스러움에서 비롯된 것이고, 월가의 탐욕스러움은 세계 경제에 암흑 구름을 가져온 것은 확실한 일이다.

4. 메이도프 연대기

' 찰스 폰지' 이후로 이렇게 거대하고 큰 사기를 친 인물은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보는데, 바로 '버나드 메이도프' 이야기다. 그는 유대인 출신으로 미국 '퀸즈'에서 출생한 주식 중개인 출신의 금융가였다. 미국 호프만대학교와 앨라배마 대학교를 나온 메이도프는 미국 금융 지수인 'NASDAQ'의 탄생에도 관여했을만큼 성공한 금융가였는데, 그가 1990년대부터 사기 행각이 밝혀진 2008년쯤까지 투자자들의 돈을 금융 시장에서 거래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착복했다는데에 대해선 정말 까무러칠 수 밖에 없었다.

그의 비서였던 '엘리노어 스퀴야리'는 본 도서의 '안녕하세요. 메이도프 증권입니다!'를 통해 그녀의 시각으로 메이도프 이야기를 다룬다. 사실 이 장을 읽어보기 전에는 메이도프 이야기가 한 편의 소설처럼 다루어질 정도로 깊이있게 다뤄져야 싶었는데 읽고보니 '이럴수가' 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메이도프 이야기는 깊게 다뤄질 수 밖에 없었다고 느꼈다.

한편 메이도프가 검찰에 잡히기 전 그의 아들(마크와 앤드류)은 아버지가 고백한 금융 사기 이야기를 듣고 서둘러 검찰에 아버지를 고발했는데, 검찰의 조사결과 그의 아들들은 버나드 메이도프의 사기 행각에 동참하지 않았음이 밝혀졌다.

하지만 결국 마크 메이도프는 2010년 12월 자신의 저택에서 목숨을 끊었는데, 이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주변인들의 압박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하지만 버나드 메이도프가 자신의 사기 행각을 아들들에게 알릴 때 어떤 생각으로 자신의 사기 행각을 전했을까.. 조금 생각하면 버나드 메이도프도 결국은 아들을 아버지이지 않았나 싶다..

한편, 버나드 메이도프의 아내인 루스 메이도프. 루스 메이도프는 성공한 회계사였던 사울 알펀의 장녀로 태어나 중학교 시절 버나드 메이도프와 사귀기 시작해서 대학시절 결혼했다. 그런데 버나드 메이도프의 사기와 관련해서 부인이었던 '루스 메이도프'는 버나드와 함께 공범이었을까? 이는 검찰조사 결과 동업자이었지언정 공범은 아니었다라는 판결을 받았다.

동업자이기는 한데 공범은 아니다? 좀 해괴한 논리인데, 이는 그녀 뿐만 아니라 버나드의 동생이었던 피터 메이도프와 피터 메이도프의 딸이었던 샤나도 메이도프 역시 같은 논리로 볼 수 있겠지만 유독 루스 메이도프에게 이런 판결이 내려진데에는 버나드가 루스와는 재정상황을 서로가 잘 알고 있었던 반면 남편의 금융 사기에 적극적으로 함께 행동하지 않았다는데 그 이유가 있다.

물론 메이도프 증권의 준법 감시인이었던 피터 메이도프와 샤나도 메이도프는 여기에서 예외이다.

메이도프는 파산당시 총 650억 달러의 손실을 일으킨것으로 알려졌으나 파산관리인에 의해 재검사 후에 185억 달러로 재환산되었다는 보고는 있다. 하지만 '버나드 메이도프'가 유대인이고 그가 사람과의 신뢰를 이용해 사기를 저지른 것은 충분히 그 댓가를 치뤄야 한다. 결국 버나드는 15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기는 하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처음 가졌던.. 이 책 2권 분할이면 안되나? 싶은 생각은 아주 말끔히 사라졌다. 정말 좋은 책을 봤다라는 감동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다. <눈 먼 자들의 경제>는 경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길러주는 좋은 길라잡이였다. 또 이 책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인간이 가진 탐욕스러움을 자각하게 하고 탐욕스런 자들은 책을 읽으며  스스로 낮 뜨거워지고 부끄러움을 느끼게 될 만큼 사실적이고 신랄하다.


이 책을 읽었으면 하고 바라는 사람들은 감세 정책을 외치는 정치가들과 아직도 금융 보너스를 꿈꾸는 금융인들(보험 설계사, 은행가, 주식거래인 등)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솔직히 분량 때문에 쉽게 읽고자 마음먹기는 어렵겠지만 금융의 역사가 인간의 탐욕스런 역사임을 확인하고 싶다면 반드시 추천하는 첫 번째 서적이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난 다음에 혹시라도 이런 생각을 가질지 모른다.

- 정부, 믿지 말자
- 금융인들은 다 탐욕스러워!

하지만 꼭 그렇진 않다. 한국에도 예금자보호법이라고 해서 1인당 5천만원까진 보존해주는 제도적 장치가 있기도 하고, 요즘들어서 한 두번씩 가당치도 않은 짓을 해서 그렇지 정부를 적으로 둘 필요는 없다.

<눈 먼 자들의 경제>에서도 잠시 나오는 이야기지만 모든 금융인들이 다 탐욕스럽진 않다. 종종 존경할만한 금융인도 있으니 너무 매도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어쩌면 <눈 먼 자들의 경제>는 미국의 시각을 빌려서 한국에 투영해보면 한국에서도 비슷한 사건과 일이 발생하지는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생긴다. 미국 5대 투자은행이던 베어스턴스가 1주일만에 파산한 것을 보면 한국에서도 재무상태가 탄탄하다고 여겨지던 금융기관들도 이와 유사한 사태가 발생하지 말란 법이 없으니 말이다.

세상을 올바르게, 그리고 잘못된 일에 미혹되거나 눈이 멀어 살아가지 않기 위해서 알아야 하는 단 한가지는 바로 이것이라 생각한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이 사실 하나만 잊지 않는다면 탐욕에 눈먼 자들이 만들어낸 금융위기와 같은 비극과 또 그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되는 눈먼 자들이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번엔 다르다! 하지만 다르지 않다. 금융과 신뢰를 무너뜨리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 중에 아마도 인간만큼 탐욕스런 존재는 없을 것 같다. 동 출판사의 <눈먼 자들의 경제>에서 언급된 것처럼 금융을 이루는 근간인 돈과 신뢰를 이용해 사람들을 현혹하는 것이 만연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하다.

금융은 특성상 모든 것이 사람과의 신뢰 관계를 이용해 그 기반위에서 돈이 움직이는 형태이다. 본 도서의 1장에선 금융사기꾼에 대해 이야기 한다.

흔히 금융 사기꾼들은 이렇게 말한다.

이번엔 다르다!

근데 정말 다를까? 적어도 사람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돈이 움직이는 금융세상에선 이번엔 다른 것이 있을 수가 없다. 일확천금이란건 애시당초부터 어림반푼 어치도 없다. 금융사기꾼들은 사람들의 일확천금 심리를 고유하게 공략한다.

본 도서에서는 주로 금융범죄에 대해 다룬다. 금융범죄를 저질러 놓고 뻔뻔하게 잘 사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저지른 금융범죄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한다거나 힘들게 살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은 정말 사기꾼들이 인간이 맞나 싶기도 하다.

존 블런트 [ 사우스시 주가 조작 사건 ]
18세기 영국에서 자국의 부채를 민간으로 이양하기 위해서 세운 "사우스시". 많은 국민들이 사우스시의 주식을 매매하기 시작했는데 이것만으로도 영국 당국으로선 막대한 부채의 상환이 조금씩이라도 숨통을 트일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이 회사의 대표가 된 "존 블런트"는 대표이사로 자리를 올린 후에 정부에 막대한 정치 로비를 벌여 사우스시의 주가를 올려놓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사우스시의 영업이익이 좋지도 못했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던 어느 날 어떤 사건으로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한다. 결국 존 블런트가 정치로비를 한 것이 드러나며 사우스시는 회생 불가능 상태로 추락하게 되는데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잘 배우고 잘 먹고 살았던 존 블런트가 저지른 행위는 많은 영국 국민들의 재정상황을 악화시킴은 물론 파산지경에 이르게 할 정도로 불법행위였다.

존 블런트는 결국 막대한 배상책임을 가져야 했으나 그가 돈을 다른 곳에 쓰느라 영국 국민이 사우스시로 인해 입은 피해를 배상할 수 있을 정도의 재산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

사실 존 블런트가 사우스시의 주가를 통해 돈을 벌려 하지 않았어도 사우스시는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을까? 국가의 채무를 일개 기업이 좌지우지 한다는 것 자체도 어불성설인 셈이다.


그레고어 맥그리거 [ 포이에스 정착 프로젝트로 부동산 사기를 벌이다 ]
19세기 영국의 군인이었던 그레고어 맥그리거. 그는 젊었을 적 영국 해군에 입대하여 싸우고 26살쯤 베네수엘라 정치인의 말에 감동 받아 베네수엘라에서 군인 생활을 했다. 이 정도면 그레고어 맥그리거는 전도 유망했던 인재였는데, 그가 포이에스 정착 프로젝트라는 부동산 사기를 칠 수 있도록 영감을 얻었던 베네수엘라 군인으로 재직당시 상관 한 사람으로부터 유령 국가를 만들 어 돈을 버는 것을 보았던 것이다.

그렇게 그레고어 맥그리거는 현지 원주민과 친해져 쓰지도 못할 땅과 원주민 왕의 칭호를 구입해서 영국에서 원주민 왕을 행세하면서 본격적으로 사기 행각에 돌입했다. 그가 부동산 사기를 벌이면서 존재하지 않는 포이에스 국가로 2차례나 사람들을 이주시키면서 그의 부동산 사기가 드러났으나 당시의 영국 국민은 그레고어 맥그리거가 포이에스로 이주하는 배에 같이 탔다면 자신들이 겪은 일을 겪지 않았을 것이다. 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서두에서도 밝혔지만 이처럼 사람의 신뢰를 이용한 사기는 무척 무서운 일인 것이다. 그레고어 맥그리거는 부동산 사기로 인해 영국에서 처벌을 받고 이후 자신이 군인 생활을 했던 베네수엘라에서 군인 연금을 받으면서 쓸쓸하게 노년을 맞이했다고 한다.

그레고어 맥그리거의 부동산 사기에는 당시 일종의 "아메키라 드림"에 부풀었던 서민도 많았는데, 그들을 철저하게 짓밟은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옹호한다는게 참 이해가 되지 않았다.


빅토르 루스티히 [ 정부기관을 사칭해서 에펠탑을 팔다 ]
사기꾼 역사상 루스티히 만큼 세계 사기꾼 반열에 오를 정도의 사람이 흔치 않을 것이다. 그는 체코의 한 도시의 시장의 아들로 탄생했는데 그의 부모가 유학을 보냈을때 일찍이 금융사기에 눈을 떴다. 결국 프랑스의 대표적 건축물인 "에펠탑"에 대한 신문기사를 보고 자신의 계획에 동조하는 파트너를 구해서 피해자들이 의심하지 못하도록 정부 기관이 아닌 호텔에서 피해자들을 만나고 당시 만연해 있던 부패 공무원을 흉내내어 한 고물상에게 거액을 사기칠 정도였다.

그는 이 일로 인하여 프랑스 정부에 쫓기고 나서 그 이후 다시 한번 에펠탑을 파는 시도를 했으나 그땐 피해자가 될뻔한 사람이 미리 알아차려 루스티히의 계획은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시장의 아들로 태어났으면서도 그 좋은 환경을 다 내팽개치고 금융 사기꾼으로 세상에 발을 디딘 루스티히가 이렇게 굵직한 사기를 칠 수 있도록 한데는 어떤 환경적 요인이 작용했던 것일까? 그저 단순히 사람들을 속인다라는 재미를 느꼈던 것은 아니었을까?


찰스 폰지 [ 피라미드 사기를 창조하다 ]
2008~2009년 전세계를 떠들석하게 했던 버나드 메이도프의 사기. 그의 사기는 이른바 폰지 사기로 불리웠는데 이렇게 불리우게 된 것은 금융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놓은 찰스 폰지 덕분이다. 그만큼 찰스 폰지는 금융 사기에 신종 사기 수법을 개발했는데, 그도 처음부터 사기꾼은 아니었다. 처음엔 잘 해보려고 회사도 만들었으나 우연히 해외에 보낸 망하기 직전의 회사의 팜플렛을 보고 해외 회사에서 보낸 교환용 우편을 통해 금융 사기를 치게 된 것이다.

찰스 폰지의 사기 방법은 금융에 꽤 자신있는 금융가들 조차도 깜빡하고 넘어갈만큼 충분히 복잡했는데, 찰스 폰지가 고안해 낸 방법은 실제 수익을 낼 수는 있었으나 인건비를 감안한다면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이었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찰스 폰지는 선 가입자에게 배당을 하기 위하여 후 가입자의 투자금을 선 가입자에게 나눠주는 방식으로 회사를 키워나갔다. 결국 찰스 폰지의 이러한 사기 행각은 드러나게 되었고 그는 이후 고향으로 되돌아갔다.

그 이후 고향에서 자신의 자서전 출간을 미국의 한 출판사에 의뢰했으나 찰스 폰지가 자서전 제작 비용을 납부하지 않아 그의 자서전은 모두 폐기되었다. 하지만 단, 한권이 미국 도서관에 보존되었는데 보존된 이유는 자국내에서 출판된 것은 하나는 꼭 보존한다는 법 때문이었다.

찰스 폰지는 젊었을 적 아리따운 아가씨와 결혼도 했었는데, 그 아리따운 아가씨는 찰스 폰지 어머니의 편지에 적혀있던 폰지의 사기 행각을 알고 나서도 결혼했지만 폰지가 구속 당하고 고향으로 떠날때 그녀는 폰지를 따라가지 않았다.

사실 폰지가 피라미드 사기의 창시자이긴 하지만 그도 말년은 잘 살아보려고 많은 노력을 했던 것으로 기술되어 있다. 하지만 그 말년 조차도 폰지에겐 사치였던지 그에게 악 영향을 미쳤던 일이 더 많았다.

이쯤되니 본 독자도 찰스 폰지가 애처로워보이긴 했지만, 그가 저지른 금융 사기만큼은 벌을 받아 마땅했다. 


이바르 크뤼예르 [ 스웨덴 최고의 기업가에서 범죄자로 전락하다 ]
세계 성냥업계 제왕이었던 이바르 크뤼예르. 그는 어렸을 적부터 명석한 두뇌를 자랑했고, 수학, 사격, 경영 등의 모든 면에서 당시 시대를 앞질러 나갔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주가가 무너지던 날.. 그가 끝까지 정체를 밝히지 않았던 이탈리아 재무부 증권은 단, 1장을 빼고 위조된 증권으로 밝혀졌고 그로 인해 그는 범죄자로 전락하게 되었다.

크뤼예르의 최후는 자살로 마감되었지만, 그가 자국의 은행과 미국의 투자은행에서 가져다 쓴 돈 덕분에 당시의 유명했던 한 미국 투자은행은 크뤼예르 덕분에 사망신고를 할 수 밖에 없었다.

크뤼예르가 어떤 마음으로 이탈리아 재무부 증권을 위조하게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유독 뛰어난 리더십과 경영 능력을 가졌던 크뤼예르가 올바른 길로 가지 못하고 금융 사기에 끼어들게 된건 그도 결국 돈 앞에 휘둘렸던 것은 아닐까..


버나드 콘펠드 [ 미국 뮤추얼펀드의 역사를 새로 쓰다 ]
버나드 콘펠드 역시 폰지처럼 기업을 만들어 금융 사업을 했으나 사실 그의 첫번째 직업은 사회복지사였다. 하지만 그가 사회복지사로 일자리를 구하고 있지 못하고 있을 때 그의 친구가 뮤추얼 펀드를 소개했고, 그는 일종의 사회 복지주의 성격을 가지고 있던 것처럼 보였던 뮤추얼 펀드를 이용해 '국제 해외 투자'라는 회사를 만들어 부를 축적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1970년 유동성 위기를 맞아 그의 사업체는 파산으로 달려가기 시작했고, 그는 사업체 파산과 함께 사기 혐의를 받아 11개월간 복역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가 금융사기를 저지른것은 비판과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그가 사업체를 살리고자 동분서주 하고 있을때 기업 사냥꾼이었던 "로버트 베스코"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거다.

사기꾼이 사기꾼에게 당한 최초의 케이스가 아닐까?


로버트 베스코 [ 적대적 인수합병과 도주의 귀재. 기업을 사냥하다 ]
로버트 베스코는 20세기의 유명한 기업 사냥꾼이다. 그는 30세에 부호에 이를정도로 능력이 뛰어났으나 그가 저지른 사기로 번 돈을 대통령 선거 비용에 기부해 논란이 일어난적도 있었다. 앞서 언급했던것처럼 버나드 콘펠드의 기업을 등쳐먹었을 정도로 그는 사기 행각이 뛰어난 인물중 하나다.

그의 말년은 쿠바로 망명해 살고 있었으나 쿠바 정부가 그를 받아준 것은 그의 능력을 높이 사되 자국에서 사기 치지 않는 조건이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그에게 미국에서 알게된 대통령의 친척이 쿠바에 사업 관련일로 그는 다시 쿠바에서의 사기에 돌입하게 된다.

이유가 어찌되었든 그는 쿠바에서도 쫓기게 되는 신세에 처하게 됐다.

로버트 베스코의 사기 대상은 주로 일반인들 보다 기업 위주에 사기를 쳤는데 그가 저지른 사기 행각만으로도 수 많은 기업이 파산의 길을 걷고 기업에 근무하는 수 많은 사람들의 생활을 앗아갔지만, 그가 법적 처벌을 별로 받지 않을 것을 보면 금융 사기는 여전히 법의 테두리 바깥에 있는 것은 아닐까?


케네스 레이 [ 미국 역사상 최대의 파산 규모를 기록한 엔론 사태를 일으키다 ]
케네스 레이가 이끌던 전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기업이었던 "엔론". 케네스 레이가 이끌던 "엔론"은 인수 합병 등을 통해 성장했고 한참 전성기때는 세계 천연가스 사업의 20% 점유율을 가지고 그의 사업체는 전세계에 2만명의 직원을 두고 있을 정도로 엄청 큰 회사였다.

그러나 그의 사업체는 조세 피난처에 서류 회사를 만들어 놓고 그곳을 통해 자금을 세탁하며 투명한 경영을 하지 않았다. 엔론의 경영진조차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개선하지 않았고 결국 주식시장이 망가지던 날. 엔론도 결국 파산의 길을 걸었다.

엔론이 망가지면서 미국에 남긴 법이 있다. "사베인스-옥슬리 법"이라는 것인데, 엔론 파산은 현재까지도 미국에 남겨진 최대의 금융 사기이면서 많은 사람들을 거리에 나앉게 했던 최대의 기업 사기였던 것이다.

하지만 케네스 레이가 2만명의 생활을 터전을 빼앗았으니 그도 그만큼의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나 전혀 그렇지 못했다. 책을 보면서 유독 레이에게 분노가 치밀었던 것은 그가 앗아간 2만명의 사람들의 분노가 내게도 투영되었던 것이다.


한누 카일라야르비 [ 북유럽 최대의 피라미드 사기 ]
찰스 폰지 이후로 폰지 사기를 쳤던 한누 카일라야르비. 그는 핀란드를 중심으로 한 사기 행각을 쳤으며 그 유형은 북유럽 전체에 걸쳐 광범위했다.

전세계 폰지 사기에 이름을 너무 강렬하게 새겨넣었던 버나드 메이도프 못지 않게 한누 카일라야르비 역시 북유럽에 있어 많은 가정을 직간접적으로 파산으로 이끌었던 인물이다.

모든 금융 사기꾼들이 죄책감을 잘 느끼지 못하듯 한누 카일라야르비 역시 마찬가지였다. 윈캐피타 사건은 핀란드 당국이 오랫동안 조사를 할 정도로 규모가 컸던 사기 행각이었다. 조사만 몇년에 걸쳐 이제서야 관련 인물들을 고소하기 시작했다.

한누 카일라야르비는 알고 있었을까? 자신이 벌인 피라미드 사기에 걸려든 사람들의 마음을..


버나드 메이도프 [ 전세계를 상대로 사기를 치다 ]
버나드만큼 찰스 폰지를 오랫동안 들키지 않으면서 자기 잇속을 챙겼던 금융범죄인은 없을 거다. <눈먼 자들의 경제>에서도 한 챕터에 이를 정도로 그에 대한 분석이 상세했는데, 그렇게 다룰 정도로 본 도서도 버나드 메이도프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는건 버나드가 전에 유례없던 사람들의 신뢰 관계를 아주 철저하게 이용하고 철저하게 배신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의 아내인 루스는 검찰로부터 동업자이지만 공범은 아니다라는 말로 그녀를 사면시켜줬으나 버나드에게 속아 전재산을 투자한 이들 중 일부는 생을 마감하기도 하고, 생을 마감하지 못하고 어거지로 살고 있기도 하다.

미정부 입장에선 여전히 버나드의 자산을 추척하여 버나드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돈을 돌려주고는 있으나 그동안 버나드로 인해 돈을 벌었던 사람들 조차도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있기에 그렇게 간단히 돈을 회수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버나드 메이도프는 폰지 사기를 발생시키지 않았어도 충분히 성공할만한 자리에 있었는데 돈이 그렇게 욕심 났을까?

끝으로 사람과의 신뢰관계를 이용했던 금융 사기꾼들로부터 사기를 당했던게 꿈이라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금융 사기는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건..

말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을 지언정, 일확천금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신이 로또에 당첨되어도 로또는 말 그대로 로또일 뿐이다. 자신의 노력으로 벌지 않은 돈이 어떻게 당신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줄것인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도 사람들은 "이젠 다르다"라는 말에 현혹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장시간에 걸쳐 책을 보았던 만큼 유독 금융사기에 대한 경각심을 키울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 되었다. 동기와 이유가 무엇이든 금융 사기만큼은 동참하지도, 이해하지도 말자

컴퓨터는 따지면서 집은 대충 고르니? [ 따박따박 부동산경매 알아가기 ]


우리나라 정책중에는 항상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만큼 한국에서 부동산은 좋지 않은 인식이 있습니다.

과거에선 땅으로 돈 번 사람을 흔히 "졸부"라고 불렀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유독 한국인 만큼 집에 대한 애착이 큰 민족도 없을 겁니다.

어렸을때 이사를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 집에 대한 애착이 있을 겁니다. 그런면에서 본 독자도 예외는 아닙니다.

<저는 부동산경매가 처음인데요!>는 이렇게 내 집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갖는 사람이 볼 책이라기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볼 책으로 분류될 것 같은데요.

우선 본 도서의 구성을 살펴보면 "부동산경매를 해야 하는 이유", "부동산경매 이제 해봅시다", "경매에서 사용할 실탄 마련하기", "나를 알고 매물을 알기", "알짜 부동산 파악", "매물의 진가 파악", "발품팔기", "권리분석", "부동산법", "경매법원 왔다갔다 하기", "명도" 등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 '신정헌'씨가 언급하듯 우리는 알고있는 것을 구매할땐 이것저것 따져보면서  잘 알지 못하는 것은 덥썩 구매해버립니다.

물론 독자가 이 책을 구입한 이유가 단순히 '부동산 경매를 실제로 하고 싶어서'이라면 기초 과정을 밟아가는데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입니다.

먼저 부동산 경매를 해야 이유와 부동산경매 들어가보기는 독자가 부동산 경매가 세간의 인식처럼 나쁜것은 아니며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부동산 경매를 위해서 비용은 얼마나 필요할까요? 이런 질문에 대해서 저자도 그렇게 깔끔한 답안 제시를 하진 않지만 깔끔한 비용 산정을 위해서 몇 가지 고려항목을 제시합니다.

무엇보다 실탄은 현금으로 마련해두어야 합니다.

옛말에 이르기를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지요? 조금 상반되게 해석되는 말로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라는 말이 있죠. 근데 부동산 경매에선 나를 알고 매물을 알아야 백전백승할 수 있습니다. "와서 보고 매물 취득은 처음부터 성립되지 않습니다"

부동산 경매의 목적이 안정적인 수익인 만큼 부동산도 알짜 부동산이 따로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다루는 곳이 "알짜 부동산 정보는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요?" 입니다. 사실 발품을 파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발품과 함께 중요한 것이 부동산에 대해 서류를 떼어보는 것입니다.

뒤의 권리분석과 부동산관련법에서 자세히 다루겠지만 우선 알짜 부동산을 파악하는 방법엔 발품과 함께 부동산 서류도 무척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합니다.

그럼 다음 단계는 매물의 진가 파악과 발품을 팔 차례입니다. 우리가 아는 부동산은 보통 건물이나 땅 뿐이지만 건물은 땅위에 지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다면 무척 중요한 요소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대지권과 토지소유권이지요. 건물에 집이 건물이 차지하고 있는 면적을 나눠갖는 대지권과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되어있는 토지의 소유권 이야기가 주된 주제입니다. 한가지 새롭게 알게된 사실은 지상권이라는 개념인데, 이 지상권은 건물이 토지를 사용하는 권리를 의미합니다. 독특했던것은 일반적인 빌딩의 경우 지상권이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매울의 진가파악이 된 다음엔 실제 입찰 대상을 찾아가 현재 상황이 어떤지 살펴볼 차례입니다. 현재 부동산 가격이 입찰가와 비슷한 상황의 부동산이라면 유찰되기를 기다려야죠. 근데 발품은 자주 팔지 않아야 한다네요. 그 이유는 정들기 때문이라는데 저도 이렇게 여자사람과 정들었으면 좋겠네요.

이제 권리분석에 나설 차례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집을 소유하고 있지만 실제 권리분석에 대해선 까막눈이나 다름없습니다. 그저 공인중개사가 해주면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근데 이 장을 통해서 권리분석은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를 배웠습니다. 무엇보다 부동산에 있어선 인수보다 말소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 그러고 보면 법원도 이중인격자입니다. 부동산에 대해선 말소를 하면서 사람의 죄에 대해선 인수를 하니 말입니다.

부동산 경매를 한다면서 부동산관련법에 대해 알고있지 못한다면 아마 법적인 상황에 대해 대처하기 힘들겁니다. 그런면에서 부동산 관련법은 반드시 알고 있어야 겠지요? 우리나라 부동산법은 민법에 정의되어 있다고 하네요.

이제 경매법원을 왔다갔다 할 차례입니다. 천리 길도 한 걸음이라고 합니다. 입찰가 써놓고 큰 기대를 가지지 않아야 할 차례입니다. 그런데 경매법원에선 서류 제출만 하고 기다리라네요. 왜냐고요? 사람의 마음은 갈대~니까요.(그렇다고 독자가 갈대라는 건 아닙니다)

자 이제 마지막입니다. 부동산 낙찰 받았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는 것이 이미 그 부동산엔 점유자가 살고 있으니 점유자와의 대화를 통해 내보내야 합니다. 그래야 부동산 경매에선 제 집이 되는 거죠. 그러고보면 4-5년전의 일이 떠오릅니다. 회사 경영팀 과장님이 부동산 경매에서 낙찰 받았는데 점유자와 싸움을 벌이고 있던 모습니다.

근데 저자가 말하는 점유자는 결코 싸움의 대상이 아님을 자각하게 해줍니다. 부동산 경매에 있어서는 점유자나 낙찰자나 입장이 다른 사람들 일뿐이라는 거죠. 쌈닭으로 불리는 저도 참 여기서 얼굴을 들지는 못하겠습니다.

본 도서를 다 읽고 나서 구슬씨의 에피소드만 따로 모아 읽어보았습니다. 언뜻 든 생각인 뭐든지 천재인 홍대리를 보는 것 같았지만 홍대리보다 더 아기자기한 구슬씨의 이야기가 눈에 더 잘들어왔네요.

책에 대해서 아쉬운 점?이라고 하면 부동산 경매에 대해 따박따박 알려주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가이드일 뿐 실무에 대해서 조금더 자세히 다뤄졌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반면에 좋은 점은 기초서적으로서 충실하고 언제든 서가에서 달려나올 수 있는 크기가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아직 돈에 그렇게 당하고도 중요하단 사실을 모르다보니 부동산경매도 그리 좋은 느낌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 위해서 부동산 경매는 꼭 한번 시도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도 한빛씨와 같이 기뻐하는 구슬씨를 보며 저도 생각해봅니다. "아, 나도 빚 없는 내 집을 갖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