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9

지금 당장! 기업의 언어를 배워라!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교 4년 전부 14년이나 되는 시간이외에도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가장 쉽게 접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숫자다. 그러나 의미없는 숫자의 나열로는 아무런 것도 표시해내지 못한다. 여기에 아리스토텔레스 아저씨나 피타고라스 아저씨 등과 같이 수를 가지고 갖은 전문 분야를 이끌어내기도 했으며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건축물이라 불리는 피라미드까지 수가 사용되지 않은 곳은 없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도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 역시 수를 다루는 학문인 수학이다. 학업을 지속하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배우는 학문인 수를 다루는 것은 인류의 문화가 시작된 이후로 가장 긴 역사를 지니고 있다.


"회계? 넌 뭐니?"

한편, 괴테 아저씨가 말했다는 이 문장은 사람을 참 아리달송하게 만든다.

"회계는 인류가 창안한 가장 위대한 문명이다"

그런데 이 말을 실 생활에서 가장 잘 이용하는 분이 계시다. 누구일까? 바로 워런 버핏이다. 이 아저씨 자기 자식에게도 딱 하나 가르쳐야 된다면 회계를 가르치겠다는 분이다.

"지금 당장 회계공부 시작하라"는 신홍철 교수님과 강대준 회계사님이 공동저술한 책이지만 책의 내용은 상당부분 강대준 회계사님이 작성한 것처럼 보이기는 한다.

지금당장 시리즈은 이번에 처음 접해보는데 회계란 단어가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다가오기는 처음이었다. 물론 회계를 깊게 배우고자 한다면 분명 머리 아픈 학문이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수와 회계와 관련이 있기는 한걸까? 물론 관련은 있다. 회계에 적히는 내용은 수를 이용해 표현된다. 그럼 가치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회계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을까?

"회계는 경영의 언어"

뜬금없이 경영의 언어라니? 도대체 회계가 경영과 어떤 관련이 있단 말인가? 이 질문에 대해선 저자가 정말 상세하게 잘 설명해주었다. 그래서 미리 스포일러를 독자에게 챙겨주고 싶지만 저자들에게 이 질문의 답을 미뤄두기로 한다(그러면서도 회계의 개념에 대해선 여전히 도망치고 싶다).

회계는 어디서 많이 접하게 될까?

회계라는 단어를 가장 최근에 접한 것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의 나경원 후보와 현 시장인 박원순 후보와의 서울시 부채 계산 방법에서였다. 당시 한나라당에선 서울시의 부채는 단식부기로 19억을 주장했고 무소속이었던 박원순 후보측에서는 복식부기 방법에 의해 부채는 25억원이라고 주장했던 때였다.

물론 직장생활을 하면서 회계란 단어를 아예 들어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평소 방정식이라도 들어가는 문장이 아닐지라도 수가 들어가 있으면 마냥 두렵기만 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직장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접해왔던 것(예를 들어 지출결의서 작성 같은 것)도 회계 데이터의 일부분일지도 모른다.

20살에 처음 직장생활시에 들었던 판관비. 어렸을때는 "판관비"가 관리가(조선시대의 관리들?) 쓰는 돈인줄만 알았는데 이번에 책을 보면서 알게된 것은 "판매비와 관리비" 다시 말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서 사용되어지는 비용을 말한 것이었다는 막연히 들었던 단어의 새로운 정립을 할 수 있었다.

처음 "회계공부" 책을 집어들었을때는 "야~ 회계를 꼭 알아야 하는 건가?"싶기도 했는데 다 읽고 나서 들었던 생각은 "내가 생각했거나 했던 일들의 일부는 회계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었구나" 싶었다.

회계? 회개가 아닌 것이 천만 다행일 정도로 어렵지만 쉽다. 이 책에서 들려주는 여러 사례는 회계가 사회에서 어떤 때 가장 많이 사용되고 업계 최고라고 자부했던 회사의 뒷 이야기를 재무제표를 통해서 알려주는 것은 때론 통쾌하기도 하면서 씁쓸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회계를 통해서 알게된 것!

이 책을 접어들면서 회계에 대해 잡았던 의아스러움과 거부감은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지나오면서 기쁨과 호기심으로 바뀌게 되었다.

회계지능
원가와 비용
재무제표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표
재무비율
회계정보 활용

"지금 당장 회계공부 시작하라"는 전문적으로 회계를 다루는 사람이 아닐지라도 일반인이 회계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개인적으로 이 책을 반드시 추천해주고 싶다. 많은 분량일거라고 지레 짐작한다면 회계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배우기 힘들 것이다.

직장을 몇 번이나 옮겨다닌 나 역시도 항상 입사 초기에 재무 교육을 받곤 했는데 회계는 이보다 큰 광범위한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막상 재무 교육을 받을 땐 "이 교육을 꼭 받아야 하나?" 싶기도 했으니 말이다.

"지금 당장 회계공부 시작하라!"는 그 무엇보다 회계에 관해 빠르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책의 저자 역시도 회계에 관해 저술하는 것이 쉽지많은 않았을텐데 사람들이 실제로 흥미를 가질만한 주제를 가지고 설명한 커피, 야구, 영화 등의 주제로 접근한 것도 회계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요소가 아니었나 생각될 정도로 잘 혼합되어 있지만 개인적으론 야구를 좋아하지 않아서 왜 실 사례로 야구를 들었나 싶기도 하다.

무엇이든 흡수하기 귀찮아 하는 독자와 나를 위해 던지는 메시지!

이 책을 보아야 하는 독자를 선정한다면 나는 다음과 같은 사람들을 선정한다. 회계에 대해 배우기 정말 게으른 대리, 과장 급! 반드시 이 책을 보아서 회계 지능에 대해 배워야 한다. 회계 지능이 정말 낯선 단어이긴 해도 회계 지능을 갖출 수 있다면 내가 어떻게 변해있을지 사뭇 궁금하지 않은가? 보다 나은 내가 되어있기 위해선 이 책의 첫번째 목차의 주제인 회계지능이 반드시 필요하다.(뒤늦게 고백하건데 나의 회계 지능은 저자가 마련한 회계 지능 테스트에서 20점 만점에 4점을 맞을 정도로 형편없었다)

회계!회계?! 회계를 배우는 것은 외국어를 아이가 배우는 것처럼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회계 만큼은 넓은 창으로 기업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이 되어줄 것이다. 물론 말처럼 회계가 쉽다면 모든 사람이 회계사가 되어있겠지만 실제로 직장인에게 필요한 회계 수준은 정확히 회계 분석 기술만 있어도 도움이 될테니 말이다.

자! 이제 회계에 대해 조금이라도 궁금함이 생겼다면 이 책을 꺼내들고 차분히 보자. 독자에게 올 연말 회계를 통한 냉정한 기업 분석 방법(단지 전해듣는 것 이상의)을 알게 될것으로 기대한다.

끝으로 이 책은 어디에 꽂혀 있어야 할까? 개인적으론 내 손이 닿는 곳이다!

2012/11/28

좋아한다면 해야 한다. 프로그래머로 사는 법!

지구가 태양계에서 태동한 이후 인간이 발명한 최고의 발명품이 컴퓨터라면 컴퓨터를 인간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구를 만드는 것 역시 인간이 수행한다. 우리는 이러한 직업을 프로그래머라고 부른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지만 유독 한국에서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3D 직종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아마 이렇게 된데에는 잦은 야근이 많은게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프로그래머의 도움이 없이 컴퓨터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다. 오직 깡통일 뿐이다.

잠깐만 우리는  TV를 바보상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컴퓨터가 깡통이라고? 쉽게 납득이 되지 않을수도 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자. 운영체제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컴퓨터에 전원을 연결해서 전원 공급 버튼을 눌러도 컴퓨터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는다.

우리는 학교에 다니면서 혹은 직장에 다니면서 컴퓨터를 만지게 되고 컴퓨터를 이용해 공부하거나 업무를 보게 된다. 이렇게만 놓고 보면 컴퓨터는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도구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윤택한 삶을 만들어나가려면 컴퓨터에서 동작하는 프로그램 또한 필요하다.

지난 2011년 10월 세상을 떠난 애플의 최고경영자였던 스티브 잡스. 그가 스티브 워즈니악과 애플사를 공동 창립한 이후 잡스는 경영자로뿐만 아니라 프로그래머로도 꽤 이름을 알렸다. 공동 창립자였던 스티브 워즈니악도 같다.

이번에 한빛미디어에서 나온 "프로그래머로 사는 법"은 우리의 삶을 조금 더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착하기만 한 순둥이들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뒷 책임을 지기 싫어해 고객에게 단점을 누설하는 그런 프로그래머들 말이다(유영창님 기고문중에서)

프로그래머는 컴퓨터에서 동작하는 프로그램. 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에 집중해야 할까?

내가 프로그래머로 직업을 선택하게 된건 순전히 GW-Basic을 잘하는 친구들 때문이었다. 그 뒤 서점에 들렀을 때 어디서 좀 들어봤다고 베이직 책과 난생 처음 들어보는 C라는 단어에 꽂혀서 어린 마음에 터보C가 좋다더라.. 이런 얘기를 하고 다니긴 했다. 그러다 보니 컴퓨터 좀 안다하는 사람에겐 내가 얼마나 유치찬란해보였을까? 지금도 누군가는 날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프로그래머는 사람들의 머리속에 각인되어 있는 것처럼 컴퓨터에 광적이고 무인도에서도 컴퓨터만 주면 사시사철을 컴퓨터 앞에서 보낼 사람들이다. 프로그래머로서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공의 욕심을 버려야 한다. 프로그래머로 성공한 사람들.(마리사 메이어, 스티브 워즈니악, 제임스 고슬링, 다이앤 그린 등)도 다 이와 같은 말을 한다.

"돈은 부수적이다"

돈을 벌고자 프로그래머란 직업을 선택했다면 그건 크게 잘못한 일일지도 모른다. 많은 경우 프로그래머는 열정을 바쳤던 부분에서 유명세를 타게 되어 돈을 벌게 된 경우가 더 많다.

우리 시대의 개발자 중 한 분은 "백창우"님도 기고문에서 이런 말을 한 부분이 있다. "J는 취향이 없다" 개발자에게 있어서 취향은 분명히 필요하면서도 필요하지 않은 부분인데, 독자와 필자, 그리고 나 조차도 무엇을 좋아하는지 취향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은 명확하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사는 이상 우리는 분명 취향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

흡사 언어를 배우는 아이들처럼 음식을 골고루 먹도록 말하시는 부모님들처럼 말이다.

그건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사는 이상 자신에 대한 예의라고 볼 수 있다. 독자가 루비 프로그래머라고 해서 파이썬이나 Eiffel을 알 필요가 없다는 게 아니다. 개발환경이 달라진다고 해서 투덜될 필요가 없다.

프로그래머는 책에서도 언급되지만 프로그래머로 사는 동안엔 끊임없이 학습해야 한다. 마치 시냇물이 흘러 바다로 나아가는 것처럼 말이다.

한편 소프트웨어 개발은 잔디깍이에도 비교되곤 하는데 그만큼 섬세한 작업을 하기도 한다로 받아들여주면 좋겠다. 프로그래머는 일본에서 회자되는 단어 중 오타쿠라는 단어에 가장 가깝게 해석될 지 모르겠다. 그러나 한국에선 이를 다음과 같이 부른다. 이런 "괴짜" 같으니라고

프로그래머는 창의성이 뛰어난 사람이 많다. 하루종일 컴퓨터와 붙어산다는 인상을 주는 직업이니만큼 프로그래머들은 대인관계가 엉망이거나(심지어 나조차도) 생각만 많은 그런 사람으로 분류되기 쉽다.

"프로그래머로 사는 법"에서는 프로그래머로 살기 위해서 중요한 점을 자신의 경험과 함께 풀어낸다.

햇병아리 프로그래머로부터 시작해서 전문가로의 여정에 함께 할 수 있는 수 많은 조언들이 이를 반증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스스로 프로그래머로서 어떤 부분에 안주했을까.. 새삼스럽게 많은 고민을 했다. 다른 한편 나는 프로그래머가 맞기는 한걸까.. 우연히 발견한 한 권의 도서에 내 삶 전부를 고민해보게 될 줄도 몰랐다.

프로그래머로 이제 막 발을 떼기 시작한 사람과 이미 어느정도 사회생활을 한 프로그래머와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이 한 권의 도서가 프로그래머로서의 여정에 함께할 것으로 기대한다. 반드시 생각날때 책상위에 놓아두시길 바라며 이 서평을 마무리 짓는다.

늘 좋은 책을 많이 만들어주시는 한빛미디어 편집자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2012/11/15

그래도 달러인 이유...

시장에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선 원하는 것을 가진 사람에게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 이때 비용은 그 사람이 원하는 물건 일수도 있고 돈일수도 있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조금 멀게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로 올라가보면 그 당시 무역에 있어서 상인은 타국의 상인과 어음을 주고받으면서 나중에 그 돈을 회수했다. 물론 현금으로 주고받으면 귀찮에 어음을 발행할 일도 없었겠지만 어음은 당시에도 중요한 결제 수단이었다.

현재는 한 나라의 무역권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 나라 뿐만 아니라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느 나라라도 무역을 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는 무역을 통한 전세계 자본 시장이 열렸음을 우회적으로 볼 수 있겠다.

"그래도 달러다"는 전세계 자본 시장에 있어서 미국의 달러가 어떻게 영국의 파운드화를 제치고 전세계 자본 시장를 이끌었는지, 달러가 기축통화로서 어떤 지위를 누리고 있고 달러에 생기는 미묘한 변화가 어떤 영향을 가져오는지에 대해 그 사례와 앞으로 세계 화폐의 향방에 대해서 기술한 책이다.

화폐전쟁 첫번째 이야기

2007년 미국을 금융위기로 몰았던 사태는 정말 달러가 약해서 였을까? 정답부터 말한다면 당시의 금융위기는 달러 때문도 아니었고 지금 몰아닥치고 있는 글로벌 금융위기라도 불리는 것도 달러 때문에 발생한 일은 아니다.

"눈먼자들의 경제", "화이트칼라 범죄자" 등의 책에도 나오는 것처럼 금융 위기는 모두 인간의 욕심과 어리석음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사실을 주지하면서 달러를 냉정한 시각에서 바라보자.

무역에 대해 상술한 것처럼 무역엔 어음을 주고받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무역에서 되돌려받기 어려운 화폐의 단위나 화폐를 현금으로 지급한다면 무역을 하고자 하는 사람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쉬울까? 그렇지 않다. 이와 같은 의미에서 되돌려받을 수 있는 화폐를 선호하기 마련이다.

과거 한국이 경제 발전을 하면서 썼던 구호 중에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국산 제품을 애용하길 바랬는데 이를 무역에 가져와서 쓰면 "이왕이면 원화 표기"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역에서 비용의 표기를 자국의 통화로 표기한다는 것은 그 나라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말과 동일하지만 한국만을 예로 든다면 1997년 IMF 사태가 일어났던 국가가 또 언제 고꾸라질지 모르는 현실에 굳이 원화로 무역을 하려 할까?

같은 면에서 기축통화로서의 달러가 지니는 의미는 강대국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한다고 할 수 있으며 기축통화가 여러 개 이거나 바뀌게 된다면 전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생각한다면 달러가 화폐 전쟁에 있어서 그 위치에서 내려올 생각조차 안하는지 그 해답을 찾게 될 것이다.

달러가 항상 이긴다?

기축통화로서 달러는 자신의 위치를 보다 공고히 할 필요성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 달러를 공급하는 미국은 달러의 위치를 이용해 다른 국가의 경제에 영향이 가게 하거나 정부 부채 발행을 통한 달러 가치 상승을 도모하기도 한다.

우리가 어렸을때는 이런 말을 하곤 했다. "돈을 더 찍어내면 안돼?" 이는 실제로도 경기 부양책으로 쓰이지만 한 없이 돈을 찍어내다간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에서  예로 든 "검은 오벨리스크"에서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건 시간적 문제다.

하지만 기축통화 위치를 누리고 있는 미국은 달러의 발행을 통해 달러의 가치를 높이며 다른 나라로부터 달러를 더 많이 걷어들이는데 사용한다.

한국에서도 달러의 영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곳은 석유시장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의 석유시장은 비용이 오르면 올랐지 내리진 않는다.(1L에 1200원 하던 2004년에서 1L에 1900원에서 많게는 2,000원이 넘는 2012년을 생각해본다면 급여는 오르지 않아도 석유값은 계속 오른다라는 말이 국내 정유사에게 들렸으면 좋겠다 :-)

앞서 전술했던 무역의 예처럼 언제든 돈을 지급 받으려면 각 국가의 중앙은행에 지급 요청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중앙은행은 항상 돈을 가지고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이는 기축통화 국가가 어려움에 빠졌있다면 더욱 유효한 전략일것이다.

미국 국채의 매입도 장단기적으로 달러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데 사용됨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더해서 미국 국채에 후술하는 것처럼 미국 국채의 매도가 달러의 영향력을 축소시키지 않을 거라는게 기축통화로서 달러가 지니는 강점인것이다.

기축통화의 지위를 노리는 위안화 이야기

'전세계의 공장' 이라는 말을 듣는다면 어느 나라가 먼저 떠오를까? 십중팔구는 아닐지라도 대여섯은 중국을 떠올릴 것이다.

정말 중국이 전세계의 공장 역할만 한것일까? 결론만 놓고 보면 중국은 '전세계의 공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함과 함께 외화를 쌓아두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더욱이나 미국의 뒷배 역할을 한 것이 중국이기도 하다.

하지만 중국의 위안화의 기축통화 시도는 어려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 중국 외환보유고의 구성(현금이 아닌 국채 위주와 캐리 트레이더가 가져온 핫머니의 유출 등)
2. 지나친 부동산 건설경기
3. 노동자 단가 절상으로 인한 경제 성장 둔화
4. 지방 정부의 과도한 부채

중국이 경제 대국, 군사 대국으로 내외에서 평가받고 있는 것과 달리 위 4가지의 사유는 중국의 위안화가 기축통화로 올라섰을 때 그 불안함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중국이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달러를 공격하고자 미국 국채를 매도한다면 이는 달러를 보유하고자 하는 다른 국가들의 국채 매입으로 이어지며 중국 외환보유고로부터 달러 유출이 급속히 빨라져 중국은 다른 국가로부터 신용도 하락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달러와 세계 화폐은 어떻게 될까?

달러에 대해 상술한 것처럼 달러가 기축통화 자리에서 내려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세계의 화폐도 달러가 가지는 위상 만큼이나 해당 나라에선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면에서 우리가 몇 나라의 화폐 흐름에 대해 알고 있을 필요가 있다. 물론 게중에는 우리의 원화도 있고 그리스 재정위기로 시작된 유로화, 20년이 넘는 저성장 시대를 겪는 일본의 엔화, 빠른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인도의 루블화 등이 그렇다.


우리가 삶을 사는 동안 가장 멀리할 수 없는 것중 하나가 바로 경제이며 고여있는 지식을 가지고 세상을 사는 것이 아니라면 경제서적의 끊임없는 탐독은 경제에 대한 혜안을 기르는 일이다. "그래도 달러다"도 경제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달러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읽기에 서가 한켠에서 경제의 맥을 짚어주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마무리로 첨언하는것은 경제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우리 삶이 경제일정도로 우리는 경제와 마주한 삶을 살고 있다. 달러를 통해 세계 자본 시장을 이해하는 일은 경제의 맥을 짚는 새로운 계기가 될것이다.