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기업이던지 24시간 무중단 시스템이 필요할 수 있다. 적어도 이런 단편적인 기능하에서 클라우드 시스템은 별 볼일 없을지도 모르지만 기업의 전산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이는 분명 달콤한 제안일 것이다.
또는 데이터 연구자 입장에서도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고자 할 때는 클라우드 만큼 매력적인 자원인 경우도 없지 않다.
동출판사의 자회사인 한빛비즈의 <클라우드 혁명>에서도 이와 같은 개념적인 사례를 드는 것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것과 구축하는 것은 분명 천지차다. <가상화 구축 기술>은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방법에 대해서 다룬 책이다.
처음 책을 받아볼 때와 달리 책을 덮을 때쯤엔 그저 클라우드 구축으로 안내하는 입문서로밖에 생각이 안되게 되어 실망스러웠지만, 적어도 이 책은 국내에서 컴퓨팅 자원으로서의 클라우드 구축에 대해 다룬 국내서로는 첫번째 책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다음과 같지 않을까 생각된다.
- 단어만 무성한 클라우드 구축에서의 개략적인 소개
- 깊게는 아니더라도 클라우드 구축을 따라하기 식으로 소개
- Private Cloud 구축의 시작
하지만 장점이 있는 책이라고 해서 단점이 없다면 그것도 좀 말이 안된다.
- 깊이 있는 설명보단 개략적인 설명에만 그친 점
- 구축과 관리를 모두 담으려다 실패한 중간 설명
- 컴퓨팅 서비스만 다룬 점
클라우드가 분명 최근에 떠오르고 있는 뜨거운 감자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가상화 구축 기술>만으로 클라우드의 범주에 묶이는 기술들을 설명해내지 못하는 것처럼, 보다 작은 독자 타겟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아쉬운 것이야 아쉽다고 해도 <가상화 구축 기술>이 가지는 독보적인 상징성만 놓고 보면 틀림없는 최고의 책이다.
적어도 리눅스든 윈도우든 가상화 구축을 맛보는 것만큼은 조용히 따라가본다면 의외의 수확을 얻을 수 있겠다.
참, <가상화 구축 기술>은 리눅스에서의 가상화 구축기술을 주로 설명하기 때문에 리눅스와 조금은 "친구하자~" 해야 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첨언을 하는데엔 QEMU를 제외하곤 모두 윈도우에서는 테스트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클라우드를 통한 전산 자원의 효과적인 활용은 이제 시작이다. 클라우드 구축을 염두에 둔 기업 담당자나 연구자에게 클라우드 구축의 시작으로서 <가상화 구축 기술>을 추천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