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7

2010년의 나에게

2010 년의 나에게

안녕하세요?
2010 년 무렵의 자신을 그립게 생각해냅니다.
나는 85 세에, 즉 서기 2067 년에 모두에게 지켜 보면서 인생을 마감합니다.
괴로운 일도 있었지만, 매우 멋진 인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만 과거의 자신에게, 즉 지금의 당신에게 전해두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2013 년 가을의 사건.
나는 뉴욕에 여행을 갈 수 있습니다.
그 일이 후의 인생을 크게 좌우하게됩니다.
있으면 기억하십시오.

마지막으로 한마디.
85 년간 살아보고 생각한 것은,
"잊고 싶은 추억만큼 소중한 추억이야"라는 것.

그러면, 또 언젠가.
앞으로의 인생도 챌린지를 두려워하지 않고.

Lee Sang Ho보다 2067 년의 천국에서

2010/09/06

기자가 관심이 없는건지, 전 중수부장 나으리께서 국어를 모르시는 건지..

프런티어 기사의 한 토막

대검 전 중수부장 이인규 변호사의 항변..

"그는 또 박 전 회장의 돈 흐름에 대한 질문에 "지금 야당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정치인도 최소한 1만달러를 박 전 회장한테 받았다고 내가 개런티(보증)할 수 있다"라고도 폭로했다."

개런티는 사전적 뜻으로 출연료를 말하는데..

개런티가 아니라 워런티(보증)으로 써야 한다.

기자가 정신이 없던걸까 아니면 전 중수부장 나으리께서 국어에ㅔ 관심이 없으신걸까. 그런데 영어로 써도 안 헷갈리겠다 ㅋ.


2010/09/03

다시 안 볼줄 알았던 PHP..

한 때 웹 사이트를 만들고 그 안에서 사용자와 인터랙션 하는 것을 만들기 위해서 PHP라는 스크립트 언어를 사용했었습니다. 한국에선 2000년대 초반 무척이나 많이 쓰였고 PHP의 라이선스가 GPL를 따르고 있어서 GPL과 함께 인식되는 리눅스는 그 세를 같이 입어 한참을 유행했었지요.

그러던 PHP를 저도 배웠었고 그 당시엔 훌륭하다 라는 말 밖에 못했었지요. 2002년 까지만 하더라도 어떤 종류라도 프로그램을 만들지 못하던 제가 PHP로 말미암아 본격적은 아닐지라도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되었던 고마운 언어였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좀 흘러서 2004년 저는 파이썬을 알게 되면서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파이썬에 매달려고 살고 있습니다만, 그 당시 같은 이유로 PHP를 버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PHP가 너무 싫은 건 아니었습니다. PHP 레파지토리라 할 수 있는 Pear나 많은 사람들이 만들고 공개하고 또 판매한 솔루션이 많았으니까요.

그런데 등을 돌리게 된건 PHP가 함수 기반 언어이고 파이썬이 객체 기반 언어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나날이 객체의 특성을 더해가는 PHP를 보면서 파이썬은 저런 부분은 아직인데.. 라는 생각 많이 합니다. 어쩌면 부럽지만요.

파이썬은 저한테 프로그램은 이렇게 만드는 것이구나를 알게 해준 언어였습니다. 코드를 프린트해서 보는 것만 아니라면 훌륭한 언어였지요. 단 몇줄만으로 제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PHP를 접었습니다. 관심있어 사둔 PHP책은 아무의미 없이 되어버렸지요. 원서를 비롯해서 제법 책이 있는데..

PHP에 대한 제 개인적 사과라고 해야 하나요? 요즘은 Oreilly의 Programming PHP라는 책을 보고 있습니다. php 창시자인 Rasmus Lerdorf 가 직접 저술한 책인데, PHP로 먹고 살고 있을 땐 내가 참 못했구나. 우물안 개구리였구나 생각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정말 더한 사과의 의미라고 하긴 어렵지만 잠시나마 PHP가 불편한 언어라고 생각했던 것에 대해 PHP와 제 자신에게 사과합니다.

감사합니다. PHP

2010/07/30

타블로 학력논란, 가족으로 비난의 화살 돌리나.

몇해전 동국대 교수였던 신정아의 학력 위조 이후 공공연하게 연예계에 학력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씨가 최근엔 가장 좋지 않게 사태가 커진 상황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 위조 논란이 그의 가족에게까지 퍼지고 있다.
타블로씨의 형인 이선민씨, 그의 누나와 아버지, 어머니까지 학력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당사자들은 정말 어이없는 논란에 그들의 인적사항을 모두 공개했으나 일부 정말 몰지각한 네티즌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당사자들이 받을 상처는 아랑곳하지 않은가? 왜 그들이 증거 자료를 제시함에도 불구하고 믿어주지 않은가.
혹시 이런 학력 위조 논란을 퍼뜨리고 있는 네티즌 스스로 "나는 학력을 돈주고 샀다"를 감추기 위해 죄 없는 사람을 공격하는 것인가?
하기는 "나는 군대 면제 받았다", "나는 학생활동 경력이 있다", "나는 서민 출신이다", "나는 미국이 존경스럽다" 라고 말하는 모 국가 대통령과 모 국가 모 당의 최고위원님들과 대표님은 각성하셔야 한다.
죄없는 사람은 공격 당하고 자기들처럼 죄 많은 사람은 감동적이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은 과거 이야기를 시시콜콜 털어놓으며 참 힘들었습니다. 라고 말하며 정작 힘 없는 자의 아픔은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저는 타블로씨와 그의 가족 모두를 믿습니다. 정작 비난 받아야 하며 죄값을 치러야 하는 사람들은 학력도 구입하고 유난히 과거를 털어놓으며 눈물짓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네티즌 여러분. 아무리 힘들어도 자신이 살기 위해 남을 비난하지 맙시다. 언젠가 똑같이 되돌아 올겁니다.

2010/07/29

국립국어연구원에서 표준어로 제정한 누리꾼을 번역하면..

국립국어연구원에서는 몇해전에 네티즌의 순 우리말을 공모해서 가장 많은
투표 결과를 받은 누리꾼을 순 우리말로 선정했다.

누리꾼은 네티즌을 나타내기엔 다소 부적합 한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누리꾼이 다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세 계를 뜻하는 '누리'에 사람을 나타내는 '꾼'을 보탠 말

이렇다면 세계인(외국인)은 모두 누리꾼이란 말인가? 확대해석하면 누리꾼은 인터넷을 하지 않는 외국인도 누리꾼이라는 거다.
한마디로 국어의 잘못인거다.

그래서 한번은 국립국어연구원에 누리꾼이란 단어는 재선정해야 한다 했더니 깊은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하고 다시 바꿀수 없다 한다.

정말 이대로 네티즌이 나타내는 고유한 뜻이 누리꾼이라는 이상한 순 우리말에 끼워 맞춤 당하는 것은 아닐까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